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차 ‘뉴 모닝’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생산설비 투자에 나서는 등 1000㏄ 미만 경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그동안 프리미엄급 세단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자에 적극 나서 왔던 점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경차 생산라인 증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본 틀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기름값, 경차로 이겨 내자
올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프리미엄급 차’와 ‘경차’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체어맨W’, 르노삼성 ‘SM7 아트’ 등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선보인 신차는 모두 대형 프리미엄급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차와 맞대결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 개발한 프리미엄급 신차들이 연초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프리미엄급 신차와 함께 완성차 업체들을 고무시킨 것은 경차. 그동안 GM대우의 ‘마티즈’만이 세금 혜택을 누려 왔으나 올해부터 경차 범위가 1000㏄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기아차 ‘뉴 모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차 ‘뉴 모닝’은 속된 말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5월 말 현재 ‘뉴 모닝’은 국내에서만 모두 4만57대나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8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800㏄짜리 GM대우 마티즈도 지난해보다 2000여대 가까이 판매가 는 상태다.
경차 인기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연비. 뉴 모닝은 연비는 16.5㎞/ℓ(자동변속기 기준).
여기에 지난달부터 휘발유와 경유는 ℓ당 300원, 액화석유가스(LPG)는 ㎏당 360원씩 감면받는다. 차량 등록시 취득세, 등록세, 도시철도채권 매입 등이 없다.
■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경차를 원하고 있다.
기아차가 경차의 생산을 확대키로 한 것은 고유가가 당분가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경차 수요가 지속적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기아차 경영진이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경차 수요가 더욱 더 늘어날 경우 추가 증설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카가 상용화될 때까지 그리고 하이브리드 카의 가격이 크게 떨어질 때까지 경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 역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찾는 이가 없어 단 한 대도 수출하지 않던 미국에서 경차를 찾는 요청이 최근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올 하반기 뉴 모닝 미국 수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 지난해 기아차는 유럽 6만6807대, 중동·아프리카 2만7986, 중남미 1만8381대, 아시아 6108대, 태평양지역 454대 등 모두 11만9736대의 모닝을 수출했으나 미국 등 북미지역에는 단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져 전체 2만4910대(5월 말 기준)의 수출 물량 중 미국으로 선적된 뉴 모닝은 단 한 대도 없다.
결국 기아차 서산공장 확장은 내수 적체 현상 완화 및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차원에서 단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지는 그래서 1년 된 모~ 닝 팔었습니다. 열심히 버스 타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