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에 예약되어있어 긴 용기끝에 병원행.
솔직히 두려움 반 기대반....가슴은 두근두근... 저는 나이 올해55세입니다
엠자형으로 시작해서 위쪽 머리가 거의 횡한 상태
정말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저보다 한참 형님으로 보이던 사람을
어느날 만났더니 이식수술을 해서 완전히 10살 동생이 되어있더군요.
집사람과 저 충격받고 수술결심. 물론 그 사람의 권유도 있었고요..
지난 4일날 하기로 예약했는데 원장님께서 다른일정(tv녹화)이 있으셔서 시간 당기시는 바람에
저는 강원도 출장이 있어 9일로 연기. -- 물론 그날 밤 갑작스런 눈이 오는 바람에 4일날 대구에 오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병원가서 옷 갈아입고 대기...
편의상 순서로 적습니다.
1. 먼저 탈모부위 사진촬영- 그리고 탈모부위 이식 모양 디자인 상담
2.. 대기실에서 잠시 대기 후 수술실로- 엎드린 자세에서 모낭채취
이때 마취주사를 절제부분에 놓는데 바늘로 찌르니 좀 아픕니다.
윗줄에 찌를때는 좀 아프고 아랫부분은 좀 덜 아파서 다행입니다.
모낭 채취시 서걱서걱하는 느낌.......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3. 절개부위 봉합 - 뭐 별로 아프거나 하지 않고 봉합하는구나.....이런 정도의 느낌과 목뒷부분이 당겨지는 느낌.
4. 다시 대기실로 - 잠시 휴식.(이때 배가 무척 고픈데 스틱 쵸콜릿이나 이런거 한개라도 주면 좋겠는데.......
5. 다시 수술실로 - 이때부터 모낭이식을 하는데
우선 천정을 보고 눞습니다.
팔에 ㅅ수면 마취를 하는데 그리고 이마부분인지 눈섶위 부분인지 주사로 마취를 하는데
별로 아프진 않습니다.
근데 이 마취가 되는순간 눈을 감고 있었는데.....
완전 환상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사람이 죽을때 마지막으로 겪는 환상적인 느낌입니다. 제가 물에 빠저 완전히 죽었다 살아나서 압니다.
꼭 그때 마지막으로 죽음을 받아들일때의 느낌과 꼭 같습니다.
온 몸이 끝없는 하늘로 붕 떠서 올라가는 느낌...그리고 눈앞에 뭔가 환상적 색감의 변화....빙빙돌면서....
그리고 잠시 잠을 잣다 깨어나니 원장님께서 부지런히 이식중이시더군요.
6. 이식과정 - 솔직히 몇모를 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전에 최대한 많은 양을 심어 주시겠다고 하셨고 최대한 길게 절개를 하셨다고 하셨고
간호사님도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몇모를 심는가의 문제는 모낭이 튼튼하고 모가 굵고 그러면 밀도가 높을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밀도가 조금 낮게 느껴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어느정도 날것입니다.
이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절개부위를 베게에 대고 누웠고 그렇게 부드럽지 않는 수술대 위에 누워서인지 몇시간 동안
이식 받으면서 머리가 조금 불편했고, 허리도 조금 아팠고....
그래도 열심히 이식하시는 선생님을 생각해서 가급적 움직이지 않고 참았습니다.
중간에는 의식이 완전히 돌아와서 의사선생님과 대화도 하면서 했습니다.
이식할때는 바늘로 찌르는 느낌......좀 그렇긴 하지만 이식을 하면서 찌르는 느낌외에 아픈거 전혀 없습니다.
아침 11시에 병원에 가서 병원문 나오니 오후 3시50분
대략 5시간 가까이 소요된듯 합니다.
7. 이식후 붕대작업 - 이식 후 붕대로 머리를 감싸고 일부는 압박붕대로 감았습니다.
이틀후에 병원 다시가서 머리감고 붕대 푼다고 하네요.
약은 10일분 받고 모두 완료.
일단 오랜기간 동안 두려움에 망설였던 자신이 좀 후회스럽습니다.
마음먹는데 근 10년이 걸린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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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기전 병원 선택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한군데 들러보았지만 왠지 신뢰가 가지 않았고
더-블랙(구 신동필) 모발이식센터에 들렀더니 일단 간호사님들 친절하시고
원장선생님들은 얼굴이 꼭 천진난만한 동네 친구들 마냥 친근감있고 아주 온순하게 생기셨습니다.
친절은 두말할것도 없고 아주 자세하게 설명도 해 주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다른곳 더 가 볼 필요도 없이 계약금 붙여준다고 하고 수술일정 잡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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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필( 더-블랙 모발이식센타)에 바라고 싶은 마음.
1. 수술시간이 제법 걸리는 관계로 휴식시간에 스틱초콜릿이나 음료수 하나 정도는 제공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침 7시에 먹고 11시에 들어갔더니 수술하고 나서 배고파서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택시타고 집에 와서 허기져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2. 대기실에서 기다리게 할때 대략 기다리는 시간을 미리 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는데 불안하기도 한 상태인데 대충 시간을 말 해 주면 좀 눕던지 할텐데.....
