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
그리고 .. 에릭 바나(Eric Bana)
이 세 배우가 뿜어내는 매력만으로도 엄청난 값어치를 하는 영환데 ...
애석하게도 관객동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매력보다는
여자 하나를 갖기(!) 위해 본부인과 이혼하고
당시 영국의 국교였던 카톨릭을 버리고 로마교황청과 단절한 후
스스로 영국성공회를 만들어 버린 헨리8세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만 갔다.
물론 헨리8세의 애정행각(?)에 대해서는 얻어 들은 지식으로 듬성듬성 알고 있었지만
그 전후를 알기 위해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켜고 영국역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쯧쯧..) ㅠ.ㅠ
영국의 왕 헨리7세는 왕위계승자였던 아서왕자와
스페인의 왕이었던 페르난도의 딸 캐서린과 정략적 결혼을 시키지만
애석하게도 아서왕자가 결혼 5개월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아서의 동생인 헨리8세가 왕위를 계승하면서 형수였던 캐서린까지 인수(?) 받게 되는데
캐서린은 딸인 메리1세만을 출산 한 채
계속된 유산 그리고 어쩌다 낳은 아들은 이틀만에 죽어 버리고 ..
왕위를 계승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헨리 8세의 초조감은 극에 달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영화 <천일의 스캔들>의 스토리는 시작된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의 몸은 권력을 쥐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평민의 집안이었던 볼린(Boleyn)가문은 귀족사회로의 신분상승을 위해
사냥을 나왔던 왕에게 큰딸 앤을 선 보이지만 왕은 동생 메리에게 관심을 두고 그녀를 왕궁으로 불러 들인다.
결국 메리는 왕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게 되지만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했던 앤은 왕을 유혹해 메리를 버리게 한다.
물론 영화 내용이 그랬다는 거다.
우리는 왕비가 아들을 못 낳으면 후궁에게서 아들을 얻어 왕위를 계승하면 되지만
영국엔 후궁제도가 없었던 모양이다.
왕과 관계하는 여자는 정부(情婦)일 수 밖에 없다.
어쨌든 그 후, 헨리8세는 앤의 매력에 이끌린다.
그러나 집안의 권력 상승을 위한 도구로 이용된 뒤 동생이 버려지는 걸 본 앤은 왕의 유혹을 거부하게 된다.
남자의 심리란 것은 참 이상하다.
거부하면 거부 할 수록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 묘한 심리를 가진 동물이다. ㅡ.,ㅡ;;
여자 하나를 얻기 위해 무려 6년 동안 공을 들였다고 하니 흐미~ ^^
개그콘서트의 <내 인생에 작업 걸렸네>에서
두세개 정도의 작업멘트를 메모 해 뒀다가 써 먹었으면 한방에 보낼 수 있었을텐데... ^^*
아들을 낳아도 사생아가 될 뿐
왕위계승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아는 그녀는
자신을 취하려면 캐서린 왕비와 이혼 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결국 헨리8세는 이혼을 인정해 줄 수 없다는 교황청과 단교를 선언하고
스스로를 신의 대리자라고 칭하면서 교회를 자신의 통치하에 두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는 이를 종교개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 이혼에 성공(?) 한다.
모든 반대를 물리치고
평민이었던 앤과 헨리8세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 딸을 낳는다.
남자란 정복해 버린 것엔 흥미를 느끼지 않는 동물이다.
헨리8세는 그게 특히 심했던 모양이다.
(우린 이런 남자를 난봉꾼이라 부른다 ㅋㅋ,, ^^)
그는 금세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앤이 가만히 있었겠어?
바가지 벅벅 긁었겠지?
뭐 .. 이쯤되면 둘 사이가 벌어지는 건 시간 문제였을 게다.
역사는 아들을 낳지 못한 앤에게 분노를 느낀 왕이 그녀를 간통죄로 몰아 처형했다는 설도 있고
왕위계승자를 낳아야 하는데 왕의 걸음은 뜸하고 ..
그래서 아들을 만들기 위해 자기 친오빠랑 관계를 가지다 들켰다는 설도 있고 ..
어쨌든 .. 그녀는 공개 처형 되고 만다.
바가지 긁다 왕의 얼굴에 흠집을 냈다해서
사약을 받아야 했던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윤씨와 비교하면 이상할까? ^^*
앤이 왕비에 오른 후 처형 당할 때까지 정확히 1,000일이었다해서
<천일의 스캔들>이란 제목이 붙었다.
오래 전, 주느비에브 부졸드와 리처드 버튼이 주연을 맡았던 <천일의 앤>도 이 소재다.
그런데~!!
영국 역사를 보면 앤의 처형 이후가 더 재미있다.^^
앤을 처형한 헨리 8세는 그 후 4번을 더 결혼 하지만 아들을 얻는데는 실패하고
첫 번째 왕비였던 캐서린이 낳은 딸 메리1세(앤의 동생이 아니다)가 왕권을 이어 받아 다시 카톨릭국가로 되돌리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수극을 벌이게 된다
후세 사람들은 이를 <피의 메리>라 불렀다.
요즘 SBS의 <왕과 나>에서 폐비윤씨의 죽음을 안 연산군의 복수극 때문에 제법 볼만 한 모양이던데 ..
우리집은 대빵님께서 <이산>에 고정 시키신 채널 때문에 못본다. ㅠ.ㅠ
메리1세 뒤를 이어
영국 역사상 황금시대라 일컫는 엘리자베스1세가 왕위에 오르는데
그녀가 바로 앤이 낳은 딸이다.
역사란 .. 참 아이러니하다. ^^*
어쨌든 왕과 평민의 사랑은 결과야 어떻든 세인의 관심을 끌기 마련인 모양이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MBC <이산>에서
영조는 시녀중 가장 아래 신분이었던 무수리와 관계하여 사도세자를 낳았고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는 평민신분이었던 송연이를 후궁으로 맞아 들이지 않는가?
피의 복수극 <왕과 나>보다
<이산>의 시청율이 거의 배는 높다.
그나저나 .. 이산은 언제쯤 송연이를 후궁으로 앉히려나?
^^*
첫댓글 동서 양은 물론이구 모두다 아들이 있어야하나봐.여자를 좋아하는것도,여자들의 질투 시기도 비슷하구.그게 세상사는것인가..단순하게 비교해서 남 녀 차이인가...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동물과,어류,조류 를 봐도 발정기 없이 숫컷과 암컷이 짝짖기를 하는 것은 인간과 원숭이 종류인 보스보원숭인가..뭐..하는 원숭이밖에 없데..
어르니는 은겨리 하나만으로도 행복한디~~ ^^*
어른이 글 잼있네..^^*^^
재미 있다.메리1세 담이 엘리자베스 1세군...
울 삼실 앞쪽 영화관 쌔집으로 개관 되어 천일스켄들 상영중이다...담주에 날 따땃 해지먼 당장 보러 가야쥐,,근무 마치고//고맙다 어른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