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일 시작 될 복생캠프에 참여할 자를 넘치게 불러모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말과 행동으로 잘 섬기게 하옵소서.
억지로 오게 된 자에게는 제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자원하여 오게 된 영혼들에게 더욱 풍성한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저의 부정성을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진리이신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 너희 어머니와 논쟁하고 논쟁하라 그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라 그가 그의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3.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그를 벌거벗겨서 그 나던 날과 같게 할 것이요 그로 광야 같이 되게 하며 마른 땅 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며
4. 내가 그의 자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자식들임이니라
5. 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이는 그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그들이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음이라
6.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그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7.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8.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9. 그러므로 내가 내 곡식을 그것이 익을 계절에 도로 찾으며 내가 내 새 포도주를 그것이 맛 들 시기에 도로 찾으며 또 그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릴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10. 이제 내가 그 수치를 그 사랑하는 자의 눈 앞에 드러내리니 그를 내 손에서 건져낼 사람이 없으리라
11. 내가 그의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
12. 그가 전에 이르기를 이것은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 하던 그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며 들짐승들에게 먹게 하리라
13. 그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가 사랑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대로 내가 그에게 벌을 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본문 주해)
2~4절 : ‘어머니’(2절)란 이스라엘 나라이다. 하나님의 아내로 부름을 받은 나라요, 오늘날로 말하자면 교회이다.
그리고 ‘그의 자녀’(4절)는 그 어미가 낳은 자녀들, 즉 이스라엘의 백성들이다. 그 백성들이 어미의 행음으로 낳은 자녀들이기에 음란한 자녀들이 된 것이다.
‘논쟁하라’는 ‘고발하라’(새번역)이다.
여기서 고발하는 자는 언약 관계에 불충한 이스라엘 전체(그의 어머니)를 따르지 않고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신실한 자들(선지자 등)을 가리킨다.
하나님을 한 남편으로 여기지 아니하고 온갖 우상을 좇아간 어미를 고발하여 회개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심판을 행하신다는 것이다.
그 심판의 내용이란 벌거벗겨서 ‘그 나던 날’과 같게 하고 광야 같게 하고 마른 땅 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3절)
‘그 나던 날’은 에스겔 16장에 표현되어 있다.
“네가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 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
아무도 너를 돌보아 이 중에 한 가지라도 네게 행하여 너를 불쌍히 여긴 자가 없었으므로 네가 나던 날에 네 몸이 천하게 여겨져 네가 들에 버려졌느니라”(겔16:4~5)
5~7절 : 그들의 어머니가 음행한 내용은 그들이 남편을 떠나 그 연애하는 자들을 따른 것이다. 즉 하나님을 떠나 바알신을 섬긴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가 깨어진 이스라엘은 오직 존재물에 착념하였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매개하는 수단으로서 존재물이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했을지라도 그들에게 있어 하나님은 존재물을 가져다주는 수단이 될 뿐이다. 이렇게 하나님이 존재물을 위한 수단이 되면 그가 설령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지라도 실상은 바알 신을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공급하셨음에도 그것들을 연애하던 자들이 준 것이라고 그들을 따를 때, 가시와 담으로 막아버리신다.
자신들이 원하던 존재물이 그렇게 사라질 때, 그제야 본 남편 하나님만이 의지의 대상임을 알게 되고 그에게로 돌아간다.
마치 돌아온 탕자처럼 고백하며 아버지께로 돌이키는 장면과 같다.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눅15:17)
8~13절 : 바알이 준 것이라 하면서 자기들의 것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다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음행하는 그들에게 이 모든 것을 다 빼앗아버린다고 하신다.
11~12절은 그들에게 내리는 심판의 내용이다.
모든 기쁨의 날을 다 없애버리신다.(11절)
또 추수 때에 거두어들이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어 버리게 하시는데 이는 다른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 버리고 가꿀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12절)
이와 같은 심판의 이유는 바알에게 제물을 드리고 반지와 장신구로 몸을 꾸미고 그들이 사랑하는 바알의 뒤를 따르며 하나님을 잊었기 때문이다.(13절)
(나의 묵상)
음란한 어머니가 음란한 자식을 낳았다.
그 음란한 어머니를 고발하지 못하는 자식 역시 음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
어려서부터 음란한 어미를 보고 자랐기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별이 되지 않으니 고발할 수도, 쟁론할 수도, 회개할 수도 없는 것이다.
복음이 없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흐르지 않는 교회가 복음을 모르는 종교인,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비정상적인 기독교인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그런 자들이 한 곳에 모여 열심히 주의 이름을 불러도 ‘교회’라고 불려지는 현실이다.
나도 그 가운데 한 명인 종교인으로 30여 년을 살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나의 행복은, (나뿐 아니라) 주님도 원하시는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열렬한 종교적 열심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것을 음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누구나 음행에 부정적으로 말하겠지만, 나는 ‘음행’이란 단어에 치를 떠는 존재이다.
‘그것은 옳지 않지.’ 하고 점잖게 말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라면 그 누구에게라도 깊은 분노를 느끼는 것은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부정성 때문이리라.
그런데 그런 내가 음행하는 여자였다!
하나님을 부르기는 했지만, 하나님 주신 그것으로 온갖 엉뚱한 짓이나 하였으니, 그 세월이 애통하기 그지없다.
성령께서 복음을 듣게 하시고 음행하던 걸음을 돌이키게 하셨다.
세상 속으로 나가 그저 내가 좋아하던 것을 먹고 마시고 입고 자랑하며 돌아다니던 것, 그 애인과의 만남을 성령께서 막으시니 한동안 용을 쓰며 버둥대기도 했다.
그런데 말씀 앞에서 머리 조아리는 세월이 길어지니,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이 진짜 ‘은혜와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온갖 것으로 치장했지만 더럽고 역겨운 냄새나 풍기는 죄인에 불과한 나 자신을 알게 된다.
그런 나를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셔서 정결하고 어여쁜 신부라고 맞아주시니 나는 입이 천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오직 음행의 죄에서 용서받은 여자가 이제 영원한 신랑 되신 예수님의 품에 안기운 채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내 어미를 고발하며 함께 회개하기를 기도한다.
우리 교회가 그러하길 원하고, 우리나라의 교회가 그러하길 원하고, 이 세계의 모든 교회가 음행의 더러움에서 벗어나길 기도한다.
우리 영지교회는 타교회로부터 많은 칭찬을 듣는 좋은 교회임에 틀림없다.
여러 가지 좋은 전통이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교인들이 화합하고 유순하여 시끄럽지 않은 교회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이런 칭찬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주님께 인정받는 진짜 좋은 교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진짜 좋은 교회는 시설이 좋은 교회도 아니요, 성도수가 많은 교회도 아니다. 자기들끼리 사이 좋은 교회도 아니요, 선교적 일을 많이 하는 교회도 아니다.
진정한 교회는 주님의 십자가 보혈 아래 있는 교회이다.
음행하는 것을 그치고 주님의 보혈로 씻음받은 정결한 주님의 신부 된 교회이다.
그 정결한 어미가 정결한 자식을 낳기 때문이다.
자기 좋은 대로 음행을 피우며 온 데를 돌아다니는 자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에 연합되는 자식을 많이 낳는 교회여야 한다.
(묵상 기도)
주님,
음행을 그치고 참신랑 되신 주님께로 돌이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어미와 자녀 된 저희를 논쟁하며 고발하며 사는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고발하며 회개하게 하옵소서.
어미 된 교회가 회개하고,
자녀 된 저희 각자가 회개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 보혈이 흐르는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