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일이 거의 다 잘 되다가 막판에 어긋나 허망하게 틀어졌을 때 ‘도로 아미타불’이라며 그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원을 알고 보면 오히려 일이 안될 때, 되도록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오히려 권장해야할 말이랍니다.^^
그 어원은 파수록罷睡綠이라는 고전 해학집에 실려있다고 합니다.
'선비가 친구를 만나려고 한겨울에 말을 타고 강을 건너갔다.
하지만 그가 친구 집에서 며칠 쉬어 돌아올 때는 날씨가 푹해져 강의 얼음이 이미 엷어져서 말을 타고 건너기에는 조금 위험함이 있었다.
그러나 어찌할 도리가 없어 말에서 내려 말에 실은 부담롱負擔籠(부담롱의 준말이 부담負擔으로 남에게 부탁받은 것을 일컽는 말.부담금,공동부담등의 어원이다.)을 끈으로 매어 말 뒤에 끌려오도록 끈을 길게 하여 안장에 매달아 중량을 분산해놓고, 자기도 고삐를 길게 하여 말 앞에서 끌며 강을 건너는데, 그래도 위험한 생각이 들어 '나무아미타불'을 연거푸 염하며 건너왔다.
강기슭 가까이 와서 이제는 빠진다 해도 죽을 위험성은 없다고 느껴지자 유교를 닦은 선비로서 염불을 했다는 것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지랄이나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중얼거렸다.
그러고 나서 혹시하고 말을 돌아보니 말에 매단 부담롱의 끈이 풀어져 부담롱이 강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게 아닌가. 그러니 자신이 다시 가서 그것을 끌어 올 수밖에 없겠는데 아까 지랄이나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한 죄책감에 아까보다도 더욱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어찌할 도리가 없어 또다시 '나무아미타불'을 연속하며 다시 가 부담롱을 끌어왔다.‘
첫댓글 관세음보살~~~^^*()
ㅎㅎㅎㅎㅎ 그러니 중생이지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