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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소금강 雲岳山
- 위 치 : 경기 가평군 하면 상판리,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 높 이 : 937,5m
1. 일 시 : 2012. 5. 17. 08:00 ~
2. 장 소 : 운악산
3. 참석인원 : 29명 (새내기 2명)
4. 탐방코스 : 운악산휴게소 - 운악산자연휴양림 - 운악사 - 면경대(운악산성) -
운악산(서봉) - 운악산(동봉) - 대안사(구,대원사) - 대안사입구
5. 다녀온 길 : 경춘로 - 하천교차로 현리방면 - 서파교차로 일동.김화방면 - 운악교차로 금강로 운악산방면 - 운악산휴게소주차장
6. 오늘활동 상황
○ 08:00 --- KBS앞 출발(7ELEVEN휴게소 경유)
○ 09:17 --- 운악산휴게소주차장 도착
○ 09:28 --- 일정안내 및 단체기념사진촬영
○ 09:30 --- 들머리진입
○ 09:32 --- 운악산자연휴양림
○ 09:51 --- 운악사
○ 10:21 --- 면경대(운악산성)
○ 10:45 --- 사부자바위
○ 11:45 --- 운악산(서봉)
○ 11:53 --- 운악산(동봉)
○ 13:40 --- 점심식사
○ 14:12 --- 대안사(구,대원사)
○ 14:24 --- 대안사입구
○ 14:36 --- 대안사입구출발
○ 14:50 --- 운악산휴게소주차장출발
○ 16:20 --- KBS앞 도착
7. 운악산 살펴보기
□ 개관
-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는 오악 중 가장 수려한 산으로 현등산이라고도 불린다. 조계폭포, 무지개폭포, 무운폭포, 백년폭포 건폭 등 폭포를 품은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좋지만 가을단풍이 특히 장관이고 봄이면 산목련과 진달래가 꽃바다를 이루기도 한다. 운악산의 진달래는 정상부의 서쪽, 동쪽, 남쪽 사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현등사에서 능선을 타고 운악산 정상에 이르는 철사다리 코스에도 능선 좌우로 진달래가 많다. 산중턱에서 신라시대 법흥왕 때 창건한 절 현등사가 있고 동쪽 능선은 입석대, 미륵바위, 눈섭바위, 대스랩의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하여 20m의 바위벽에 직립한 쇠다리가 아슬아슬하게 있다. 암벽코스와 평탄한 등산로를 함께 지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행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길이 아닌 곳은 다른 산에 비해 위험하다. 현등사 위의 철사다리가 설치된 부근이나 정상의 서쪽아래 100m 폭포 쪽은 간혹 사고가 발생하기도하니 주의하여야 한다.
- 운악산 일대는 한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함으로 식물 분포론 적으로 볼 때 온대중부에 속하며 온대식물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운악산은 1,000m 이하의 해발 고도로 그리 높지 않으며 바다에서 거리도 멀지 않아 특징적인 식물의 수평분포나 수직분포는 나타나지 않는다. 운악산 일대의 현 우점종은 소나무이지만 이전에는 참나무, 그 이전에는 북부 한림대에 속하는 잣나무와 전나무가 우점종이었다. 운악산을 포함한 가평군 일대의 식물 분포상 지형에 따라 우점종은 소나무이며 그 아래에 산거울, 김의털 등의 야생초가 자라고 있으며, 산록지대에는 소나무 이외에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등이 섞여서 분포하고 수목 아래로 진달래, 산철쭉, 싸리 등의 관목들이 자라고 있다. 노출된 양지에는 개암나무 등의 관목류와 개솔새, 솔새, 억새 등의 잡초가 군생하며 산허리에는 굴참나무, 잣나무 등의 수목이 자라며 이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신갈나무, 피나무, 단풍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산허리 아래는 철쭉, 참싸리, 참개암나무 등의 관목과 우산나무, 단풍취산새풀, 둥글레 등의 초목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인기명산 100 중 33위
- 위험하지 않은 아기자기한 암릉코스가 있어 3-4월 봄, 10-11월 가을산행시즌에 많이 찾지만 여름에도 인기가 있다.
산림청 선정 100 명산
- 주봉인 망경대를 둘러싼 경관이 경기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천년고찰인 현등사 및 백년폭포, 오랑캐소, 눈썹바위, 코끼리바위, 망경대, 무우폭포, 큰골내치기암벽, 노채애기소 등 운악8경이 유명
전통술박물관 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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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볼거리
<전통술박물관 산사원>
- 산사원은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432번길 25에 위치한다. 산사원에서는 전통술 개발 및 재현, 전통술 품평 기준을 개발하여 잊힌 우리의 전통술을 복원하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배상면주가를 설립하고, 전통술 박물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전통술 박물관 "산사원"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술과 술이나 술지게미, 누룩 등으로 만든 술음식(증편, 상화만두, 술지게미박이, 식혜 등)을 시음, 시식해 볼 수 있으며 술 빚기 체험도 가능하다.
