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 적벽…
경남 함안군 칠원면 장암리 장암 적벽,
설악산 적벽 만큼이나 붉다. 아마도 마산,창원 클라이머들의 열정이 스며들어
더 붉게 물들지 않았나 싶다.
저녁 6시,
일찍 도착 못하면 국물도 없다는 상래 형님의 독촉 전화에
서둘러 전용 리무진에 몸을 싣는다…
8시를 훌쩍 넘어선 시간, 노산 이은상 선생님의 가고파 한 구절
“내~~고향~~남쪽바다”를 읊조리며 마산에 가면 꼭 들려야 한다는 통술집에
자리를 정한다.
간판은 예원통술집, 주인 아주머니를 본 순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
그래!!! 맞다 !!! 지금은 할머니가 되어있을 고전영화 “해바라기”의 소피아 로렌.
진짜 많이 닮은 것 같다.
일찍 자리잡고 기다리던 상래 형님, 대봉이 친구가 반갑게 맞아 준다.
오랜만에 만났어도 어제 본 듯 낯설지 않고 정겹고, 정이 많은 고마운 분들……
한 두 잔의 술잔이 오가고 상다리가 휘어지게 계속 나오는 맛있는 안주들
지금도 눈에 아른 거리며 입에 침이 가득 고인다.
늦은 밤, 내일 다시 만날 것을 알면서도 헤어지기 아쉬워 2차로 간단히 목을 적시고
승환이의 보금 자리에 다 같이 여장을 푼다….
다음날 아침..
에이 Ssiang~~~과, 늘 입장이 곤란한 철오 회장의 성화에 서둘러 출발.
30여분의 항해로 목적지에 도착.
큰 도로 옆에 수줍은 듯, 신록에 몸을 숨긴 벽 하나.
언뜻 보니 붉다. 적벽이라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벽 까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분.
어디를 가든 제일 먼저 어프로치 길이를 생각하는 우리네로서는 최상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더 하여 맞은편에, 다슬기가 사는 깨끗한 계곡물과 약수까지……..
적벽 아래로 이동,
캠프를 치고 모여 앉아 상래 형님의 그 동안의 개척내용 설명과
언식 대장의 조언 속에 시스템 교육장 볼트 작업, 벽 청소 작업, 나무 베기 작업. 코스등반 등등……
이것 저것 분주한 분위기 속에 오전 작업이 끝나고 점심시간….
어제 먹은 통술집의 안주 만큼이나 풍성하다. 상래형님이 준비하신 초밥과 수육, 대봉이 친구가 직접 삶고 요리한 문어, 오디술까지…..
형수님의 정성이 배어있는 진수성찬으로 허기를 달래고 약간의 알코올기가 온몸에 퍼져 갈때쯤, 아쉬움을 두고 가야할 시간…..
좀더 이야기 하고, 한잔 더 하고 싶어하는 상래형, 대봉이 친구의 섭섭해 하는 마음을 뒤로 하고 차에 오른다……
그리고는 몇분 지나지 않아 쿨~~쿨~~쿨~~~~~~
상래형님, 대봉님, 석수님, 종구님!!!!
맨입으로 내려가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아 죄송 합니다.
빅월등반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잡았고 다양한 코스도 좋고,
또한 빅월등반 뿐만이 아니라 자유등반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좋은 곳 이었습니다.
아직 미완이지만 차근차근 만들어 가면 경상도에서 제일 가는 빅월교육장이 될 것이라 확신 합니다.
왜나면 개척하신 분 들의 정성과 땀과 열정이 배어 있으니까요…..
다 완성 되고 개척보고회 하실 때 불러 주시면 쐬주 사가지고 바람 같이 날아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과 따뜻한 정을 느껴보며……대전에서 민우가….
(함께한 이 : 대전-김현경, 전언식, 이민우. 구철오. 이정수, 박현경, 전승환.
마산-유상래, 조대봉, 종구, 석수님, 오디열매 따가지고 오신분 한분)
첫댓글 민우 아우님의 과찬의 말씀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 단지 우리들(빅월 클라이머)의 놀이터겸 불모지나 다름 없는 지역의 거벽등반 환경에 미력이나마 보탬이되고자........ 천리길 마다않고 달려 와주신 두리 동문들께 감사 드립니다.^**^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잘쓰셨어여둘째오빠^^ ㅉ ㅉ ㅉ
진짜 잘 쓰네.
몽땅 수고 하셧쓰~으여~~~~
승희씨!!! 잘 지내죠? 다음에는 함께 할수 있기를....
못가서 아쉬운 맘을 후기 글로 대신합니다... 개척하신 마산팀들 함께하신 대전팀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