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쌀(서미: 黍米)
벼과의 일년생 초본으로 높이 약 50cm~1m에 이르고,
가지 끝에 길이 20cm 정도의 이삭이 달리는데,
수수와 비슷하지만 수수보다 키가 작고 분열된 줄기마다 이삭이 나오며,
적, 단, 흑(赤, 丹, 黑)의 세 종류가 있고,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 달며,
기를 돕고 중초를 보호하며 폐병에 좋지만,
독이 약간 있어 오랫동안 먹으면 열이 나고 가슴에 답답증이 생기며,
오장의 기능을 장애하여 잠이 많게 하고 열이 많아지므로,
적당히 다른 곡류와 혼식하는 것이 좋아 오곡밥에 필수적인 식품이며,
전분이 59.65%인 기장쌀의 주성분은 당질로,
쌀과 비교하면 조 단백질의 95%는 순수 단백질이지만,
분량에서 쌀보다 많고 소화율은 떨어지며,
단백질 10~14%, 섬유질 6.25%, 무기질 2.8%, 지방질 1~3%, 비타민A 등이 풍부하고,
세포질은 옥수수나 벼보다 많으나 메밀 보리보다 적으며,
니코틴산의 함량이 높고 다른 곡식보다 구리, 니켈, 망간, 아연 등이 많으며,
팥과 혼식으로 떡을 만들면 별미가 있고 소화율도 높으며,
중국 동북부에서는 유명한 황주(黃酒)를 만들고,
구미(歐美)에서는 껍질째 부수어서 호그 밀렛(hog millet)이라는
돼지사료로 이용하는데 양질은 아니며,
이삭을 털어낸 대궁은 빗자루를 만드는데 쓰입니다.
무게단위의 기준이 된 기장쌀 이야기
옛날의 저울에는 오직 수(銖)와 량(兩)만이 있었고 분(分)은 없었는데, 현재는 기장쌀(黍米) 10알의 무게를 1수로, 6수를 1분으로, 4분을 1량으로, 16량을 1근으로 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쓰고 있으며, 수라는 것은 6수가 1분이 되는 수(銖)인데 즉 2돈 5푼이고, 24수가 1냥인데 이것 3냥이 오늘의 1냥이며, 2냥은 오늘 6돈 5푼이고, 참동계(參同契)주해에는 수(數)란 작은 것이지만 모으면 큰 것이 되며, 이것 10개의 분(粉)을 1환(丸)이라고 하는데, 1환이란 기장쌀알만 한 것을 말하고, 기장쌀 1알 남짓한 것을 도규라고 하여 기장쌀 64알이 1규(圭)이며, 기장쌀 10알이 1루(累)이고, 10루가 1수(銖)가 되고, 2수 4루가 1돈이 되며 10돈이 1냥이 되고 8수가 1치가 되고 3치가 1냥이며 24수이고 16냥은 1근인데 1근은 384수가 됩니다. 또한 한방에서 자주 나오는 물 1되(승: 升])라는 것은 오늘의 큰 잔으로 하나를 말하며, 물 1잔(盞)이란 오늘의 흰 찻잔으로 하나를 말하는데 대략 반근으로 계산하고, 그 나머지 단위도 이것을 기준으로 하였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