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동방의 작은 나라에...
옛날옛적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동방의 작은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북으로는 광활한 영토의 연방 독재자가, 서로는 인구도 영토도 역사적으로도 자칭 대국이라 칭하는 호전적인 오랑케 사회주의 나라가 동해 바다 건너 간악하고 호전적인 외족들이 수시로 침입해 약탈을 일삼았더라 이런 주면 나라로 둘러싸여 있어서 평화로워야할 나라 백성들은 그닥 편치않는 궁핍한 삶이었더라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에도 심성이 맑은 백성들은 근면성실함으로 그들 삶을 영위해갔지만 피폐하기 이를 데 없고 탐관오리 위정자들의 수탈도 끝이 없어서 참다못한 백성들의 봉기가 들불처럼 번져 병졸로도 막을 수 없자 동인 세력의 왕은 만백성들을 하늘처럼 섬기겠다는 뜻으로 보통사람의 나라 민본주의로 하였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들의 위협과 외세의 간섭 탐관오리들의 수탈을 막지 못하니 백성들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음이 아니요 무능한 권력의 세습은 더구나 않된다며 들고 일어나자 동인 세력의 왕은 백성들 다수의 뜻에 따라서 다섯해 짜리 단임의 왕을 선출할 수 있게 국법을 바꾸었더라
이에 신바람이 난 만백성들은 밤을 낮 삼아 열정을 바친 각고의 노력 끝에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에 우뚝한 선진국가로 발돋움하였고 근자에 와서는 '한류'란 물결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되었더라
지금의 왕은 성균관 유생시절부터 사헌부에 입성하기 위해서 여러번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번번이 낙방 각고의 노력 끝에 사헌부에 입성 한 후 승승장구하다가 왕의 역린을 건드려 미운털이 박혔는가? 한때 변방으로 좌천되었으나 타고난 처신으로 재입성하였더라
평화롭게 지내던 민본주의 국가가 때가 되어 동인세력이 한 여인을 여왕으로 선출했는데 그 여인은 국가경제의 초석을 다시고 부흥시킨 아버지에 이어 왕이 된거라 궁으로 입성할 때 한 아낙을 그림자 시녀로 들여놓고 국사를 논하다가 들통나자 성난 백성들의 들끓는 원성에 판세가 기울었음을 판단한 사헌부에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낱낱이 밝혀내 죄를 묻고서는 동인세력 여왕을 끌어 내렸더라
이에 나라의 새로운 왕은 서인 세력 지지를 받은 왕으로 선출되었더라 왕이 부처별 공복을 임명하던 차에 동인세력 여왕의 죄를 밝혀낸 공을 세운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서인 왕이 그의 품에 대사헌이라는 자리를 맞겼더라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대사헌이란 권력을 맞기고 성역없이 원칙대로 육모방망이도 쓰고 오랏줄을 쓰라 해놓고서는 무능한 내로남불 권력자 자신의 역린을 건들자 참지못하고 서인 권력의 한축을 만든 여인을 형조판서에 앉히고서 대사헌은 형조판서의 부하라 내 말만 들으라고 코웃음 치면서 매몰차게 흔들어대자 헌정사 유래없는 대사헌에 대한 압박이더라 그리던중 서인 세력 왕의 임기가 끝났고 동인 세력은 서인 세력에 대적할 변변한 인물이 없자 약삭빠른 동인들이 서인 세력의 대사헌을 역임한 그를 동인 세력의 왕 후보로 모셨더라 서인 들은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고 했던 옛 성현들 말씀은 그른 것 하나 없다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더라
그는 대사헌이 되기 전에 만백성들 앞에서 자신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으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법을 수호하여 만백성만을 섬기겠다고 말하고선 권력과 타협하면 그게 산적이지 어떻게 대사헌이냐는 말에 감읍한 백성들이 왕으로 추대를 하였더라