- 산사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술을 테마로 하는 공간이다. 산사원에서는 술을 빚고, 맛보고, 전통술도구를 관람할 수 있다. 전통술에 관련한 유물 박물관, 술에 관련된 교육, 다양한 술시음, 술음식 시식, 다채로운 문화체험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술문화 공간이다.
- 또한, 1000여점의 전통술 역사자료, 약틀, 누룩틀, 겹오가리, 소주고리 등 전통술 관련 주기 및 고서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통술 주조과정에서 쓰이는 도구와 주기들이 [김씨부인 양주기] 라는 술 빚는 아낙의 이야기를 담고 전시되어 있다. 또한 '가양주문화'라는 전통술의 철학과 정성을 담아 술 빚던 조상들의 모습과 마음을 술 빚기 인형으로 재현하고 있다. 산사원이 운영하는 가양주교실에서는 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술 빚는 과정에 관한 설명과 다양한 술의 원료 및 세계 각국의 술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해준다. 프로그램에 따라 술을 직접 만들거나 술에 관한 다소 전문적인 과정을 배워볼 수도 있으며 빚은 술은 직접 가져가거나 박물관에 보관 후 필요할 때 찾아갈 수 있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월악산등산안내도>
- 운악산은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과 아울러 한국의 산하 선정 인기명산 100 중 33위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가더라도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산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3. 31 가평군시설관리공단주차장 - 눈썹바위 - 병풍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 동봉(청학대) - 서봉(망경대) - 동봉(청학대)원점회귀 - 남근바위 - 절고개 - 코끼리바위 - 현등사 - 가평군시설관리공단주차장까지 원점회귀코스로 다녀온바 있지만 이번에는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운주사와 대원사입구를 나들목으로 코스를 바꿔 다녀옴으로서 운악산의 앞뒤 면면을 살펴보고 새로움을 만끽해 보고자 다시 선정하게 되었다. 당초에는 봄철 입산통제 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연중 입산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5. 15 이전에 일정을 잡았다가 보성 일림산 철쭉 개화시기를 감안하여 5월 셋째 주 정기산행지로 일정을 조정하여 일정을 잡았다.
- 오늘은 하산 후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근의 전통술박물관산사원을 견학할 요량이었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주변불거리를 물색하면서 산사촌이라는 술을 생산하고 있는 산사원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정의 입장료만 내면 시음마당코너에서 하산행사를 대행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산사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놓고 당일 현장 협의를 통하여 은밀히 추진해 볼 심산이었다.
-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에 서있는 운악산은 강씨봉과 청계산을 잇는 한북정맥 줄기에 속하는 산이다. 청평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떨어져 있는 운악산은 기암괴석이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산세와 계곡미가 잘 어우러진 산이다. 운악산은 명지산과 청계산에서 시작된 조종천을 끼고 있고 곳곳에 기암과 괴봉이 솟아있고 산세가 훌륭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다.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폭포가 줄줄이 자리 잡고 있다.
- 봉래(逢萊) 양사언의 시에 이르기를 "꽃 같은 봉우리는 높이 솟아 은하수에 닿았고"에서 화현면과 궁예왕성의 지명이 되는 단서가 보인다. 운악산은 이름그대로 쀼죽한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솟아서 그 모습이 마치 瑞記(서기)를 품은 한 떨기 향기로운 꽃과. 같다. 그래서 지명이 雲岳山이다. 유적지로는 궁예성터, 궁궐터, 만경대, 신선대, 병풍바위,미륵바위, 코끼리바위, 눈썹바위 등이 있고 주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산세가 험하여 기암절벽으로 산을 이루고 있어 그 경치가 절경을 이루며, 구름이 산을 감돌아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월악산등산지도>
- 포천시 관내에서 입산하는 운악산등산코스는 아래와 같이 5개의 코스가 소개되고 있지만 운악산휴게소와 대원사입구를 나들목으로 하는 코스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위 코스를 선정하여 안내준비를 마쳤다.
