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일생
잡초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로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 데 해가 되기도 한다. 잡초가 많은 곳은 산이나 밭이지만, 길을 걷다 보면 민들레나 이름 모를 풀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잡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하지만 대부분 밟히거나 무시당하기 일쑤다. 잡초는 어떤 영향을 줄까?
잡초로 피해를 보는 건 사람들보다도 옆에서 같이 자라는 작물이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나타나서는 내 영양소를 뺏어가는 것도 모자라 잎사귀나 줄기를 뒤덮어 내 앞길을 방해하기까지 하니 작물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다. 원하지 않던 잡초가 작물을 방해하니 사람들은 그 잡초를 가만두지 않는다. 필요치 않는데 번식력까지 강하니 사람들은 작물에 피해가 갈까 잡초를 제거한다. 손으로 뽑기도 하고 잡초 제거기나 농약을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잡초를 다 제거하지 않는다. 잡초는 뿌리를 깊이 내려 땅 깊은 곳에서 영양 염류를 퍼 올리기도 하고 생태계 구성 중 하나이기에 어떤 생물들에게 먹이가 되기도 하며, 식물이기에 공기도 맑게 해준다. 그리고 산에도 잡초가 대부분인데 잡초 없이 식물 몇 포기 있는 것보단 잡초가 자라 파릇파릇한 산이 외관상 보기 좋을 것이다. 이렇게 잡초는 사람이 하지 못하는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그리 좋은 시선은 받지 못한다.
문제아는 학교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말썽만 부리는 아이를 일컫는데 이런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골칫거리다.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기도 하고 혹여 다른 아이들이 그 아이에게 물들까 봐 최대한 그 아이와 닿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아이가 문제아라고 단정 짓는 것은 말썽과 공부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기준과 말썽을 피운다는 기준이 다를 것이다. 만약 우리가 풀이라면 이 아이들은 잡초이지 않을까?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이 아이들은 할 수 있다.
풀은 살아갈 환경에 맞지 않는 곳이면 죽기도 하지만 환경에 맞게 변하여 자라기도 한다. 사람도 환경에 맞게 변화를 하냐 안 하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잡초의 사전적 의미에 ‘해가 된다’라는 말뿐이지만 잡초는 필요하다. 겉으로 요약된 모습이 아닌 속까지 봐야 한다. 필요치 않은 게 아니라 필요하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다듬으며 그 속에 있는 ‘필요함’을 찾아 가꿔야 한다.
요지: 겉모습보단 속에 있는 진정한 의미를 찾자.
<1,208자>
첫댓글 잡초를 나약하고 불 필요한 존재로만 바라보던 지난 날에 내가 부끄러워졌어 나도 너의 글처럼 잡초의 겉모습만 보는것이 아니라 그 안에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해야 할것 같다고 생각했어 또 다시 한번 잡초의 의미를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
사람들은 잡초가 다른 생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하는 일이 있는데 왜 몰맀지 싶을 정도야. 쓸모 없다고 무조건 외면할 일이 아닌 것 같아.
잡초가 사람한테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하면서 그 예시로 학교에 문제아를 예사로 한게 신박했어 또한 그렇게 예시를 들어주니까 더 이해가 되고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