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되니 T.V 가 저절로 켜지고 Wake up 글자가 뜨면서 소리가나는데 눌러도 꺼지지않아 나는 화면에대고 알았다 소리질렀는데 조금있다가 조용해지는가 했더니 이번엔 전화벨이 울립니다 모닝콜 한번 철저하네
헬싱키에서였나 어떤이가 리모콘으로 몇번 요리조리 눌러만보고 껏다는데 이튿날아침 체크아웃할때 8불을 내라해서 냈다고합니다
우리는 그 아저씨를 보며는 리모콘 눌러만보고 8불낸 사나이 라고 부르게 된일이 있어서 리모콘 누르는일도 조심하게 됐습니다
비겔란드의 조각공원에 갔습니다
그의 주제는 인간(인생)
커다란 수반을 떠받치고 빙 둘러 서있는 사람들 어깨위로 물은 흘러넘치고 사각의 둘레엔 나무밑에 우리네 사람들의 일생이 조각되어 있더군요
태어나서 자라나고 사랑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며 사는중에 겪는 갈등과 번민 기쁨과 슬픔 이러한 온갖삶의 모습과 감정을 잘도 표현해 놓았네
천천히 한바퀴 돌아봤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대요
위로 올라가니 유명한 모노리트가 보입니다
17미터나되는 높은 기둥에 20년이나 걸려서 완성됐다는데 위에서부터 조각해 내려왔답니다 121명이나되는 사람들이 얼키고 설킨모습의 조각기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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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와 피요르드를 보기위해 레르달로 달렸습니다
자작나무엔 벌써 누런빛이 감도네요
계곡물은 맑기가 수정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계곡마다 이런 맑은물이 콸콸 넘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산의 생김새는 거대한 식빵과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산들은 우람하긴한데 우리의것처럼 아기자기 하거나
완만하지는 않터군요
레르달에 도착하니 숙소앞엔 호수가있고 뒷쪽엔 산과 계곡이있어서 좋았는데
비가 살살뿌리기 시작하여 내일이 걱정되어졌습니다
비가오면 관광마차를 탈수없고 그러면 빙하보기가 쉽지않타합니다
또 피요르드 유람선타고 둘러보는것도 내일인데 날씨가 좋아야 된다며
인솔자는 모두 기도하고 주무세요 인사하네요
아침에 깨자마자 하늘을 보니 청명한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어서 감사 했습니다
브렉스달로 이동하며 만나게되는 아름다운 풍경들
이마쯤에 만년설을 쓴산과 빽빽한 침엽수와 자작나무들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피요르드(협만)의 맑은 물빛은 너무 고왔는데 청녹색에 은색을 살짝 엎질러 놓은듯했습니다
관광마차를타고 푸른 빙하를 보러갔습니다
빙하가 푸르게 보이는것은 눈이내려 쌓일때 공기의 굴절때문이랍니다
폭포위의 다리를 건너갈때 우린 담요와 양산등으로 물세례를 피했습니다
무지개를 많이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마차에서 내려서도 한참 걸어갔는데 드디어 빙하입니다
빙하라기보다는 얼음산이라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얼음 표면은 먼지에쌓여 지저분했습니다
그래도 얼음을 만져보고 얼름짱 밑으로 흐르는 물에 손도 적셔봤습니다
다시 마차를 타고내려와 버스로 이동하여 헬르시트로가서 게이랑에르로가는 유람선을 탔습니다
송내 피요르드가 세계 최대 최장의것이라는데 우리가 볼 게이랑에르는 제일로 아름다운 곳이라 하네요
이곳의 백미라는 7자매 폭포를보았는데 산꼭대기에서부터 녹아흐르는 물줄기가 일곱개라서 그리 부르나봐요
맞은편엔 청혼폭포가있는데 거절당하자 화가나서 술을 마시고 있다는데 폭포 가운데쯤에 술병모양의 물줄기가 보이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옛날에 산중턱에 사람이 살때 애들이 절벽밑으로 떨어질까봐서 줄에 묶어키운 얘기도 하네요
배에서 내리며 남편이 김빼는 소릴하네요
용경협만 못하다 그치?
난 암말도 안했는데 어디든 또 무에든 그 나름대로의 특색이나 아름다움이 있는거니까
게이랑에르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오슬로로 떠납니다 아마 하루종일 가야는가봐요
산위로 산위로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게이랑에르가 저멀리 아스라히 보이드니 드디어 시야에서 사라지고 사방천지에 보이는건 산들뿐이네요
우리가 오르는 산의 정상이름이 "달순이바" 라고해서 듣는순간 와 하고 웃음보를 터트렸어요
가기가 너무 힘든데라서 여행코스에도 써놓치 아니한다는데 올라가보니 알겠더군요 길은 가파르기 그지없고 좁은데다 난간도없는데 비구름이 조금만 뿌려도 못가는곳인데 우리는 날씨덕을 많이 본거랍니다
저멀리 노르웨이 천지도 내려다보이는곳 구름과 얼음모자를쓴 산들사이로 운무가 흐르고 바람은 우리 머리카락을 휘날리게하는데 나는 대자연의 위용앞에 할말을잃고 사방을 둘러봅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 안 할수가없네
능력과 은혜 다 찬송하라
그 옷은 햇빛 그 집은 궁창
큰 우레소리로 주 노하시고
폭풍의 날개로 주 달리신다
저 아름답고 놀라운일이
그득한 이 땅 다 주의조화
그 힘찬 명령에 터 잡히나니
저 푸른 바다는 옷자락이라(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의 2.3절)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셧다가 내뿜고를 몇번인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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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로내려와 또다시 달립니다
인솔자가 준비해온 그리그의 페르퀸트를 들었습니다
나에겐 유명한 솔베지의 노래만 귀에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