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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9488-1077
이름 :발리(시츄+말티즈 믹스견)
나이 : 15~16개월(여아)
잃어버린 날짜 : 2007년 11월28일
잃어버린 장소 : 부천시 고강동 (제일시장내)
꼭 찾고 싶어요..ㅠㅠ
유사모 회원님들...
제가 발리를 잃고나서야 이렇게 따뜻한 곳이 있는줄 처음 알았어요..
왜 진작 몰랐을까 정말 후회가 되요..ㅠㅠ
전 참 못난사람이에요...
저의 가족같은... 딸같은 발리를 품안에만 안을줄만 알았지
지금 생각해보면 발리를 위해서 해준거라곤 정말 사료나 주고 하루에 깨끗한 물 한번 갈아준것 밖에 없어요..
우리 발리를 위해서
추운겨울 옷한번 못사입히고 보호자로서 목에 인식표하나 달아주지 못하고
이빨도 안난 손바닥만한 아가를 엄마가 아기 키우는것처럼
1여년을 품에만 안고 살아왔어요..
가끔 산책할땐 목줄만 하고 나가도 내품안에선 우리 발리가 도망가지 않으니깐 안심하고 있었죠..
그리고 도망갈줄도 모르는 아가였으니까요..그때만해도..ㅠㅠ
작년11월 이사를 앞두고
우리 발리와 같이 사는문제로 시부모님과 심한 트러블이 있었어요..
그럴만한 개인사정이 있었거든요...
그 사정 다 말씀드리려면 눈물만 나구요..ㅠㅠ
우리발리가 여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자를 참 좋아했어요..(남자 꼬마들은 싫어했구요..)
사람을 잘따르는 아가는 아니였지만
처음본 남자어른에게는 뒤집어져서 어리광도 먼저 부리는 말괄량이였구요..
처음 본 택배아저씨한테까지도 뒤집어져서 팡팡 뛰었으니까요..
아무리 우리집에 자주오는 제친구나 언니들도 막 짖어라 난리가 아니었어요.(여자를 쉽게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꼭 안고있어야 짖는걸 멈추는 아가였어요..
사실 하루종일 안아주는 저보다
매일 늦게 퇴근해서 잠깐 보는 남편을 엄청 좋아했고 남편이 안고 있을때는 저도 가끔 물려고 으르렁 대곤 했으니까요..
1년3개월이란 시간동안
정말 내가 낳은 아가처럼....외출을 해도 발리가 걱정되서 빨리 들어오고 싶었고,
아무리 우울하고 힘든일 있어도 발리만 바라보면 너무나 행복했어요..
그런 발리를 제가 잃어버리고 말았어요..ㅠㅠㅠ
이사날 시부모님이 새집에 들이지 말라고 하셔서
남편 후배에게 이틀간만 맡겨달라고 했죠..(매주 저희집에서 같이 보내서 정말 시동생같은 가족같은 사이였거든요..)
우리 발리가 또 그후배를 엄청 좋아해서
동물병원에서 하루종일 철창에 갇혀있느니 그후배한테 맡기는게 낫다 싶었거든요..
그게 저의 착각이었나봐요..그게 저와 발리의 불행의 시작이었던거에요..
저의 집은 잠실이에요..그 후배가 사는곳은 부천인데
부천집에 도착해서 차문을 열자마자 우리발리가 차밖으로 뛰쳐나갔다는거에요..
차안에서 어쩔줄 몰라했대요..아마 매일 안아주던 엄마,아빠가 아니어서 불안했던 모양이에요..ㅠㅠ
그사실을 4일..거의 5일째 되는날 알게됐는데..ㅠㅠㅠ
발리를 다시 우리집으로 데리고 오기로 한 날짜도 지나고...너무 발리가 보고싶은데
그 후배는 저와 약속한 시간이 지나자 전화도 안받고...
집근처에서 잃어버렸다면 매일매일 미친듯 찾아보기라도 하겠지만..
부천이라는 곳에 매일매일 가지도 못한다는것이 더 미치게 만들더라구요..
그전엔 귀찮으리만큼 그후배한테 발리 근황을 물었죠..
그 후배는 너무 태연하게도 웃으면서
잘있다..침대밑에서 하루종일 낑낑거리다 잔다(이말만 듣고서도 엄청 울었답니다..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러다가 잃어버리고 하루가 지나서는 옆집아줌마가 너무 이뻐해서 가져갔다 그러더군요..
그러다 그옆집 아줌마의 큰집인 평택으로 갔다...거짓말에..거짓말에...