등산코스(포천시청제공)
제 1코스
- 운악산휴게소 --> 230m 신선대 방향 이정표 --> 630m 이정표 --> 1160m 이정표 --> 1500m 이정표 --> 1630m 방향표지판 -->1900m 이정표 --> 2250m 방향표지판 --> 2800m 방향표지판 --> 제2정상(해발934m) --> 제1정상(해발935.5m) : 2시간 소요
제 2코스
- 운악산휴게소 --> 230m 운악사 방향 이정표 --> 410m 방향표지판 -->810m 이정표
--> 1100m 방향표지판 --> 1530m 방향표지판 --> 1680m 방향표지판 --> 1920m 사다리 시설물 --> 2370m 방향표지판--> 제2정상(해발934m) --> 제1정상(해발935.5m) : 2시간 소요
제 3코스
- 운악산휴게소 --> 230m 운악사 방향 이정표 --> 410m 방향표지판 --> 810m 이정표
--> 1100m 방향표지판 --> 운악사 --> 소꼬리폭포 --> 1290m 폐쇄표지판--> 1450m 이정표 --> 1630m 방향표지판(1코스와 합류점)--> 1900m 이정표 --> 2250m 방향표지판 --> 2800m 방향표지판--> 제2정상(해발934m) --> 제1정상(해발935.5m) : 2시간 소요
제 4코스
- 운악산휴게소 --> 230m 운악사 방향 이정표 --> 410m 방향표지판(대원사방향) --> 470m 방향표지판 --> 710m 이정표 --> 980m 이정표 --> 1320m 이정표 --> 1730m 이정표(2코스와 합류점) --> 2코스 기준으로 1680m 방향표지판--> 1920m 사다리 시설물 --> 2370m 방향표지판 --> 제2정상(해발934m)--> 제1정상(해발935.5m) : 2시간 소요
제 5코스
- 운악산휴게소 --> 대원사 --> 400mm 이정표 --> 520m 폐쇄표지판 --> 960m 이정표 --> 1300m 방향표지판 --> 1480m 이정표 --> 1570m 방향표지판 --> 1720m 사다리 시설물 --> 1960m 이정표 --> 2360m 이정표 --> 2790m 이정표 --> 제1정상(해발935.5m) --> 제2정상(해발934m) : 2시간 소요
□ 등산안내
<단체기념사진>
- 이앙기를 앞두고 한동안 가물어 농심을 애태웠었는데 지난 월요일부터 단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면서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바람에 신록의 5월이 더욱 싱그러웠다. 비록 산행일정을 취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해갈이 될 정도로 더 많은 비가 내려주기를 학수고대하는 심정이었지만 그래도 목요일만은 빗님이 운악산만은 비켜가 주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기대하였었다. 어제 11:00기준이나 당일 05:00 현재 인터넷 날씨예보에 따르면 당일 포천시 화현면 일원 날씨는 비올확률 20~60%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예상강수량이 1~4 ㎜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일정운영을 강행하였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르면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운주사까지 63,6km/1시간32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09:30대 입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예상한 대로 맞아 떨어졌다. 청평 하천교차로에서 연천까지 이어지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어느새 개통되었기 때문에 그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 춘천을 출발하면서 산사원 방문의 건에 대하여 집행부 의견을 모은 다음 회장님의 주선으로 하산 후 방문일정이 잡혔다. 이미 사전예약까지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하산 후 깜짝 이벤트 행사가 기대되었다.
- 조종천을 따라 현리에 이르는 국도구간을 지나면서 젊은 시절 군 생활 당시의 잊히지 않는 옛 추억에 잠기면서 지난 세월의 무상함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광주 상무대 EMBC 427기 수료 후 배치 받은 부대가 바로 현리에 소재한 O사단 직할 전차중대였기 때문에 이 지역을 지날 때면 으레 그 시절 그 당시의 추억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히 떠오르곤 하였다. 천하무적 탱크를 조종하면서 지축을 흔들던 그 때, 그 당시, 그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 운악산휴게소주차장 주변은 운악산의 명성에 걸맞게 포천시관광안내도와 운악산등산안내도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들머리 확보가 용이하였다. 때마침 나 홀로 산행으로 입산하는 산객을 만나 오늘 코스에 대하여 자문을 구해본 즉 운악산자연휴양림으로 진입하여 운악산성 인근 1~2코스 합류지점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도 되는데 오른쪽 길이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준비했던 등산지도는 운주사입구를 들머리로하는 제1코스였지만 현장의 상황에 맞춰 운악산자연휴양림으로 진입하는 제2코스를 들머리로 잡았다. 어차피 소요제원은 유사하였기 때문에 일정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운악산등산안내도에 나타난 코스대로 일정 안내를 마치고 그를 배경으로 단체기념을 남겼다. 오늘은 운악산 정상(동봉) 인근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14:00까지 대안사입구까지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운악산자연휴양림>
- 09:32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 경유
- 들머리에 들면서 운악산자연휴양림이 곧바로 나타났다. 운악산자연휴양림 정문 왼쪽으로 운악산 등산로 가는 길 대형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안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마도 그 안내판이 없었다면 운악산자연휴양림 경내로 바로 들어서기 십상이었다. 본 휴양림은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184에 위치한다. 2007년에 개장하였으며 구역면적은 151ha에 달한다. 시설 수용인원은 최대 200명/일, 최적 150명/일 이다.