사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더군요.... 그럼 대충 10여분 기다리세요~~ 하면 될텐데....ㅎ
3. 이식 수술할때 베게 좀 넓고 부드러운 걸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래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으니 머리에 쥐 나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혼났습니다.ㅎㅎ
하여간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님들도 전부 이쁘고 마음씨 착하고 그기에다 친절까지......
수술 후 수술상태는 직접 확인은 못해 봤습니다.
몇모를 심었느냐고 물어 볼 생각도 없었습니다. 사전 채취전에 가능한한 한번에 최대한 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셨고
또 더 이상으로 해 주실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의사선생님에 대한 신뢰 때문에요.....
그만큼 믿음이 가는 선생님들 이셨습니다.
이틀 후 가서 붕대 풀고 머리감고 보면 어느정도 인지 알수 있겠지요.
저는 워낙 넓은 부위고 뒷머리도 가늘고 밀도도 높지 않아서 많은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전 보다는 훨 좋아질것이라는 기대는 해 봅니다.
두분 원장님 수고 하셨고 간호사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혹시 더-블랙 모발이식센터에서 이 글을 보실까 해서 바램 사항을 위에 적어 봤습니다)
* 추신 : 위에도 언급했지만 몇모를 심는다....이건 순전히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맞겨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이식 모 숫자와 시간이 비례하고 금액도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자체 머리를 많이 떼어냈는데도 머리카락이 밀도가 조금 낮고
가는편이어서 이식숫자와 밀도와의 관계는 좀 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대략 4000모 정도라고 간호사님이 이야기 하시는데 맞겠죠 뭐....
개인머리 밀도나 굵기에 따라 3000모도 2000보 보다 낮을 수 있고
3000모도 4000모 보다 밀도가 높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하여간 대구분들은 더-블랙 모발이식센터(구.신동필) 적극 추천드립니다!!!!!!!
아이들 시집장가 갈 때도 되어서 옷을 입어도 멋도 덜나고 해서 모든걸 감수하고 수술했습니다.
좋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회원님들 많이 기도 해 주십시요.
회원님들도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면 결정하십시요. 하고 나니 후련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 안영민 올림.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결과 기대해 볼게요!! ^^
저도신동필에서했습니다 ㅎ이제시간과의싸움이네요
아....잘 자라 주고 계신가요? 같은 병원에서 하셨다니 참 다행이십니다. 빨리 하셔서 좋겠습니다.
저는 준비하는데 10년 결정하는데 1년 걸렸어요...ㅎㅎㅎㅎ 어젯밤 잠자리가 불편해서 잠을 설쳤습니다.
기네요~;;;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비용정보 좀 부탁드릴께요.^^
긴글아닙니다~ 수술비용은 통상적수준이었습니다~ 병원과상의하세요~~상황에 따라 변동성있을수 있겠죠~
이제 내일 병원에 가서 머리감고 붕대 풉니다. 붕대 감고 있으니 좀 답답합니다. 내일 머리감고 붕대 풀면 좀 시원해 지겠죠.....뒷머리는 조금 땡기는 느낌이 아직 있는것 같습니다.
머리가자라는거같아 신기하기는하나 아직 만족할정도는 아니고 한3개월 더 지켜봐야할거같습니다ㅎㅎ3개월채우면6개월차인데 그때 사진올리겠습니다
머리당김 현상은 4개월차인데 아직도 쪼끔 있는거같습니다 개인차니까 다 다르겠지요 불편한건없습니다ㅎ저는한달?인가부터 불편한게 없더라고요ㅅ
당겨서 꿰메어 놨으니 당기는건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모든게 일장일단은 다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일단은 의사선생님들의 의술을 믿고 세월을 보내는것이 최고일듯 합니다.
긍정의 마음은 머리카락도 더 튼튼하게 자라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지금은 다른분들 올린 사진과 별반 차이점 없고요....
일단 다시 자라나는 모습 나중에 사진으로 올려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진을 깊이 좋아하는 사람이긴한데 막상 저의 이런 모습을 찍으려니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사진 원하시는분들 계시면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폰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식 수술은 잘 되었습니다. 만족합니다.
저도 같은 병원에서 작년 9월초에 수술했습니다
하루 하루가 참 더디게 가는것 같은데 벌써 5개월차네요
4개월차 전후부터 이식모가 자라는게 확실히 보이네요
6~7개월차가 빨리왔으면....
저는 동반탈모가 심하게 와서 지금도 수술전보다 훨씬 머리숱이 비어보입니다
수술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탈모가 심해졌다고 하는데 답변하기가 참 거시기 해서 그냥 웃고 넘깁니다
같은곳에서 수술하셨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솔직히 수술후에 제일 걱정되는것이 생착율이 얼마나 될까에 대한 심리적 불안입니다. 같은곳에서 하셨고 잘 자라나고 있다니 정말 안심됩니다.
물론 병원에서 충분한 경험으로 시술하셨으니 잘 자라겠지만 그러나 이렇게 직접 댓글 달아 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빨리 잘 자라서 풍성한 머리결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풍성하게는 바라지 않고 그냥 머리 스타일만 나왓으면 합니다. 워낙 넓은 부위가 빠진상태라......
그래도 지금 거울보면 심은것만 어느정도 자라도 너무 만족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