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1. 24
직원 여러분, 홍콩입니다.
여러분 들께서는 1년에 영화를 몇 편 보시는지요?
작년 말 홍콩의 영자 주간지 Asiaweek의 소개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1인 당 1년에 평균 1.1편의 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한편 세계 영화계를 석권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연 평균 4.8편의 영화를 보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인도인들이 연 평균 8.8편의 영화를 본다는 사실은 뜻밖이었습니다.
대부분 국가의 사람들이 연평균 1~2편의 영화를 보는 가운에, 눈에 띄는 점은 싱가포르와 홍콩 사람들이 각각 연평균 6.4편과 4.1편으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좁은 땅에서 별다른 여가 선용의 방안을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일방적인 해석입니다만.
아이들을 데리고 홍콩의 영화관을 몇 번 찾은 적이 있습니다. 영락없이 일반적인 미국식 영화관의 再版같은 분위기이면서도 조금 다른 점이 있는 것이 이곳 홍콩의 영화관입니다.
잘게 나뉘어진 몇 개의 소극장에서 보통 3편에서 7편의 영화가 동시에 상영된다든지, 입구에 어김없이 Pop Corn과 Coke 판매대가 있다든지 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오징어도 있던가요?), 매표나 사전 예약 방식이 다소 특이합니다.
매표소 창구마다 비치되어 있는 Computer Screen에는 현재 남아있는 좌석 표시가 되어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홍콩에서 가장 큰 United Artists 체인의 경우에는 사전 전화 예약도 가능합니다. 즉,자동 응답기의 안내에 따라 원하는 가맹 영화관, 영화 명, 상영 시간,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하면 전화 응답자가 나와 필요한 枚數를 물어보고 가장 좋은 자리가 어디인가를 알려주어 선택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일정 수수료를 포함한 요금을 신용카드로 미리 결제한 후, 상영 시간 직전 영화관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機器(City
Line)에 신용카드를 통과시키면 표가 자동 발급되어 나옵니다.
굳이 영화관에 가서 표를 사지 않아도 집에서 전화로 충분히 표를 살 수 있고, 따라서 암표상이 발을 붙일 여지도 전혀 없는 셈입니다.
.흔히 쿵후 영화의 본거지로 인식하고 있는 홍콩의 영화계에는 요즈음은 사실상 거의 외국영화, 특히 Hollywood영화가 석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1년에 약 1,900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이 곳 홍콩은 서울에 비해 영화 1편당 상영 기간이 짧은 편입니다.
참고로 흥미있는 Asiaweek지의 통계를 다음과 같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국 가
|
극장 수
|
연중 평균
관람 편수
|
인 구
(명)
|
중국
|
100,000
|
N/A
|
12억
|
미국
|
27,805
|
4.8
|
2억 2,000만
|
인도
|
8,992
|
8.8
|
9억 3,000만
|
인도네시아
|
1,800
|
0.8
|
2억
|
일본
|
1,776
|
1.0
|
1억 3,000만
|
필리핀
|
1,200
|
2.0
|
6,000만
|
태국
|
900
|
N/A
|
5,800만
|
대만
|
679
|
1.3
|
2,100만
|
한국
|
640
|
1.1
|
4,500만
|
말레이지아
|
276
|
1.2
|
1,900만
|
홍콩
|
192
|
4.1
|
630만
|
싱가포르
|
107
|
6.4
|
280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