- 본 휴양림에는 조선 후기(구한말)로 추정되는 청자가 발견되면서 가마터가 복원되어 한강 주변에서의 최초의 자기를 굽던 가마가 복원되어 있으며, 야외 교실 및 잔디광장과 다목적운동장 등이 다양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다.
<운악사 원통보전>
- 09:51 운악사 경유
- 제1코스인 운주사입구에서 입산하여 운주사 경내를 들러볼 예정이었지만 제2코스인 운악산자연휴양림에서 진입한 관계로 운주사를 그냥 지나쳤다. 들머리에서 운악사 갈림길 능선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길이였지만 이 지점부터 급사면 암릉코스로 이어졌다.
- 갈림길에서 바위병풍을 두른 듯한 절벽 아래 협곡에 자리한 운악사 경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단숨에 내려갈 정도의 지근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냈다. 대웅전으로 보이는 건물이 전통보전이었고 그 바로 뒤로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었고 우측의 불전함과 공양실이 부속건물 전부였다.
- 규모는 작지만 사찰의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이라도 있을 듯 싶어 경내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허사였다. 때마침 전통보전 앞에 계시는 스님에게 합장하고 예를 갖춘 다음 사찰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자료의 유무를 확인해 본 결과 말씀 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시면서 인자하신 웃음으로 말씀을 대신하셨다.
- 갈림길로 발길을 돌릴 즈음 머리털이 오싹할 정도로 위기감을 느꼈다. 뒤 돌아 본 즉 스피츠 어미로 보이는 강아지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눈방울을 부라리면서 살금살금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스님의 다정한 부름에도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주둥이를 내리깔고 접근하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았다. 도망이라도 갈라치면 덤벼들 자세가 분명하였다.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는 찰나에 이를 눈치 채신 스님의 특단의 처벌이 내려졌다. 행방됐던 목줄에 견인 고리가 채워졌던 것이다. 휴 ~~~ 살았다. 하마터면 봉변을 당하고 일정을 접어야하는 사안이 벌어질 수도 있었으니 순간이나마 긴장감에 떨었던 것이다. 뒤에서 이 광경을 목격하신 애플트리님에게 자리를 넘기면서 그놈! 참으로 엉큼한 놈이니 조심하십시오! 라고 후렴을 남기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면경대>
- 10:21면경대(운악산성)경유
- 나무데크 계단을 힘겹게 올라 면경대에 이르면서 전망이 극치를 이뤘다. 면경대 일원에 운악산성의 잔해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었었는데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면경대(운악산성)에 관한 내용은 위 사진 내용으로 갈음한다.
<운악산성>
-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면경대 일원에서 운악산성 잔해라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지만 허사였다. 아마도 탐방코스를 벗어나야만 가능할 것 같았다. 또한 이미 녹음이 짙어 시계가 제한되어 한계를 느꼈다. 비록 성터나 성곽의 형태는 발견하지 못하였지만 포천시청과 화현면사무소가 주관하고, 백제문화연구회가 주최한 운악산성(花城)에 관한 학술발표회 자료 원문 일부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넘어간다.
