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홍천강가 새벽 산책길에 우연히 보고 들은 꾀꼬리로 인해
오랫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새들이 다시 보여... 여기 저기 디비봤다^^
"오랫동안"...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어릴 적엔 고무줄 새총이나 소쿠리로
그리고 한참을 건너뛰어서 산골에서 군대? 생활 할때는 동네 청년들과
공기총을 들고 이산 저산 쫒아 다녔으니 그게 벌써 30년 가까이...
꾀꼬리 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찾은 자료에서
오히려 뻐꾸기들이 더 내 눈과 귀 그리고 생각을 붙잡는다
흔히 듣던 그냥 뻐꾸기(common cuckoo) 말고도
다 내려놓은듯이 처연히 우는 검은등뻐꾸기,
노래가 꾀꼬리급인 작은 뻐꾸기라 불리는 두견이,
그리고 벙어리뻐꾸기...
벙어리라기에 당연히 아뭇 소리 못내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보보" 하며 두 음절로...
새들은 울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꼭 필요한 때만 낸다는데
그래서인지 벙어리라 불리는 그 뻐꾸기의 소리를 거듭 듣게 된다
영명이 oriental cuckoo라니...깊은 내면의 동양의 소리로 들렸을까?
그런 상상을 해보면서 또 들어본다.
첫댓글 뭔가 다 토해내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 못하는 답답함,
또 어찌 들어보면 훨훨 태워 다 날려보낸 후의 평안함도...
그가 어찌 울든
역시 그건 내 마음에 따라 들리나보다
옛날에는 새소리 싸이트에서 쉽게 종류별로 새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는데
어찌된 판인지 음원들이 차단되어 내내 검색하느라.....
겨우 찾은 싸이트에 이정도로만 소릴 들을 수 있네요.
클릭하면 곰오디오가 작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겨우 벙어리 뻐꾸기 소릴 들었네요.... 귀에 익진 않으나 들어본 듯 한 소리는 분명해요..
http://cafe.daum.net/topaz49/IvR5/469?docid=1Cn0t|IvR5|469|20111202192235&q=%BB%F5%BC%D2%B8%AE%B8%F0%C0%BD
에구... 이틀만 참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