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속보
알려드립니다!
근심 걱정 한없이 빨아들이는
[그린 홀]이 나타났습니다!
가슴앓이 하고 계신 분들
속 시원하게 던져버리세요!
ㅡ이신동
쪽수필 /오정순
사람의 심중을 관통하는 디카시를 만나다. 심리치료용 시다.
한약을 지으러 가면 치료 후 보약을 지어준다. 인격의 성장도 그와 같아서 치료 후 레벨업 하도록 돕는다.
천주교에서 오래 사용하던 피정 방법과도 같다. 뭐가 좋다고 근심 걱정을 짊어지고 힘들어 하느냐고, 십자가 아래 다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돌아가시라고 안내한다. 같은 맥락이다.
그린홀은 전지전능 생명센터 같이 느껴진다. 무엇이든 다 던져도 미안하지 않을 것처럼 시가 편안하다. 근심걱정 거리를 연심에, 십자가에 내어맡긴다는 건 전지전능한 힘에 기댄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선은 치료하고 그 다음 경전에 기대어 성장하는 것이다
보탬이 되지 않는 근심걱정을 그리거나 입체물에 마음을 투사하여 만들어 표현하여 바라보게 하는 표현예술심리치료도 닮았다.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려진 상황을 발견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는 작품활동 하는 자가치료자이기도 하다.
살아서 천국 맛을 보라고 속보가 와서 눈을 감고 물 방울 마다에 내 마음을 담아 그린홀로 던지는 흉내를 내본다. 놀랍게도 빠르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집중하게 된다.
누구든 구도는 길고 누리는 텅빈 충만은 짧다. 천국이나 극락은 결국 근심걱정 없는 시간을 의미하리라.
첫댓글 잠깐 그린 홀에 빠져들게 됩니다~선생님의 감상까지 더하니 감정이입도 확실하게요^^
저는 이미지 치료용으로 사용중입니다
아, 이 페이지를 처음 들어와 봅니다.
변변치 않은 작품에 귀한 의미를 부여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좀 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사물을 접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