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구두쇠로 살아온 부자가
다음 생을 위해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사후에 천국에서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목숨처럼 아껴 모은 전 재산을 이웃에게 나눠주고
이슬람 성지 메카로 순례를 떠났습니다.
그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놓치지 않고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를 올렸고
라마단 기간에 행하는 금식도 잘 이겨냈습니다.
바그다드 시장을 지날 때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그에게 한겨울 시장 골목에서 노숙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마침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 그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동사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순례 끝에 마침내 메카에 도착한 그는
마지막 기도를 올리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소원대로 눈앞에 천국의 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기쁨에 들뜬 그가 천국 문지기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천국에 온 것은 열심히 기도한 덕분이겠죠?"
문지기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럼 전 재산을 이웃들에게 나눠줬기 때문인가요?"
이번에도 문지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글머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제게 천국의 문이 열린 것이오?"
그러자 문지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시장에서 길고양이를 따뜻하게 안아줬기 때문이오.
추위에 떨고 있던 고양이의 고통을 덜어준 덕분에
당신에게 천국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오."
"그건 제가 너무 추워서 고양이를 껴안은 것인데...."
문지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때만큼은 당신이 천국을 의식하지 않은 순간이었소"
무언가를 의식하며 행동한다는 건
그 행동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는 것으로
결코 순수하지 않은 감정입니다.
그 무엇도 의식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천국의 평화와 행복이지 않을까요?
첫댓글 대박을 기대하지 않은 착한 주식투자를 하라는 교훈이군요
그 무엇도 의식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