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 아들 사망 애도

[운영자]

후세인,"아들 사망 애도" 2003-07-30 04:54 [한상옥]

[앵커멘트]

지난주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을 애도하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테이프가 방송됐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랍어 위성방송 알-아라비야 TV는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라며 테이프를 방송했습니다.

지난 23일 이후 일주일 만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먼저 코란의 한 구절을 읽은 뒤 지난 주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우다이와 쿠사이를 순교자라며 애도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하며 미군에 대한 계속적인 저항을 촉구했습니다.

[녹취: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내게 백명의 다른 아들이 있었어도 같은 길을 갔을 것입니다"

[리포트]
이런 가운데 후세인을 찾고 있는 미군은 어제 새벽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후세인의 평생 경호원 등 3명의 측근을 생포했습니다.

[녹취:러셀, 미 보병 4 사단 공보담당]
"우리는 정보를 모으고 있고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어제 후세인을 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체포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목소리라는 테이프가 또다시 방송되면서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미군과 후세인 사이의 숨박꼭질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