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 제 5구간(거니고개-홍천고개)2016년 12월 1일, 새마포산악회. 2,368회 산행,
코스:거니고개(44국도.332m)-593.9봉-680봉-710봉-매봉고개-754봉-매봉(800m)-700봉-695봉-708봉-677봉-홍천고개(11번지도. 574m), (13.3km/ 4시간15분)
이번 종주는 주차문제로 홍천고개에서 거니고개로 함.
홍천고개 도착과 동시 사진 몇장 찍고는 왼쪽 옹벽을 들머리로 산행 시작,(철망 주의)
계획대로 이곳을 날머리로 잡으면 버스 주차문제 및 식사할 자리도 마땅찮아 부득이 역으로 종주를 했다.
이곳 홍천고개는 춘천과 홍천 경계이다.
각자 주력대로 바쁘게 올라가는 모습,
산행 들머리였던 홍천고개를 바라보니 굽이친 도로가 꾸불꾸불하다.
714,1봉 삼각점(내평 305)
가야할 마루금을 바라보며......
매봉을 향한 우리 대원들의 종주 모습.
벌목 현장이 대단하다.(불이 난것 같지는 않고 조림을 목적으로 벌목한것 같다)
멀리 매봉이 살짝 보이는 지점이다.
매봉을 거친후 내려가야할 마루금.
예전 군 초소?
선두는 벌써 매봉을 거쳐 내려가고 있다.
매봉에서 만난 대원들.
한동안 같이했던 대구 의산님의 시그널(반갑습니다)
이번 구간 보기 힘든 바위.
나무들의 자람 상태가 양호한것 같다.
의산님 흔적 같은데.........?
어론 405 삼각점(593.9봉)
부대와 아파트가 보이는 신풍리 어론,
당겨본 그림.
지나온 마루금,
잘생긴 소나무.
S라인의 소나무.
특수작물 재배지? 그물따라 내려가면 된다.
내려다 보이는 거니고개.
거니고개에 있는 조각공원.
거니고개.
식사 할 곳이 마땅찮아 조금 아래 폐 주유소에서 했다.
(춘천지맥 제 5구간을 마치고......,)
병신(丙申)년 12월 첫날이다.
한 장 남은 달력이 두툼했던 년 초에 비해 마치 지금의 정부(政府)같은 약하고 보잘 것 없는 허전하고 쓸쓸해 보이며 많이도 외로운 그런 모습이다.
산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도 알아야 할 것이고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가까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것이다.
산행이란 보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어떠한 목적의식(目的意識)을 갖고 산을 찾아야만 가야할 길이 있는 것이고 그 길을 찾아 나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산은 세상 살아가는 법(法)을 가르쳐주는 위대한 스승이라고까지 하는 것이며 정상은 항상 그 위치에서 그 분수에 맞는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내려와야 하는 것이 산이기도 하며 내려와서는 그 산에 대한 미련을 가슴에 담고 소중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일깨워 주어야할 것이다,
내 가까이 있는 산부터 천천히 둘러보며 그 곳에 숨겨져 있는 그 속살도 비춰보고 산사랑 하는 법도 일깨워야할 것이다.
그리하면 차차 자연의 소리도 들릴 것 이며 귀(耳)도 눈(目)도 마음(心)도 깨끗해 질 것이다.
그 순도 높은 깨끗함에 세상을 접목 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자연을 사랑하게 될 것이니 모든 만물이 아름답게만 비춰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닮아가는 산행을 하여야할 것이라 보아진다.
인위적으로 창조된 자연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더 감칠맛 나고 순수하다 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산으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무조건 받기만 했다.
이제는 서서히 우리도 산에게 무엇인가를 돌려 주어야할 때라고 생각하며 무엇을 어떻게 돌려줄 것인가를 연구 검토하는 과정에서 맹목적인 사랑보다는 관리 보존하는 사랑으로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보아진다,
그러니 무조건 산에만 간다고 산꾼이 다 되는 것 아니다.
많이 연구하여 가까이 하고자하는 깊은 뜻이 있다면 한번 씩 혼자서 조용하게 찾아보는 산행도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어떨 땐 눈에서만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고 목에서 꽉 차 오를 때도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니 자연 속에서 그 응어리를 전부 녹여 내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는 방법도 차츰 찾게 될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물살 같은 어둠이 밀려올 때는 적막만이 깊어지고 내 이 한 몸은 아주 작고 초라한 자연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모두가 내 것이 아닌 세상 욕망의 너울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돌아설 때 비로소 산맛(山香)을 느끼게 되며 자연을 마음으로 한 아름 안아볼 것이다,
적당한 장애나 약간의 어려움은 다소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한 평생을 살아가는데 예방주사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 우리 모두 산에서 찾은 그 정기를 새롭게 건강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이 해를 무사히 보내기 위해선 우리 회원 스스로 안산 즐산 하시기를 바라며 오늘 일찍 마쳐 좋았고 좋은 자리 잡아주신 우사장님, 뜨거운 홍화차 맛있게 잘 먹었고 또한 오늘로서 춘천지맥을 마치시는 해든누리님 기념으로 커피 값까지 협찬해주셔 감사한 마음 함께하며 오늘의 산길을 돌아보기도 한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춘천지맥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