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권.삼일신고의 해석과 해설.
제 5절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성기원도 절친견 자성구자 강재이뇌)
1. 聲氣願禱(성기원도).
◎ 聲氣願禱(성기원도)와 禮樂(예악).
세계의 모든 종교에서
종교적 대상이 무엇이든
기도의 모습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공통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소리(聲,성)와 氣(기)이다.
각 종교의 종교적 대상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리(聲,성)로서 성스러운 경전의 문구를
외우거나 노래로서 찬양한다.
그리고 氣(기)는 내면의 충만된 바램이
움직임으로 나타나니 이는 부드러운
움직임이나 춤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내용은 곧 禮樂(예악)으로 표현되니
고대 한국인들이 禮樂(예악)을 숭상함은
바로 하나님을 숭상하는 절차를
매우 중요시했음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고대 한국인들의 의식은
지나족에게도 전해져 고대 동북아의
정신세계의 기본을 이룬다.
◎ 聲氣願禱(성기원도)의 민간관습.
과거 우리네 할머니들이 집집에서
아직 해도 안 뜬 새벽에 장독대에서
촛불과 향을 켜고 井華水(정한수)를 떠놓고
칠성님께 자손이 잘 되기에 願(원)을 세우고
소리내어 "비나이다"라는 말을 하며 빌었다.
칠성님이란 곧 북두칠성이니 하나님을 상징한다.
이 의식(굳이 의식 이라고말할 것도 없는 생활의 일부지만)은
중간에 직업적인 종교인을 개입시키지 않고
하나님과 직접적인 만남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원적이며 동시에 미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각각의 가정적 차원에서
聲氣願禱(성기원도)를 하는 모습인 것이다.
지금부터 400년전 박인로의 노계가사에서
하나님에게 비는 모습은 유학자로서의
노계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三一神告(삼일신고)의 聲氣願禱(성기원도)를
민간에서 행하는 모습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모습이다.
노계가사에서 말하는 北辰(북진)은
임금님이 계신 곳을 말하는 듯하다.
그리고 天一方(천일방)은 북극성으로
하느님의 상징으로 흔히 칠성님으로 상징된
북두칠성의 중심이다.
북극성은 하늘 전체에서
움직이지 않는 유일한 별로서
하늘의 중심을 상징하니
하나님(一神,일신)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