스티븐 보이드 (Stephen Boyd,1931~1977)
'스티븐 보이드' 는 영국 출신의 배우 입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
졌는데, 무대 배우를 거쳐서 TV에서 활동하다가,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1977년에 사망했으니 불과 46세의 짧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호탕한 외모의
미남 배우인데, 피지 못한 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창 연기가 무르익고
원숙한 역할을 할 나이에 사망했으니까요....
그의 영화 데뷔는 영국에서 이루어졌다고 되어 있는데, 그다지 유명한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의 이름이 알려진 익숙한 영화는 '타이론 파워' 주연의 1957년
작품인 '7인의 표류자(Seven Waves Away)'입니다.
국내에 처음 개봉된 '스티븐 보이드'가 출연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메이슨'과 '조안 폰테인'이 주연한 로맨스 드라마 'Island in the Sun' 에도
출연했습니다.
이듬해인 1958년에는 '그레고리 펙' 주연의 서부극 '바라바도스'에서 악역(惡役)으로
출연했습니다. 여기까지 그는 별로 비중없는 역할을 연기한 평범한 배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너무나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사실상 단역에 가까운 역할이었습니다.
1959년 '윌리암 와일러' 감독의 대작인 '벤허'에서 '스티븐 보이드'는 '멧살라'
역할을 연기하여 영화에서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역할로 출연하여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영화로 인하여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벤허' 에서 '찰톤 헤스톤'을 괴롭히는 악역(惡役)을 인상깊게 연기(演技)한
'스티븐 보이드' 는 매력적인 미남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깊게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후 1960년대가 되어서 '스티븐 보이드' 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들을 우리나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의 멸망', '징기스칸' 'Fantastic Voyage',
'The Oscar' 등 입니다. '로마제국의 멸망'은 '벤허'와 마찬가지로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작으로 무려 3시간짜리 영화입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여배우 '소피아 로렌'과 공연한 이 작품에서 '스티븐 보이드' 는
주인공인 '리비우스' 역을 연기하여, 그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 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65년 작품 '징기스칸'에서는 다시금 악역(惡役)으로 복귀합니다. 징기스칸 역(役)은
'닥터 지바고' 로 알려진 '오마 샤리프'가 연기합니다. 이 영화 역시 많은 제작비를
투여한 대작(大作)이며, '텔리 사발라스' 등의 개성있는 배우들이 공연합니다.
1966년작 '마이크로 결사대' 는 사람을 매우 작게 축소하여 인체속으로 투입하여
병(病)을 고치는 이색(異色) SF영화로 '이너 스페이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영화 였습니다. 1960년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의
작품이었습니다.
이렇게 1960년대에 주연급 배우로 활약한 그는 아카데미상을 소재로 한 영화 '욕망
(The Oscar)'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욕망에 이글이글 타오로는 청년역을 연기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실제 인물로 단역출연)가 오스카 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감에 사로잡혀 박수를 치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의 전성기는 이렇게 1960년대 중반이었고,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들이 우리나라에
몇편 개봉되어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1968년에 출연한 서부극 '살라코'는
'숀 코네리'와 '브리지트 바르도'가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스티븐 보이드' 는 다시금
악역(惡役) 연기를 하였습니다.
1970년대에 출연한 그의 영화는 그다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40대에 접어든
이 시기에는 TV에 많이 출연했고, 그다지 히트작을 만들어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1977년에 46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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