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에 있는 척추관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척추관협착증'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6일 발표했다.
◇남성 60대, 여성 70대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지난 2017년 164만7147명에서 2021년 179만9328명으로 15만2181명(9.2%)이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였다. 성별로는 2021년 기준 여성 환자가 111만2504명으로, 남성 환자 68만6824의 1.8배에 달했다.
역시 20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1.4%(56만509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0.8%(55만4551명), 80세 이상이 17.5%(31만4544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9.6%, 50대가 15.3%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70대가 32.5%, 60대가 31.0%, 80세 이상이 19.0% 순이었다.
척추관협착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신재원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피해야 척추관협착증의 3대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고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꼭 쉬었다 가게 되고 ▲다리가 아플 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의자에 앉으면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다. 또한 다리와 함께 엉덩이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다리 쪽 감각이 떨어지거나 힘이 떨어지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 신경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거나 완전히 막힌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신경이 점점 손상돼 나중에는 치료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다. 결국 다리가 마비돼 걷기가 힘들거나, 대‧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쪼그려 일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몸에 가까이 붙여서 무릎을 구부리고 들어 올려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 중 하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