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어버이날을 맞아 오래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다시 상영했습니다. 포레스트는 과연 진정한 삶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어느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던 포레스트 검프는 그 옆에 앉아 있던 한 여성에게 그의 삶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중에 버스 정류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이 계속 바뀝니다.
이 영화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어떤 사람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야기에 무관심한 태도를 짓던 사람도 있었으며 또 재미있게 듣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그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학교 가는 첫날 포레스트는 제니라는 한 소녀를 만납니다. 그 둘은 서로에게 이끌여서 순수한 우정을 맺습니다. 포레스트와 제니는 함께 시간을 보냈고, 제니는 포레스트를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포레스트를 지켜냅니다. 포레스트의 지능 지수가 평균 이하였지만, 그의 뛰어난 달리기 실력으로 앨라배마 대학교의 미식축구 선수로 입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베어 브라이언트 코치 밑에서 선수로 뛰게 됩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합니다. 미식축구 덕에 대학교를 졸업한 뒤 그는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여기서 버바라는 이름의 친구 한 명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의 입대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그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습니다.
버바라는 친구가 유일한 벗입니다. 그 친구는 포레스트에게 전쟁이 끝나면, 그와 새우잡이 사업을 같이 하자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들은 베트남 전쟁에 보내졌고, 둘 다 미 보병 9사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터에서 잠복을 하던 중 친구 버바는 전투 가운데 죽고 맙니다.
포레스트는 전투를 하던 동안 상처로 두 다리를 잃게 된 소대장 댄 테일러를 비롯한 소대 다수를 구해냅니다. 전투에서 그의 소대 동료들 몇 명을 한 명씩 안전한 장소로 옮겨내었고, 이는 토니 스테인 영웅격으로 묘사됩니다. 토니 스테인처럼 포레스트는 명예 훈장을 받게 됩니다.
포레스트가 엉덩이에 탄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가운데 탁구에 대단한 소질이 있음을 알아냅니다. 이로써 그는 뜻하지 않게 탁구 선수가 됩니다. 그는 훗날 핑퐁 외교에서 중국 팀들과 탁구 경기를 겨루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병장으로 진급합니다.
워싱턴 D.C.에서 반전 모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병장 검프는 히피족 스타일로 살고 있던 제니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포레스트는 그녀의 남자 친구가 그녀에게 뺨을 때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포레스트는 그를 공격하지만, 제니는 그 남자 친구와 떠날 것이라고 포레스트에게 말하지요. 제니는 나중에 헤로인과 코카인에 중독되고 뒤에 포레스트는 존 레논을 만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레스트는 탁구 라켓을 만드는 회사와 연계하여 스스로 25,000 달러를 벌어들입니다. 이 돈으로 그는 전시에 죽었던 친구 버바와의 약속대로 새우잡이 배를 삽니다. 새우잡이 배의 선장이 된 그에게 댄이 찾아옵니다. 선장이 되면 일등 항해사가 되어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댄은 포레스트와 고기잡이에 합류합니다.
초기에는 새우잡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다가 허리케인 카르멘이 나타나지요. 그때 댄은 외칩니다. Come on, 한번 해보자고 하며 절규합니다. 포레스트가 운영하는 배만이 풍랑에 살아남습니다.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아 새우잡이 배 한 척을 살 만큼의 돈을 법니다. 이때 댄은 나름대로 그의 하느님과 화해합니다.
그의 상징으로 자기가 살아남게 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고 포레스트에게 이야기하며 헤엄을 칩니다. 댄은 애플 사에 돈을 투자하고 포레스트는 그의 여생을 재정적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됩니다. 또, 그가 벌어들인 돈 절반을 버바의 가족에게 기부하지요.
댄의 반대에도 그는 교회를 짓고 여러 병원을 세우는데 돈을 기부합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며칠 동안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맞습니다. 죽음이 아주 인상적이지요. 죽음도 삶의 한 부분으로 감사하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요. 어느 날 제니는 포레스트를 만나러 돌아오고 포레스트는 그녀에게 청혼합니다.
그녀는 이를 거절하지만, 사랑의 뜻으로 그와 잠자리를 같이 합니다. 그때 아기가 생기지요. 그녀는 다음 날 아침에 일찍 그를 떠납니다. 포레스트는 달리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여러 번, 3년 반에 걸쳐 국가를 가로질러 달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가 유명하게 되자 다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의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포레스트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까닭이 텔레비전에서 포레스트를 본 제니가 자기를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임을 되새깁니다. 그가 제니를 만나던 가운데 그녀는 포레스트라는 이름의 아들을 그에게 소개시켜 줍니다. 그가 바로 자기 아들이지요.
포레스트는 그 아이가 자기 아들임을 깨닫고 순간 놀랍니다.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그녀가 지금 한 바이러스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고 포레스트에게 말합니다. 가족 세 명은 앨라배마 주의 그린보로 돌아옵니다. 제니와 포레스트는 마침내 결혼를 합니다. 조촐한 결혼이었지만, 댄이 그의 약혼녀와 함께 찾아와 빛내 줍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녀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이, 포레스트의 아들 포레스트가 처음 등교하는 날에, 학교 버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하나의 깃털이 날고 있는 모습은 인생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윈스터 프랜시스 그룸 주니어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톰 행크스 주연의 1994년작 미국 영화입니다.
비록 경계선 지능을 가졌지만, 열정이 넘치며 가슴 따뜻한 포레스트 검프가 미국의 격동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감동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감독은 80~90년대 오락 영화의 신으로 불리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입니다.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으며, 남우조연상 외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합니다. 포레스트 검프라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의 인간승리 이야기지만, 적절한 블랙 코미디와 현실 풍자도 들어간 걸작 영화입니다.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이야기도 인상 깊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고난을 겪다 포레스트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방식으로 평온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머니 검프 부인은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 포레스트를 올바르게 길러내기 위해 수난과 역경을 겪어내고 이에 성공합니다.
댄 중위도 베트남 전쟁에서 다리를 잃고 방황하지만, 포레스트와 새우잡이 배에서 일하며 성공하고 하느님과 화해합니다. 비록 어렸을 때 받은 성적으로 당한 후유증으로 히피가 되어 마약에 빠지기도 한 제니도 결국 불치병에 걸리지만, 포레스트에게 되돌아와 평온하게 숨을 거둡니다. 단순히 포레스트의 인간 승리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고난에 빠진 주변 인물들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도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
불편한 다리,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와 헌신적이고 강인한 어머니의 보살핌과 첫사랑 소녀 제니와의 만남으로 사회의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도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성장합니다. 여느 날과 같이 또래들의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던 포레스트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깨닫습니다.
그는 달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포레스트의 재능을 발견한 대학에서 그를 미식축구 선수로 발탁하고, 졸업 후에도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군에 들어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둬 훈장을 받는 등 탄탄한 인생 가도에 오르게 된 포레스트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았던 시간도 잠시, 어머니가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고 첫사랑 제니 역시 그의 곁을 떠나가며 다시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과연, 포레스트는 진정한 삶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제시하는 영화입니다.
첫댓글 감사히 읽으며 머룰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 참으로 인상적으로 본 영화였지요
톰 행크스의 연기 정말 탁월했던~ 바로 그가 포레스트 본인인 것처럼~
또한 끝없이 지구 끝까지 달릴것 같던 그의 달리던 모습~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제니에 대한 지고지순한 무조건적인 사랑~
버스 정류장에 앉아 남의 얘기를 하듯 주저리주저리 감정없이 이어지는 그의 history~
모든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던 영화~
신부님또 한편의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가 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