▶ 운악산성의 특징
- 운악산성은 포천군 화현면 화현리에 위치한 운악산의 산 중복(해발고도 400∼500m 일대)에 세워진 석축산성으로, 폭포와 기암절벽의 험요한 천연지세를 절묘하게 활용한 성곽형태를 갖추고 있다. 험요한 산악의 지형지세를 잘 활용하여 정교하게 산성을 축성하는 모형은 고구려 강역 및 북부지방의 성(고려의 장성)에서 자주 보이는 특징이다. 따라서 축성에 동원된 대다수의 군사 및 부역장정이 이곳 포천(견성 및 양골현 민)출신 토처착인임을 추정할 수 있다. 운악산성의 문지(門址) 및 성가퀴는 운악산의 가파른 경사 및 암석의 석질과 규모, 폭포와 절벽의 위치, 계곡의 유입방향 등을 정확히 실측·답사한 후 여러 방향의 예상 공격로와 도주로를 다각도로 설정하고 정교하게 축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정교한 공사는 포천 출신의 대다수 군민만이 가능한 일이고 따라서 이들 토착민이 부역했음을 알 수 있는데, 외지인이 운악산의 복잡하고 광대한 지형지세를 면밀히 파악하고 축성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음을 현장을 확인해보면 이내 알 수 있다. 따라서 토착호족에 의해 축성된 성으로 의심되는 곳이다. 또한 포천 고을이 한 때 고구려의 강역이었음을 古地名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삼국사기 잡지(雜志) 제4권 지리지>에 이런 지명기록이 보인다. "견성군(堅城郡)은 본디 고구려 마홀군(馬忽郡)인데 신라 경덕왕때 고친 이름 이다. 지금의 포주(抱州)로 두 현을 거느렸다. 사천현(沙川縣)은 본디 고구려의 내을매현(內乙買縣)인데 신라 경덕왕때 고친 이름 이다. 지금도 인습한다. 동음현(洞陰縣)은 본래 고구려 양골현(梁骨縣)인데 경덕왕때 고친 이름 이다. 지금도 인습한다. " 위 기록으로 보아 과거에 포천읍 군내면 일대를 마홀이라고 했으며 영중면·창수면·영북면 일대를 양골현이라 불렀고 모두 고구려의 지방 강역 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운악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위치한 철원(鐵圓郡), 가평(加平郡), 화천(華川郡), 남양주(骨衣奴縣), 양주(北漢山城)고을이 모두 고구려 강역 이었으니 운악산 주변에서 생거하던 촌민 또한 고구려의 문화를 자연히 체득하고 계승했을 것이다. 즉 고구려 문화권에 속했던 당시 포천 지역민들이 산성 축조에 동원되었기 때문에 험요한 지형을 최대한 살려 고구려 방식의 난공불락의 산중요새를 완성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 운악산성의 축성시기와 규모
- 정밀한 발굴조사가 완료되어야 정확한 축성시기를 알 수 있겠으나 산성의 축조방식과 주변에서 출토되는 유물유적(어골문 기와편, 청자편, 연질토기 등....)으로 보아 운악산성은 신라 말기에 축성되어 고려 및 조선 초기때까지 활용된 군사 시설물로 추정된다. 몽고병란때 운악산 북쪽의 도성령 산성(적목치산성)에서 가평군민이 항전한 기록이 있어 운악산도 몽고병란을 비켜가지 못했을 것으로 추찰된다. 조선 중·후기의 고문헌 및 사료에 운악산성의 기록이 일체 누락된 것으로 보아 이미 이 시기엔 군사시설로써의 활용가치를 상실해 버리고 폐성(廢城)된 것 같다. 이 지방의 대표적 향토사지라 할 수 있는 <포천군읍지>에 조차 운악산성의 기록이 없고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도 기록이 없다. 다만 <견성지>에 화성(花城)이란 기록이 있고 <견성지> 산천조에 "운악산은 포천군 동쪽 25리에 있는데 곧 가평 현등산 서쪽의 산이다. 산꼭대기에 옛 나라의 궁궐터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운악산성의 규모는 전체길이가 약 2.5㎞에 달하며 높이가 3m∼0.5m인데, 보존상태가 좋은 성터에서는 회도 및 마도(馬道)까지 축조된 치밀하고 견고한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성곽을 축조할 때 쓴 석재는 운악산 전역에서 출토되는 동일한 석질의 암석(주로 화강암)을 장방형으로 가공한 후 어긋물린 구조로 안으로 들여쌓았는데, 석재를 가공하는 기교가 뛰어나서 암석의 절리를 따라 자르고 전체하중을 미리 예상하여 경도에 따라 쌓고 다듬은 것이 마치 벽돌을 다루듯이 하였다. 이런 흔적이 성벽의 여러 곳에서 보인다. 상태가 좋은 성의 단면에서는 25열까지 가공한 석재를 쌓아올렸다. 축조방식 및 형태가 이처럼 견고하였기 때문에 급경사를 이루는 경사진 암반능선에 성을 축조했는데도 천년의 장구한 세월을 견디고 일부나마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온 것이다.