여왕을 쫓아내는데 앞장선 그를 못마땅해하던 동인 세력들은 처음엔 반대를 하였지만 결국은 그도 동인들과 정체성이 똑같은 피가 흐르고 있다하니 동인 세력의 왕 후보로 선출하여 서인 세력과의 치열한 경선에서 서인 세력 왕의 무능한 내로남불에 퍼주기로 국고를 거들낸 실정에 경기관찰사 출신의 서인 후보도 너덜너덜한 꼴에 백성들의 아슬아슬한 지지 차이로 5년 단임의 왕으로 선출되었더라
그는 동인의 왕이 되어 서인 왕의 실정을 바로잡고 공짜와 무능으로 천정부지 집값에 나라빚은 전대미문 천문학으로 늘었으니 국고 탕진의 해악을 알리고 부국강변의 기조로 나아가드는듯 했으나 미숙한 국정에 실정으로 갑진년 4월 벗꽃이 꽃비로 내리던 봄날 입법 대신들을 뽑는 과거에서 서인 들에게는 질수밖에 없는 뻔한 연속의 자책으로 과거의 결과는 서인들이 득세하였더라
득세한 서인 입법 대신들은 기세를 몰아서 말로는 민생민생 하면서 사사건건 상소에 자신들 입에맞는 입법에 탄핵을 남발하고 점령군 같은 위력으로 저작거리를 때지어 몰려다니며 위세하니 동인의 왕은 힘못쓰는 허울뿐인 왕이 되었더라
나라가 또다시 동인과 서인으로 편을가른 혼란과 갈등으로 대립해 두 동강 났고 대사헌과 포도대장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조차 서인 입법 대신들 눈에 벗어나면 포박해 문초를 하겠다고하니 대사헌도 포도대장도 눈치를 살피는 나라가 되었더라
왕이 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왕후의 치부로 끊임없는 구설에 국고편성 조차도 배놔라 감놔라 하면서 서인 마음대로 삭감하고 없애고 조정하는 서인들의 사활을 건 정권 무력화 행태에 골머리 썩던 차에 왕은 서인들의 잘잘못을 알리고 위기를 극복해야 겠다는 자신만의 신념으로 왕권을 발동하려고 형조, 병조, 한성부, 사헌부, 의금부, 병마절도사, 대사헌, 포도대장 등을 불러 거사의 뜻을 말하자 대신들은 극구 반대의 목소리로 충언을 하였으나 무시하고 왕권을 발동 하였더라
한밤중에 변란을 알리는 봉홧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백성들이 앞다퉈 성문 앞으로 집결 성문이 부서질 듯한 함성에 왕은 놀라 자빠졌지만 기사회생하여 더욱더 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었고 동인들은 왕을 지지하는 상소를 올리고 왕을 지키자하고, 서인들은 왕을 끌어내리자라는 백성들로 나뉘어 추의에 떨면서 광장과 길거리 성문앞에서 편을갈라 노숙까지 마다않고 싸우더라
서인들이 백성들의 뜻이라면서 사헌부에 왕이 백성의 뜻을 거스르고 내란을 일으켰으니, 왕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서인의 힘에 눌려 왕의 권력은 정지되었고 왕권을 행사할 수 없자 왕권을 대행할 영의정을 내세웠으나 그또한 탄핵으로 국정을 혼돈으로 몰아 넣었더라
동인들도 서인들도 한목소리로 서로 혹세무민한다며 백성들을 편갈라 이간시키니 백성들의 삶은 피폐하고 추위속 백성들은 눈은 성문앞에만 머물렀더라
동인들은 서인들을 제압해 왕권을 되찾아 달라고 열변을 토하며 서인 세력들을 처단을 외치자 약삭빠른 대사헌이 판세를 읽고서 권력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차기 권력자가 누굴까? 주판알 튕기면서 판세를 저울질하고 있었더라
재신이 포도대장에게 효력 칠일의 체포문서와 육모방망이 오랏줄을 내어주었으나 포도대장은 포졸과 나졸을 이끌고 기세좋게 체포하러 갔으나 국법위반이라 받을 수 없다는 왕과 호위무사들의 저항에 찰나의 순간 머물다 철수 하였더라
백성들은 유권 무죄, 무권 유죄라는 사람들도 있고 서인들의 지나친 왕 망신주기라는 백성들도 있는데 민심은 점차 서인에서 동인으로 이동중이라지만 아직도 사색당파 시절 같은 나라에 백성들만 웃픈세상이더라
○ 조선조 사화가 이러했을까?
한쪽이 죽어야만 끝이 날 듯한 정치현실에 심리적 살육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있다. 이 내전 같은 혼란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두렵기만 하다. 휴일 탄핵 정국 찬반의 집회현장을 찾아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