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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여중과 동주여중의 201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광주대회 여중부 8강전이 열린 9일 광주대 체육관. 인성여중 2학년 이하늘(F, 165cm)이 다부진 플레이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격은 왜소했지만, 이하늘에게선 패기가 느껴졌다. 이하늘은 안정적인 자세로 스틸을 노리는가 하면, 공격에서는 부지런히 빈 공간을 찾아 움직였다. 비록 인성여중은 접전 끝에 38-41로 패,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하늘은 끈질긴 수비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주여중과의 경기에선 잠잠했지만, 이하늘은 “멋진 슈터가 되고 싶다”라 말하는 등 슛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선수다. 김진희 인성여중 감독 역시 “(이)하늘이는 슛, 드리블 감각이 좋은 선수다. 힘을 더 키운 후 고교에 진학한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이하늘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하늘의 존재감이 공격에서만 드러나는 건 아니다. 이하늘은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동주여중전에서도 경기 내내 자신이 막아야 할 공격수를 부지런히, 끈질기게 괴롭혔다. 스스로도 “스틸이나 리바운드를 따낼 때 느끼는 성취감 때문에 농구를 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하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에 의해 농구를 시작했다. 이하늘의 어머니는 프로팀 용인 삼성생명(현 삼성), 청주 KB 스타즈를 거쳐 최근에는 김천시청의 골밑을 지킨 청소년대표 출신 허윤정이다.
“하늘이가 피아노는 6개월 만에 그만 뒀는데 농구는 스스로 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 쉬라고 하면 울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라 말한데 이어 “경험상 학창시절에는 골을 넣는 것보다 드리블, 수비 등 기본기를 다듬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하늘이는 이를 위해 스스로 열심히 운동에 임하고 있다”라며 딸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전했다.
허윤정은 이어 이하늘에게 농구를 권유한 이유에 대해 묻자 “농구인으로서 농구를 배워서 나쁠 게 전혀 없었다. 나는 농구를 통해 인성교육을 받았고, 얻은 것도 많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윤정의 둘째딸 이두나(연학초5)도 단단한 체격을 지닌 엘리트 농구선수로 뛰고 있다. 이두나는 지난달 경북 상주에서 열린 대한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맹활약, 이름을 알렸다.
형제 또는 자매가 나란히 선수로 활약하는 사례는 나날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선수 박언주-혜진 자매(이상 우리은행)를 비롯해 양재혁-재민 형제는 이번 연맹회장기에 나란히 출전, 경복고의 주축선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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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대되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