성내에는 두 곳의 산간계곡이 있는데 항상 맑고 수량이 풍부해서 우물 및 샘을 별도로 개발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자연히 이 산간계곡의 물을 성내 용수로 사용한 것이다. 성내에 건물지는 3곳으로 확인되었는데, 청학사 절터가 그 하나이며 성의 문지(南西門)가 있던 곳이다. 청학사터는 산성에 주둔했던 첨병들의 막사가 있던 곳으로 보인다. 청학사터 바로 위는 깍아지른 30m의 암절벽 폭포를 이루는데, 폭포의 상단에는 계곡을 낀 약 100여평의 평지가 있다. 이곳에 수장급 군사의 막영지 1동이 있었으며 주변에서 어골문기와편, 청자편, 토기, 물확 및 제사용 그릇 등을 발견하였고 취사를 위한 숯가마터도 확인하였다. 난방 및 취사를 위한 연료를 대량으로 확보, 저장하기 위해 숯을 성내에서 직접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홍폭(紅瀑: 일명 무지치폭포) 상단의 서북쪽 평지에 건물터가 또 있는데, 이 지역을 화현 주민들은 현재까지 '대궐터'로 부르고 있다. 오래전부터 궁예의 웅거지라는 전설이 함께 구전되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견성지>에서 밝힌 옛나라의 궁궐터가 이곳으로 추정된다. 백제문화연구회 연구자들이 답사한 결과 건물 4동(4棟)의 초석과 다량의 기와편·토기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궐터로 불리는 건물터는 운악산성 내에서 가장 넓은 평지를 이루는데 협곡과 폭포 사이에 감추어진 은밀한 요지여서 성내 최고의 수장이 웅거하던 장소로 추정된다. 3단의 평지는 총 900-1000평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토질이 양호하고 용수가 풍부하여 둔전(屯田)을 조성하여 자경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건물터는 사찰양식의 초석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제사를 지내던 제단도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곳이 운악산성의 핵심병영이었으며 정치적 귀족(군사지도자)이 웅거했던 곳으로 보여진다. 성내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사찰이 있었음은 나말여초(羅末麗初) 시기의 호족들이 축성한 성곽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산성의 배치형태이다. 또한 먼 곳까지 관측이 가능한 험준한 바위봉우리에는 망대(望臺)를 설치하였는데 모두 세 곳이다. 그리고 산성의 중요한 지점에 소규모의 보루성을 설치하였으며 목책을 위한 바위구멍이 발견되었다.
▶ 운악산성의 관방적 가치
- 운악산성은 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의 역사적 공백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이며, 독특한 형태를 갖춘 산성모형으로 앞으로 많은 연구와 규명이 요구되는 역사자료이다. 삼국시대의 성은 대부분 성읍의 형태로 촌락의 구릉성 산지나 교통로의 고갯길(군사적 요충로)에 위치하였으나 고려·조선조에 이르면 높은 산지에 만든 대규모의 산성으로 축성형태가 바뀌게 된다. 그런데 신라말기의 지방군벌(호족세력)들은 신라의 변경 각지에서 발흥 웅거하여 한 고을 또는 여러 고을을 차지하고 서로 군현을 침탈 합병해가는 처지어서 자신이 장악 관장하는 고을을 강력한 군사조직으로 개편하여 다른 지방군사의 공격에 늘 대비해야 했다. 따라서 성곽의 형태가 독특한 모형으로 바뀐다. 이 시기의 지방군벌들은 감히 왕을 자처하면서도 아직은 정치적 역량과 카리스마가 부족한 형편이어서 체계화된 국가조직형태를 갖추지 못해, 당시 대다수 상·하층민의 신앙체계였던 불교를 이용, 사찰을 건립·중창하여 권력 증강의 모태를 삼는다. 이들 성내의 사찰은 군벌의 궁성(宮城)이었으며 군사를 징발·훈련시키는 연병장이었고 신앙을 통해 군현의 지역민을 통합하고 군벌의 정치적 권능을 강화시키고자 하였다. 강원도 영월의 법흥사와 흥녕산성, 경기도 양평의 사라사와 함왕산성, 원주의 석남사와 영원산성, 주양의 흥국사와 삼악산성, 전라북도 김제의 금산사와 모악산성등이 궁예, 함규, 양길, 견훤등 군벌과 관련된 성으로 이런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운악산성은 천연의 험요한 지형을 기묘하게 활용한 형태가 특이하며, 이성의 연구를 통해 신라말 신흥혁명세력이었던 이들 호족군벌들이 어떻게 한 지역을 장악하고 군사력·정치력을 체계화하여 후삼국, 고려라는 시대를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 고대국가와 중근세국가의 새 사회 건설 신앙체계·정치·문화적 모형·군사조직 및 관방체계를 규명하는 중요한 열쇠이니 셈이다. 신라말 고려초 시기의 지방군벌이 세운 성은 경북상주의 견훨성·양평의 함왕성 등이 있으나 유독 포천 지방에 많이 산재해 있다. 이는 궁예세력과 왕건세력이 포천 지방에서 상당기간 팽팽하게 대립한 역사를 알려주는 흔적이다. 왕건이 궁예를 축출하고 고려의 태조로 등극하고서도 6년 동안이나 포천 고을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음을 위 기록으로 알 수 있으며 명성산성, 보개산의 가산상성, 운악산성등을 궁예시대에 강역을 관리하기 위해 축성하였다가 후일 왕건에게 투항, 복속하지 않은 포천지역의 맹주인 성달·이달·서림형제가 웅거·저항했던 요새지로 페루의 마추피추의 역사와 비견되는 비장한 역사의 현장이다.
