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갔냐구요?
: 바보같은 지집애 면회 하러요.
:
: 멀리 대구옆"영천시"라는도시에 있는 정신병원.
: 거기서 2년째 기거하고 있는 멍텅구리 같은 지집애
:
: 미모는 아니지만 묘한 매력을 풍기는 최고학벌의 영문과
: 출신에 뿌리있는 집안의 외동딸이라고 목에 빳빳한
: 기부스를하고 이십대를 헤집고 다니던~~?
:
: 들어 봤나요?
: 여자팔자는 "뒤웅박팔자"라는 말을
: 제친구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예요.
: 증말 괜찮은 집안이였거든요.그친구의 인생 몰락은 자기
: 막내동생 친구와(다섯살 차이)사랑을 하면서 시작 된것
: 같아요.
: 없는 집안의 아들을보고 우리들은 뭐라고 하지요?
: 속된말로 "ㅇㅇ"두쪽만 찼다고 하지요.
: 그랬으니 친구의 부모님은 당연히 난리가 났겠지요.
: 학벌도,재산도,가문도,직업도,뭐하나 내세울것 없는
: 놈에게 딸을 줄리가 없겠지요.
: 힘겹게 부모와 싸우다가 나중엔 둘만의 공간을 만들기
: 위해 부산으로-------
: 소위말하는 "야밤도주"
:
: 그렇게 시작해서 어찌어찌하여 양가 집안은 정식사돈으로.
: 8년을 살동안 친구는 애기가 없었어요."칠거죄악"이라는
: 것이 옛 조선시대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 그게 아니더라구요
: 그놈이 친구몰래 삼년이상을 두집 생활을 했었나봐요 애기
: 가 2살이라고 했으니-
: 헌데,
: 들키고 난 뒤가 정말 가관이였나봐요.
: 들켰다 해서 숫제 까놓고 애기와 여자는 그놈의 당당한
: 보호아래 정식으로 안방 생활을 했대요.
: 강제로 안방에서 쫒겨난 친구는 건너방에서 눈길한번,
: 말 한마디 없는생활을 거의 일년가까이 했나봐요
: 그러면서도 그놈을 쉽게 포기가 안되더라나--
: (둘이 죽어라 사랑했던 기억을 떠 올리면-)
: ---------- ---------- ------------ -------------
: 우리들이 이 친구 소식을 알았을땐 대구시 한쪽 구석에
: 초라한 방 한칸.나와 친구들이 찾아 가보니 소주병이
: 수북,피우다 만 담배 꽁초가 가득,머리를 봤을때 이건
: 완전히 맛이 간 년 모습,정말 그때도 왔다 갔다 했대요
: (주인 아지매 말씀에 의하면)
: 친정에서도 거의 포기 한것을 이래 저래 어찌어찌 하여
: 지금은 좋은 병원에서 많-이 좋아 졌어요.
: 그놈에 대한 미련도 요번에 보니깐 굉장히 없어 졌구요.
: 그래도 병원에 있는 시간이 참으로 길구나 라는 생각에
: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같이 간 친구와 그 친구의
: 지나간 세월을 야기 하면서 야! 답답하다. 이럴때가
: 정말 담배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아?
:
: 서울 밤 공기 엄청 춥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