책임비 3만원까지 받았다며....걱정하지 말라며..발리는 새로운 주인이 잘 키워줄수 있는 다짐을 받았다고,,ㅠㅠ
어차피 발리가 입양보낼 사정이란걸 알고서는 그 남편 후배가 남편한테 거짓말을 한거에요..
그래도 이런식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입양보낼수가 없어서
무조건 데리고 오라고 햇더니 알았다...주말에 꼭 데리고 가겟다..걱정하지말라...
거짓말에 거짓말에....자기도 나중엔 겁이났나봐요..
발리 잃어버리고서 4~5일째 되는날 그 남편후배가 겁이나고 이젠 더이상 거짓말할 엄두가 안났는지
문자로 사실대로 말햇고...전 그문자를 읽는순간 거의 실신했고...
부랴부랴 늦은밤에 부천으로 가서 새벽까지 발리의 행방을 찾았지만 발리는 없었어요..
주변 상인들은 며칠 시장을 헤메는 우리발리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과일가게 아줌마왈....
(어제까지 이리갈까 저리갈까 주변을 헤맸었는데 오늘은 안보이네요..강아지 참 이쁘던데....진작알았으면 연락드렷을텐데요..)
그말씀을 듣는 순간...느낌이 너무 안좋았어요..울고울고 정말 목이 터져라 울고..ㅠㅠ
그리곤,,,거의 탈진상태로 그담날 전단지를 붙이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우리발리.....차에 갈려 죽은걸 봤다 그러시더라구요....너무나 진지하게..
저를 위로해주시며 진심으로 말씀하시는것 같앗어요..
땅바닥에 주저앉아 죽고싶었어요...그러는 저를 보고 주변에 사람이 몰려드는데...그것도 눈에 안보이고..
정말 죽고싶었어요..발리가 간곳에 따라 가고 싶었어요..ㅠㅠㅠㅠ
담에 쌓인 쓰레기 봉투를 뒤지고 싶은마음...남편이 말리더군요..
우리 발리가 죽었다는 그곳은 그 남편 후배가 사는집에서 1분정도 거리밖에 안되는곳이었고..
우리 발리를 며칠을 봤다는 과일가게는 그후배집에서 30초도 안되는 거리였어요..
며칠을 그주변을 헤맸던거죠...
저를 찾아 추운데 배고픔에 얼마나 공포와 슬픔에 헤메고 다녔을까요??ㅠㅠ
전 그것도 모르고..몇날 며칠을 따뜻한 방에서 자고 배고프면 밥먹고...
그런 제자신이 너무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그 후배 우리 발리 잃어버리고 그렇게 추운날 따뜻한 방에서 잠이나 왔는지...
조금만 더 일찍 사실대로 얘기해주고 찾아봐줬으면 너무나 쉽게 찾을 발리였는데...
후회의 고통과 죄책감에 잠을 못이루고 대못이 박혀있는듯한 가슴을 쥐어짜고 싶어요..ㅠㅠㅠ
그리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동구협이나..다른사이트...를 돌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내발로 뛰어서 찾아야 하는데
발리가 죽었다는 그곳 부천방향을 쳐다보기만 해도 울렁증이 생겨서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혹시나 혹시나..발리가 살아있을까..ㅠㅠ
그이후로 그후배는 휴대폰 꺼놓고 잠수를 타버렸고
나중에 집에와서 용서를 구하더군요..
하지만 그때 잃어버린 정확한 상황은 듣지 못하고..물어봐도 꿀먹은 벙어리인양 말을 안해주더군요..
상황도 제대로 모른체 이렇게 한달이 넘어버렸어요..
그러고선 충격이 너무커서 제가 밖에 나가지 못하는 병이 생겨버렸어요...
차만봐도 무섭고..길에 보이는 강아지들만 봐도 울렁증과 구토증상으로 걷기조차 힘들어요..
발리가 좋아했던 고기냄새도 구역질이나고 발리가 좋아했던 음식만 봐도 구토증상이 나서 먹질 못하고 있어요.
이렇게 힘겹게 하루종일 사이트만 들락날락 하다가 유사모를 알게 됏는데
이곳에 좋은분들이 이렇게 많은걸 보고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어요..
여기저기 사이트만 전전긍긍하다....며칠전 이곳을 처음 알게 됐거든요..
너무나 많은 따뜻한 분들 글을 읽으면 감동과 슬픔의 눈물이 나서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고 슬픈사연을 읽게되면 가슴이 아려서 정말 견딜수 없는 고통에 헤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우리발리가 죽었다는게 정말 믿고 싶지는 않지만
그 아저씨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가 귀에 떠나지 않아서...
이러고만 있는 제가 답답해 보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ㅠㅠ
우리발리..정말 보고싶어요..
