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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로맨스/미국/2007.11.8개봉/ 157분/평점8.97/관객수 193만
2007년작으로 선정적 장면들 때문에 배우들의 섬세한 내면연기가 저평가되어 안타까웠던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각본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며 이제는 김태용감독과의 결혼으로 중국댁이 되어버 린 탕웨이의 출세작이다.
제목 색, 계는 인간사를 관통하는 두개의 욕망으로 색 은 성욕으로 대표되고 계는 감정적인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격변기 홍콩의 1930년대말 여대생이었던 탕웨이는 친 일파 양조위에게서 정보를 빼내고자 접근하는 미모의 젊은 부인으로 위장한다.
조직의 지령과 애국심으로 육체도 기꺼이 희생하는 그 녀는 양조위의 부인과 가까워지고 양조위근처를 맴돌 며 눈에 들고 여자로서 다가갈 기회를 얻는다
계의 세계에 살던 여대생 탕웨이는 계를 지키기위한 대 의명분을 가지고 색의 세계로 뛰어든다.
친일파로부터 의 정보를 얻기위한 대의는 한 여인의 일신상의 안위와 행복은 짓밟아도 되는 거시적 인간사다.
한편 세속의 욕망을 위해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 양조위는 자기 욕망 에 충실하나 민족의 적이므로 항상 적들로부터의 위험에 대비하고 조심하는 생활 즉 계의 삶을 살고있다.
그에게 색은 계의 긴장감을 풀수있는 탈출구이자 욕망 의 실천이자 안정감을 얻을수있는 유일한 순간이다.
두 사람은 장안의 화제였던 세 번의 정사로 색과 계를 넘나드는 남녀의 심리를 육체의 언어로 보여주었다.
첫 번째 정사는 폭력적 지배적으로 자신의 계와 색에 충실 한 모습을
두 번째는 계에서 색으로의 중간지점쯤의 심리 묘사,
세 번째는 두사람이 육체로 소통하고 서로에게 정복당하고 있고 정서적으로도 마음을 나누고 있음을 몸의 언어로 나타내고있다
결국 목적이 뚜렷한 끌림과 육체로부터의 통함이 그들 의 영혼에 어떤 떨림을 주어 신뢰하고 소중히 여기게 되는 지점까지 이르게 된다.
다시 계의 세계로 돌아간 양조위와 색의 세계에 머물어 충실했던 탕웨이는 다른 궤도에 서로 적대시하게 되지만
그들의 마음은 역사적 정치적 현실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뜨거운 교감의 차원이 생생했음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어떤 분은 이 영화를 전체는 다섯번, 부분은 스무번쯤 본 소감으로 살의 교감으로 영혼에 영향을 미칠 수 있 음을 기막히게 표현했다고 말씀하셨다..
결정적 순간에 양조위를 살리기 위한 탕웨이의 희생적 선택을 통해 몸으로 시작된 관계도 명백한 사랑임을 보여준 영화라고.
플라톤의 이분법적 세계관,육체와 영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되는 영화다.
사랑은 어디서 오는 걸까
정신과 감정의 반응이 육체에 영향을 미쳐야 정상적 사랑의 과정이라 묵시적으로 배워 온 세대에게 예외라 말할 수 있을까
육체의 떨림이 정신을 지배한다면 우리는 다음세대에 게 뭐라 말해야 될지 뻘쭘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정신은 육체의 하인에 불과해진다.
19세기 빅토리아시대의 남녀관계도 당시에는 정법한 도덕교과서 였겠지만, 현대에는 구시대유물이 되었다.
현대의 사랑법은 먼저 살아 온 분들의 지혜에 근거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혼탁하다.
범람하는 사랑에 대한 담론 숫자가 사랑을 갈구하는 사 람의 숫자와 비례하는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점점 사치가 되어 불안해지는 것같다.
캐논 즉 모범경전이 사라진 시대다.
우연히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라는 책 제목을 보며 정확하게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곱씹어 보게 된다.
영화 속 로맨스는 관객들을 항상 가르친다.
사랑은 교통사고와 같아 피할 수 없고 각 인생의 해법이 다르고 윤리는 어쩌면 통치제도에 불과하니
심장에 충실하는 게 답이라고
현실에서는 드물고 귀하고 희생하고 싶지 않기에
영화 속 인물들이 대신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결론이 소시민의 답인 것같다.-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