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문화재자료 제98호인 원주향교 대성전이 20여년 만에 중수(重修)작업을 한다.
원주향교는 원주향교 대성전 보수정비공사에 대한 도의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문화재전문위원들로 보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보수작업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도·시비와 원주향교 자부담 등 3억1,000만원을 들여 실시되는 이번 중수작업을 통해
대성전은 외부 기둥과 풍판, 중방, 하인방을 모두 교체하고 서까래를 50% 이상 교체하는 등
전면 대수술을 받는다.
특히 1986년 보수작업 당시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멘트 등이 사용됐던 방화벽과
기와 역시 강돌과 전통 기와로 교체될 예정이어서 선화당과 함께 원주지역을 대표하는
목조건물 문화재로의 원형을 되찾을 전망이다.
원주향교 대성전은 공자와 제자, 우리나라 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됐다가 1602년 재건됐으며 매년 석전대제 등이 열리고 있다.
그동안 건물 노후와 문화재 복원 차원에서 보수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6·25전쟁으로 공사 기록을 담은 중수기가 소실된데다 원주향교 내부사정 등으로
중수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원승규 전교는 “망가진 부분을 고치는 것뿐 아니라 대성전 고유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도 수부 수계향교인 원주향교가 전통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에 있는 고려시대의 향교.
지정종목 문화재자료
지정번호 강원문화재자료 제98호
지정연도 1985년 1월 17일
소재지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255
시대 고려
종류 향교
1985년 1월 17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98호로 지정되었으며, 향교재단의 소유로 되어 있다.
언제 지어졌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대략 고려시대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1402년(태종 2) 원주목사 신호(申浩)가 향교를 개건하고, 강원감사 유사눌(柳思訥)이 기문(記文)을 지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문을 찾아볼 수 없다.
그뒤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불을 질러 타버렸는데,
1602년(선조 36)에 옛자리에 대성전을 재건하였고, 1609년(광해군 1)에 목사 임취정(任就正)이
명륜당과 동재·서재를 건축하였다.
또, 1632년(인조 10)에 목사 이배원(李培元)이 중수하였고,
이후에도 현종, 영조, 헌종 시대와 일제강점기에도 여러 차례 중수하거나 수리하였다.
대성전과 명륜당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모두 6·25전쟁 이후에 세운 것이다.
건물은 대성전, 명륜당, 동무, 서무, 동재, 서재, 외삼문, 수복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안쪽 중앙에 대성전, 그 좌우에 동무·서무를 배치하였다.
또 대성전 앞에 명륜당을 두고 명륜당 앞쪽 좌우에 동재·서재를 배치하였다.
동재 옆에 수복실을, 명륜당 앞에 외삼문을 배치하였다.
원주향교는 공자(孔子)를 정위(正位)로 증자(曾子), 안자(顔子), 자사(子思), 맹자(孟子)의
4성과 송조(宋朝) 6현(賢) 중의 주(朱), 정(程), 한국의 18현을 봉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