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고 카페 가고 음식 먹고 카페 가고 오토바이로 돌아다니고. 이 동네는 차고 넘치는게 사람이고 오토바이 차 갖고 갔다간 10분 안에 사고 나겠더군요. 음식 괜찮았습니다. 여독이 안 풀리고 날씨와 오토바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렇지. 여성분이 오토바이 운전해주셨어요. 18살부터 지금까지 운전해 왔다네요. 당당히 운전하는 모습이 멋있더군요. 카페 가서 여러대화를 했는데 대화 중에 그냥 자신있게 내가 당신을 절대 안 굶길테니 걱정말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기분 엄청 좋아하더군요.
결혼에 대해선 여성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론 내일 더 만나보고 결정해야겠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특히 나이 먹고 보니 그 사람의 성품을 면밀히 뜯어보고 또 성향을 떠 보게 되더군요. 기본적인 배려심과 예의는 있으셨고 베트남 사람들은 성격이 무섭다. 예의없다. 지저분하다 라는 편견을 버리게 해주었습니다.
일례로 함께 한국영화 보고 싶었는데 이유가 자신은 한국어 공부하고 저는 베트남어 모르니까 볼때 어렵지 않게 한국영화를 보고 싶어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상영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 마음씨는 감동이었습니다.
호텔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갔는데 잘 만난 것 같고 내일 한번더 만나봐야 하겠네요. 시간은 촉박한데 사람에 대해서 알고 파악할 시간은 적었으나 짧은 대화 속에서 그 사람의 선함과 순박함을 찾아낸건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것들이 없었더라면 제가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왔겠죠. 어른들이 보는 눈과 나는 다르니 만나보고 결정하자 생각했는데 역시 제 눈보다 어른들의 눈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내일도 잘 되면 좋겠네요.
첫댓글 이제 국수 먹으러가면 되는겁니까ㅋㅋ
좋은 분위기였다고하시니 따봉드립니당
와 코코넛!! 저거 저렇게 바로 먹으면 무슨 맛이 나나요!!?
찾아보니 분짜라는 음식입니다. https://ko.m.wikipedia.org/wiki/분_짜
잠결에 막 썼네요.
음식도 맛나보이고 만나보신 후의 감정도 좋으신 것 같으니 여러모로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되네요 ㅎㅎ
내일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잘 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파이팅~~
첫번째 사진은 고기쌈인데 하얀 면발에 소스 찍어서 쌈 얹고 그대로 드시면 됩니다. 이름을 까먹었는데 쌀국수 다음으로 유명한 음식이구요. 맛은 기름기 쫙 빠지고 아주 담백한 떡갈비 맛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이 고기 이름은 기억 안나고 케밥에서 고기 씹는 맛이었어요.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코넛 음료수가 가장 미묘한데 포카리스웨트와 게토레이를 섞어 놓은듯한 밍숭밍숭한 맛이었습니다. 두번은 못 먹겠더군요.
좋은 만남 이어가셨으면.. 잘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