<사부자바위>
- 10:45 사부자바위 경유
- 사부자바위는 운악광장에서 1,49km지점에 위치한다. 면경대에서 이지점까지 올라오는 동안 나무테크계단과 철계단이 즐비하였고 간간히 설치된 안전로프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올라야만 했다. 사부자바위란 이름에 얽힌 전설이나 유래라도 있을 듯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지만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였다.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바위의 형태가 특이하여 일행 분들의 쉼터가 되었다. 정상주로 준비한 막걸리로 컬컬한 목을 축이고 나서 바위 정상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갖가지 포즈를 뽐내며 기념을 남기느라 분주하였다.
- 사부자바위나 쉼터 나무의자에 앉아 다정한 포즈로 기념을 남기는 모습들이 오늘따라 너무 예뻤고 아름다워 샘이 날 정도였다. “나! 저런 모습 보면 사진 찍기 정말 싫어!” 라고 푸념을 떨었었는데 아마도 귀 밝은 일행 분께서 들으셨던 모양이다. “대장님께서 앞으로 이런 모습 또 보시면 사진 안 찍어 주신다니까 조심합시다!” 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웃음보가 터지기도 하였다.
<운악산 서봉 정상석>
- 11:45 운악산 서봉 경유
- 운악산에는 서봉(935,5m)과 동봉(937,5m)에 정상석이 각각 세워져 있다. 관할 자치단체별로 세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3. 16에는 동봉에서 서봉을 거쳐 동봉까지 되돌아갔었지만 오늘은 서봉에서 동봉으로 거쳤다.
- 서봉 정상에 이르면서 천둥번개가 뻔쩍대면서 지축을 울렸다. 금세라도 소낙비가 쏟아질 듯 숨 가쁘게 상황이 돌변하였다. 유유자적 여유를 부릴 상황은 이미 아니었다. 서봉에서부터 후미와 합류하여 동행할 요량이었지만 여유 있게 후미를 기다릴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발길을 서둘러 동봉으로 향했다. 이미 앞서 가신 일행 분들의 진로를 절고개 경유를 생략하고 대안사로 곧바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로를 바꿀 심산이었기 때문이다.
<운악산 동봉 정상석>
- 11:53 운악산 동봉 경유
- 운악산 동봉을 코앞에 두고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미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우장을 갖추고 완전무장한 차림이었다. 현등사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절고개마루에서 대안사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오늘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대안사방향으로 곧바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로를 바꿔 동행하던 분들을 먼저 출발시켰다. 이때는 이미 소낙비와 우박이 뒤섞여 정상을 완전 점령한 후였다.
- 천둥번개를 동반한 우박세례를 받기시작하면서 정상 안부에서 벗어나 낮은 숲속으로 몸을 숨겼다. 아침 출발 전 집사람이 한 얘기가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천둥번개 칠 때는 바위나 큰 나무를 비키는 것이 좋데유! 명심하세유! 넵! 알겠습니다! 라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말대로 되고 말았다. 숲속에 잠시 머물면서 후미일행 분들과 합류하였다. 다짜고짜 정상 인증 샀을 남기고 대안사방향으로 접어들었다. 쏟다지는 우박과 비를 손바닥으로 가린 채 인증 샷을 남기는데 는 성공하였지만 디카는 순간적이나마 샤워를 한 것처럼 흠씬 젖어버렸다.
- 정상 안부를 벗어나면서 숲속 안부에 모여 있는 모든 일행 분들과 합류하였다. 아마도 선발팀은 점심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접은 느낌이 들었지만 중간 그룹 이하는 언감생심 엄두도 내지 못하고 대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현등사 방향과 대안사 방향을 놓고 고심하다가 최종적으로 2,83km 대안사 직 코스를 선택하여 진로를 선도하였다. 우발상황을 대비하여 눈여겨 두었던 코스가 바로 이 코스였다. 오늘 점심식사는 하산하면서 상황을 봐가면서 해결하기로 하였다.
