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부산에서 창고형 할인
매장 추진과 함께 동네 슈퍼를 대상으로 한 도매업에도 진출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 상인들로부터 "대기업이 상생은 고사하고 중소 도매업까지 집어삼키려 한다"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부산 경남 지역에서 동네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이마트상품 도매공급계약
판촉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의 법인 온라인몰 '이클럽'을 통해 슈퍼
사업자가 1회 80만 원 이상을 주문하면 이마트 상품을 도매가격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형태다. 부산 경남 지역 대형 슈퍼를 중심으로 이미 150여 개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이마트는 서면점을 비롯해 전국에서 추진 중인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를 전진기지 삼아 영세납품업자들의 도매 영역을 뒤흔들고 이후 대상 슈퍼를 가맹점화 해 저항 없이 기업형 슈퍼(SSM) 사업에 뛰어들려는 야욕을 드러냈다"며 "지역 영세납품업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과 연대해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개장과 도매사업 침범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점포 효율을 높이기 위한 매장 리뉴얼일 뿐이며, 이클럽은 이마트 상품 공급으로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높이고 상생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