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가을밤의 재즈섬 나들이
_ 제 7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지난 주말 10월 15~17일은 가평에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
'일년에 한번 떠오르는 재즈의 섬'이라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올해로 제 7회를 맞는 역사 깊은 음악페스티벌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메인 스테이지를 포함하여 가평역 광장, 참전비 공원, 배수펌프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참전비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
가평역과 가평버스터미널에서부터 들리는 재즈선율에 지나가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
역에서부터 본무대를 가기 위해 약 30분 동안 도보로 걸어
본격적인 페스티벌 장소에 입장하니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졌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음악을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본격적인 악기들을 마련해,
즉석으로 밴드 멤버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도 있었죠 :D
다목적 운동장에서 열리는 재즈 큐브와 재즈라운지는
무료로 개방되어 주말을 맞아 나들이 온 시민들과 관객들이 관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로스 아미고스'의 공연
라틴 음악 특유의 신나는 그루브가 인상적인 밴드였습니다!
재즈 큐브 무대 뒤쪽에는 이처럼 좌석이 마련되어
또 다른 시각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자라섬 입구에 위치한 STAGE 15에서는
일반인들이 당일 참가신청을 하여 15분동안
자신의 음악을 뽐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스쿨밴드들의 공연과 원더걸스의 노바디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무대가 입구에서 펼쳐지며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사이에서도
다양한 재즈밴드들이 연주를 하고 있어 어디에서든
재즈 선율을 들을 수 있었죠!
재즈섬에서의 오후가 지나고 5시가 되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재즈 아일랜드'가 떠올랐습니다.
이 날의 첫 메인무대, '스탠리 조던'
일반적인 기타 연주와 달리 양손으로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태핑주법으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다 지미 핸드릭스의 기타에 감명을 받아
기타를 시작하여 독학으로 태핑주법을 배웠다고 하네요.
이런 기존의 연주방법에서 벗어나 독창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말 그대로 신세계를 접하는 것 같았습니다.
피아노와 기타를 혼자서 동시에 연주를 하기도 하여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스탠리 조던이 무대에서 내려간 후
20분간의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휴식 시간 도중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인재진 총감독님께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며
불편한 점들을 건의 해주시면 내년에 열릴 페스티벌에 개선하여
더 좋은 페스티벌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이 이어진 후
다음 연주자인 카일 이스트우드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카일 이스트우드가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카일 이스트우드는
미국의 국민배우이자 명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입니다.
재즈애호가인 아버지의 아래에서 유년시절부터 재즈를 접해
자연스럽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대학에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영화를 전공하였지만
LA, 뉴욕 등에서 공연 활동을 하며 곧 연주가로써 자리를 잡고 98년에
첫 앨범 [From there to here]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음악인이 되었죠!
아버지의 영화 OST에도 참여하여
미스틱 리버, 밀리언 달러베이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등에서
다양한 영화 음악들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카일 우스트 공연실황 영상입니다 :)
이 날의 세번째 무대
'닐스 란드그렌 훵크 유닛'
주 활동 무대가 북유럽인 그룹인데도 남미쪽 리듬이
자연스럽게 음악에 배어 흥겨운 리듬을 연주하며
첫 곡부터 관객들의 몸을 들썩이게 하며 등장했습니다!
또한 많은 자선공연과 아프리카를 돕는 앨범, 앨범 판매금 일부를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하기도 하는 진정한 월드 뮤지션의 자세를 보여주는 멋진 밴드입니다 :)
트럼본의 '닐스 란드그렌'
화끈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제 7회를 맞는 자라섬 국제 페스티벌은
메인 스테이지인 재즈 아일랜드와 늦은 밤 11시부터 진행되는 파티 스테이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스테이지의 공연들이 무료로 진행되어
진정한 페스티벌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뜻 깊은 페스티벌이였습니다.
한회한회 거듭되어 갈 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에서 다소 불모지인 쟝르인 '재즈'라는 음악을
대중이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가평의 관광과 특산물들을 페스티벌에 자연스럽게 녹여 와인 등의 기념품을
함께 소개하기도 하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페스티벌이였습니다.
하지만 가평역 광장에 위치한 JJ STATION과 참전비 공원에 위치한 JAZZ PALETTE에서
다목적 운동장 FESTIVAL LOUNGE의 거리가 도보로 약 20-30분 정도 걸려
동시에 진행되는 공연들을 선택하여 보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잔디에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장점 요인이지만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잠시 자리를 떠난 뒤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어렵고
어떠한 질서도 없이 사람들이 앉아 있기 때문에 이동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어
가볍게 구역을 나누었다면 이동공간 확보가 용이하고
기존의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가평이라는 위치 때문에 다소 쌀쌀한 강바람이 불었지만
시내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높은 하늘 아래에서
재즈 선율을 듣는 황홀한 기분.
앞으로도 더 멋진 페스티벌이 될거라는 믿음이 드는 자라섬 국제 페스티벌
내년에도 떠오를 재즈섬이 기대가 됩니다 :)
사진, 글_ 박재윤
첫댓글 저도 이날 어딘가에서 어깨 들썩!!들썩!! 이고 있었습니다. ^^
닐스 란드그렌 훵크 뮤직 첫곡 정말 좋았어요! 펑크포라이프!ㅠ.ㅠ!
단체로 가기로 했다가 취소되어서 섭섭했는데,사진으로라도 볼수 있어서 좋네요.내년엔 꼭 가서 돌겁니다,
(스윙동호회단체이므로 )음악에 맞춰 돌겁니다,.ㅋㅋ
옆에 보니까 앉아서 상체만 춤추시는 분도 많더라구요 ㅋㅋ
잘봤습니다 한번쯤꼭가고싶은공연인것같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 내년에는 옷 두툼히 입고 한번 가보세요!
첨 부분 날짜 오타 난거 같아요
15일부터 17일까진데..
앗 수정했습니다 감사해요!
저도 메인스테이지 가운데에 있었더랬죠 ㅎㅎ 너무 좋았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