- 운악산은 경기도의 동북 산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에는 한북정맥이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있고, 남쪽에는 북한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다. 북쪽의 한북정맥에는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해 응봉(1,436m), 촛대봉(1,125m), 가덕산(858m), 북배산(967m), 계관산(655m) 등이 강원도의 산세와 경계를 이룬다. 한북정맥은 포천군과도 경계를 이루는데 운악산을 중심으로 하여 국망봉(1,168m), 강씨봉(830m) 청계산(849m), 원통산(567m), 주금산(813m) 등이 솟아 있다. 한편 한북정맥의 본 줄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운악산과는 조종천을 경계로 하여 명지산(1,267m), 매봉(927m), 수덕산(749m) 등이 별도의 산줄기를 이루며 뻗어있어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지만 오늘은 아니올시다. 였다. 시원한 조망보다는 안전 하산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점심식사장면>
- 13:40 점심식사
- 오늘 점심은 정상인근 안부에서 먹을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인하여 정상적인 점심식사 시간대를 훨씬 넘기면서 이루어졌다. 정상을 출발한지 40여분이 넘어가면서 비가 멎기 시작하였고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개이며 해님이 고개를 내밀고 방긋 웃었다. 대안사 0,6km를 남겨둔 지점 계곡 안부에 밥자리를 잡고 모든 일행 분들과 합류하였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거나 먹는 두 마는 둥 하신 분들은 날머리로 먼저 출발시키고 때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갖았다.
- 서둘러 점심을 때우고 총무님을 비롯한 후미일행 분들께서 식사하시는 장소를 방문하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했던 정상주 세례를 받았다. 연거푸 두 잔을 마시고 나니 정상에서부터 허둥대며 조바심하던 시간이 언제 있었나 하는 식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 총무님! 정상주도 얻어 마셨는데 그냥 갈 수 있나? 덕담이라도 한마디 하고 싶은데 어쩔까요? 좋지요! 얼른 해보세요! 라는 환영의 눈치였다. 잠시 머뭇거리는 동안 뭐 하세요? 라는 눈총이 꽂혔다. 넵, 알겠습니다. 저 ~~~ 혹시 식당에 가셔서 국산 한우와 수입쇠고기 구분하는 방법을 아시는지요? 만약 모르신다면 간단한 방법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포크나 수저로 쇠고기를 찔렀을 때 수입쇠고기는 오마이 갓? 하지만 국산 한우는 “음메” 한다네요. 하지만 저도 아직까지 실험해 보지 않았답니다. ㅋㅋㅋㅋ
<대안사(구,대원사) 대웅전>
- 14:24 대안사 경유
- 대안사라는 이름보다는 대원사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름이 대원사에서 대안사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나 운악산등산지도, 현지 이정표 등에는 이직도 대원사로 표기되어 있어 혼란스러웠다. 대원사는 운악사에 비하여 규모도 제법 컸다. 그러나 여기 역시 사찰의 유래나 연혁을 알 수 있는 안내 자료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소개할 만한 자료 확보가 어려웠다. 대안사에서 10여분 남짓 내려가면 오늘 날머리인 대안사입구에 이른다. 점심식사 중 먼저 하산한 선발팀은 허허벌판에서 무작정 기다리기가 무료했는지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운악산휴게소까지 도보로 이동하였다는 전갈이 왔다.
- 대안사입구에서 운악산휴게소까지는 지척의 거리였지만 버스를 불렀다. 자동차전용도로가 개설된 관계로 예전처럼 대안사입구 접근이 용이하지는 않았지만 운악산휴게소에서는 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앞서 언급한바있는 전통술박물관산사원 방문의 건은 정상에서의 기상악화로 인하여 이미 취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원님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다음을 기약하기는 하였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미 산사원이라는 단어가 거론된 이상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포천일원에 소재한 산을 정기산행일정에 반영하여 이벤트행사로 엮어 추진해 보고자 하오니 어제의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시기 바란다.
- 대안사입구룰 출발하여 운악산휴게소에 이를 즈음 잠시 멈췄던 비님이 다시 심술을 무리기 시작하였다. 부득이하게 현장에서의 하산행사를 접고 버스 내 행사로 치러졌다. 현장에서의 하산행사시에는 주님의 세례를 눈치껏 비켜갈 수 있었지만 버스 내 좁은 공간에서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멀리 하기에는 너무나 가까운 주님이 되기 일쑤였다. 오늘도 손사례를 치지 못하고 넙죽넙죽 주시는 대로 다 받다 마신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만 했다.
□ 산행을 마치고
- 번개치고, 천둥 때리며, 우박 쏟아지는 운악산 정상에서의 순간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부랴부랴 코스를 조정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시면서 안산해주시고, 즐산해 주시고, 일정운영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 하산 후 전통주발물관산사원 방문의 건에 대하여 기대를 걸었던 몇몇 분들에게 아쉬움을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을 뿐이오니 기다리는 미덕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포천일원의 마땅한 산과 연계하여 반드시 기회를 만들고자 하오니 기대를 접지 말아 주십시오. 지금까지 우리 모두에서는 한 번 한다면 반드시 하고 마는 오래된 전통이 있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