마지막으로 찍은사진이 여기에 이렇게 올리게 될줄 정말 몰랐어요..
3번째,4번째,5번째 사진이 잃어버리기 3일전인데...
한번도 내품안에서 감기한번 안걸렸던 건강하고 착한 아기였는데..ㅠㅠ
사료도 좋아하고 과일을 사료보다 더 좋아하고.
특히나 물도 많이 먹는 아가라서 매일매일 오줌도 많이 눠서 배변패드 많이쓴다고 꾸짖기도 했는데...
아직 배변패드도 많이 남고..사료도 많이 남았는데..ㅠㅠㅠ
발리야..이거 다 니껀데...이거 어떡하면 좋으니?ㅠㅠㅠㅠㅠ
엄마는 발리꺼 만지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이렇게 아파하고만 있는데..ㅠㅠ
이사온집 이불이나 옷에는 아직도 발리의 털이 흩날려서 이사짐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어요..
발리야..너무나 보고싶어..이런 엄마마음 발리는 알고 있는지..
나에게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대는 너의 모습 귀여워서
자꾸만 보려고 일부러 장난도 많이치고
먹다남은 갈비뼈로 두발로 서는 너의 모습 너무 이뻐서 놀리기도 했는데....
남들은 버릇나빠진다 했지만...
너의 으르렁 대는 모습 단 한번만이라도..두발로 서서 갈비뼈를 애원하는 너의 이쁜모습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싶어..
이젠 정말 잘해줄수 있는데....정말...ㅠㅠㅠ
지난달 예방접종한날 수의사 선생님 무섭다고
엄마한테 꼬리내리며 쏜살같이 안겼던 우리발리..
주사를 맞다가 너무 무서웠는지 엄마 오른쪽 세손가락을 물어 피가 철철나게 했어도 엄마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
지금 이제야 그 손가락에 상처가 아물었는데..
아직 가운데 손가락에 선명한 이빨 자국이 이렇게 깊이 새겨져 있는데
이손가락 보면서 엄마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지내야 할지..ㅠㅠㅠ
너무 보고싶다....발리 잃어버리고 이 텅빈 집에서 발리 털끝하나 붙잡고 엉엉 울어야만 하는 엄마를 용서해줘..
너무 늦게가서...하루만 더 일찍 갔으면 우리발리 찾았을텐데..
우리 발리 정말 죽은걸까요?
저 이대로 못살거 같은데...가슴에 뭔가 얹혀서 내려가지 않는데 너무 힘들고 슬프네요..ㅠㅠ
목격자의 말과 아저씨의 말이 날짜가 조금 다른점도 있어서
여기저기서 찾고는 있지만..ㅠㅠㅠ
여기서 아가 찾으시는 분들..
남일같지 않아서 글 읽을때마다 눈물을 흘려서 자판이 젖어버리네요..
더 쓸말이 많은데..가슴이 아려서 더이상 못쓰겠어요..
마지막사진은 우리 발리가 남편에게 안겨있을때 사진인데 이때는 아무도 건들면 안되요..
남편을 너무 좋아해서 으르렁 대며 물곤 햇거든요..ㅠㅠ
어디라도 가서 찾아야 하는데
유기견보호소 가면 제가 더 힘들어질꺼라고 남편이 말려요..
혼자 밖에도 못나가고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
1%의 희망이라도 버리고 싶지 안네요..
혹시 부천쪽에 계시는분들 우리발리 사진 보시고 거리를 헤메고 있거나 혹시나 보호하고 계신분들
연락주시면 감사해요...목격자분 몇분과 날짜가 조금 안맞아서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요..ㅠㅠ
016-9488-1077
이름 :발리(시츄+말티즈 믹스견)
나이 : 15~16개월(여아)
잃어버린 날짜 : 2007년 11월28일
잃어버린 장소 : 부천시 고강동 (제일시장내)
꼭 찾고 싶어요..ㅠㅠ
첫댓글 읽다가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 마음이 지금 어떠실까...감히 상상을 해봅니다. 우선 희망을 갖고 더 찾아보시면 안될까요? 많이 힘드시다는 건 알지만...그래도 조금 더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년 뒤에 찾았다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저희집 아이 노마는 암투병 중이에요... 처음엔 저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희망을 갖고 정성을 쏟은 만큼 잘 견뎌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버리면 절대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힘내세요!!
노마엄마님..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지금도 찾고있는데 집근처가 아닌 다른지역에서 잃어버려서 더 찾기가 힘드네요..하루하루 악몽인데 너무 힘드네요..노마엄마님 아가도 앞으로 더 건강해졌음 하는 바램이에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