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927)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자기의 굽은 길로 치우치는 자들은 여호와께서 죄를 범하는 자들과 함께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스라엘에게는 평강이 있을지어다”(시 125:1~5).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공의의 여호와께서는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시어 의인에게는 끝없는 보호와 영광을 베풀어 주시지만, 악인에게는 최종적인 심판을 내리신다. 따라서 여호와를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견고함과 안전을 허락하셔서 결코 요동함이 없다. 시인은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사마리아인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여호와를 의지할 때 믿음과 승리의 확신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별히 시인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의 안전함을 시온산에 빗대어 말하고 있는데, 히브리인들에게 ‘산’은 견고함과 안전 및 불변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거룩한 산인 ‘시온산’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바,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는 어떠한 외부적인 세력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견고함을 나타낸다. 얼마나 우리에게 큰 힘이 되는 말씀인가? ‘의지하다’는 말(히, 바따흐)은 ‘믿다, 확신하다, 자신만만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우리가 믿기만 하면 우리를 영원히 지켜 주신다는 말이다. 1984년 인도에서 미국계 화학공장 유니온 카아바이드 회사에서 치명적인 유독 가스 누출로 2천 5백명이 죽고 15만 명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가스가 유출되어 스쳐 지나는 곳마다 사람들이 쓰러져 갔고, 이 가스는 회사 건너편에 있는 ‘보팔’이라는 마을에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당시, 기독교를 믿으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던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2만 여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었다. 이제 길 하나를 건너면 가스가 그 마을로 잠입하려는 순간인데, 이상하게도 가스가 길 앞까지 와서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려 그 마을의 2만 명은 무사했다고 한다. 기적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오늘 나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의 어떠한 노력이나 능력으로 이러한 일을 가능케 할 수는 정녕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일, 나의 일로 착각을 하고 되고 그래서 힘들고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능력이 필요해서 우리를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순수하게 하나님 품에 안주하며, 기뻐 춤을 추는 모습을 기뻐 받으시길 원하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변하는 물질이나 권력을 의지하지 말고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승리를 맛보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에게 날마다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해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유한한 물질과 권력이 전부인 줄 알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정으로 변함 없으신 여호와만 의지함으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