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하고 달달한 '조미김'을 흰밥에 싸악 싸 먹으면 사실 별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김은 다른 음식들과도 궁합이 크게 나쁘지 않기에 곁들여 먹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외국인들도 이러한 김의 맛을 눈치챘는지, 전 세계적으로 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김을 생산하는 국가가 큰 수혜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김'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가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김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것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시장 점유율 7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은 한,중,일 동북아 3국에서 생산되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두 국가보다 생산기반이 월등하고 가공기술이 앞서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김 양식 면적은 600㎢가 넘는데, 이는 서울 여의도의 218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양식 품종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차지합니다.
지난 2017년에는 '한국식 김 제조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래봐야 고작 '김'이 아니냐고 반박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이 '검은반도체' 또는 '바다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김은 세계 114개국에 수출됐고 현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출액을 증가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에는 1.1억 달러(1300억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6.5억달러(85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수출대상국이 124개국으로 늘어났고, 수출액은 1조2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김은 서구권에서 '블랙 페이퍼(Black Paper)'로 불렸는데, 이는 혐오 식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리안 시위드(Korean Seaweed)' 불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칼로리는 낮고 영양이 풍부하며 슈퍼푸드 또는 웰빙 간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차별받던 과거와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을 생산하고 있는 또 다른 국가인 일본사람들 조차 한국에 여행을 오면 한국김을 필수적으로 사갑니다.
일본의 경우 김양식이 어려워... '고급 김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지만, 질기고 퍽퍽한 특징 때문에 한국에게 점차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운 해수면 온도에 상당한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기후변화가 심각해진다면 수확량이 금갑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수출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고수온에서도 잘 성장하는 김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냉동김밥이 인기를 끌고, 비건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김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팅을 쓰는데, 김에 대한 것을 계속 찾다보니 갑자기 김이 먹고 싶어지네요.
잠들기 전에 조미김이랑 맥주 한잔하고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