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모의투표 참여
1월. 본 센터와 옥천군선거관리위워회(이하 옥천선관위)는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시 장애인 편의지원에 관한 면담을 나눴습니다. 이 때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의투표에 대해 건의하였고, 3월 옥천선관위세서 주최한 모의투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투표가 이루어지는 투표소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간 것이었기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 파트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전 대기석에 앉아 옥천선관위 안내원에게 투표절차에 관해서만 간략하게 받은 교육이 전부였기에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대기석에서 줄을 서 참여 순서를 기다리라는 안내원의 말에 따라 줄을 섰지만 “이쪽에 줄 서세요”가 끝이 아닌 대기선을 왜 지켜야하는지 어째서 대기선의 간격이 넓은지 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다음으로 투표용지를 받는 방법을 체험하였습니다.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보여준 뒤 얼굴을 확인하고 지문인식으로 본인 확인을 하는데 이때 지문인식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스크린패드에 이름을 적어 본인확인을 합니다. 하지만 모의투표에 참여한 장애당사자 중 지적‧청각(중복)장애가 있으셔서 이 분과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큰 소리로 말해야하기에 이에 대해 센터활동가가 옥천선관위 안내원에게 말씀드렸음에도 작은 목소리로 이를 설명하셔서 장애당사자가 안내사항을 듣지 못하셨고 결국 센터활동가가 지원해야 했습니다.
기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투표용지를 접는 방법에 대해서도 단순히 “반으로 접으세요”가 아닌 왜 반으로 접어야하는지, 내가 찍은 표를 왜 다른 사람이 보면 안되는 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면 실제 투표 시 투표용지를 접는 것에 대해 더 잘 기억하고 이해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발달장애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기획된 모의투표이기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발달장애에 대한 파악을 하여 장애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세심한 교육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