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2022.1.11.(2022.1.12.)
커버스토리
신년 여론조사
이재명 40.5% 윤석열 38.7% 초접전
대선은 이제 시작이다
시사저널_조원씨앤아이 전국 2002명 여론조사
정작 이재명의 숨은 리스크는 따로 있다
윤석열, 김건희 이준석 말고 뇌관 또 있다
배종찬의 민심풍향계_정권교체 지지율 다 까먹는 윤석열
특집 1
신년 특별인터뷰_이종찬 전 국정원장
이는 신뢰, 윤은 대안 부족
대한민국 정상화가 비전 돼야
신년 경제 제언_2022년 새 정부가 맞을 7대 경제 과제_김동원 전 고려대 초빙교수(경제학과)
1 코로나 상처 치유
2 청년은 희망이 없고, 노령층은 가난하다
3 성장잠재력 제고
4 주택시장 연착륙 과제
5 16년 연속 가계부채와 정부부채의 병행 증가
6 반도체 빼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저하
7 스태그플레이션 위험과 정책 수단 결핍
신년 외교안보 제언_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무장한다)조경환 대통령 정책기획위원
특집 2
정창선 우오현 김상열 호남 기업인 3대장의 평행이론
초고속 성장 이면에 아른대는 편법 승계 그림자
포토뉴스_2022년은 우리의 해
정치
김상철의 경제 톱아보기_닮은 듯 다른 이 윤의 부동산 공약
이재명의 기본주택VS윤석열의 원가주택
대선 이후 부동산 향방 가를 최대 변수는 금리
쓴소리 곧은소리_유권자를 움직이는 건 세금이다_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
박정희는 부가세 급증에 중산층이 등 돌려 정치적 비극 맞아
노무현 문재인도 종부세 정책 실패..세원은 넓고 세율은 낮아야
사회 이재명_김문기 호주 출장, 그 전에 무슨 일 있었나_공성윤 기자
2015년 유동규 성남시의회 발언 최초 확인...유한기 대신 김문기가 간 것
주민자치위원 되려면 의무교육 받아라?_조혜수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기본권 침해 위헌 소송..대통령 출마 때도 없는 자격 요건 왜?
광복회의 위인설상?_상 준 정치인 44명 중 43명이 민주당
김원웅 회장 지지하거나 특혜 준 정치인에게 상 만들어 뿌려...광복회 시상 기준 있지만 공개
못해
한반도
랭면과 철조망_전수미 변호사_
나는 보수 진보 모두에 이방인..북한 사람만 본다
北 인권지킴이 활동하다가 민주당의 입으로 변신한 전수미 변호사
Life&Health
먹는 치료제로 빨라질 일상회복
강재헌의 생생건강_피로, 뚜렷한 원인 없으면 생활습관부터 교정하라
스토리 오브 와인_금빛 미래를 기원하는 골든블링
연재만화_홍승우의 라떼부장
경제
대출 재개된다지만 돈 꾸기까지 여전히 가시밭길
김정희의 아하! 마케팅_크리에이티브 전성시대, 나를 브랜딩하라
재테크_창업 내가 행복한 소학행 1인 창업이 뜬다
국제
차이잉원의 위험한 도박, 위기감 더 커진 대만해협
일본, 긴장감 감도는 기시다와 아베의 충돌
포스트 메르켈의 독일, 여기저기서 빨간 신호등 깜빡깜빡
Enter Culture
Issue SBS 골때녀 조작 파문, 방송가 경종 울렸다
Interview 송민호 나는 관종, 그래서 열일한다
Movie 스파이더맨과는 너무 다른 매트릭스의 추억 소환법
Book 방역 성공의 그늘진 이면 드러낸 K-방역은 없다
Art 코로나도 못 뚫은 뮤지컬계...2022년 어떤 것을 골라 볼까?
Sports
팬데믹 스트레스 날려줄 미리 보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농구 허웅파와 허훈파로 갈렸다
한강로에서_다정함이 힘이다: 김재태 편집위원
또래의 지인들과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행운을 누린 세대다. 끊임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온 과학기술의 변천 과정을 빠짐없이 지켜봐 왔을뿐더러 그 혜택 또
한 풍족하게 누렸다. 무엇보다 이전 세대가 겪었던 전쟁의 참화에 휩쓸린 적도 없다. 그렇게
인류사에서 보기 드물게 긴 평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말은 이제 틀렸다. 인생의 후반기에서 또 하나의 엄청난 전쟁을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이
것은 형체조차 보이지 않는 적을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몰라 전전긍긍해야 하는 소리 없는 전
쟁이다. 공포는 끝이 없고 들려오는 소식들은 매번 한없이 불길하다. 코로나19가 지배한 연말
연시의 풍경은 잔뜩 찌푸린 하늘만큼이나 우중충하다. 숱한 인명을 앗아간 바이러스 전쟁은
살상무기를 들고 싸우던 이전의 전쟁 이상으로 끔찍하다. 이 전쟁이 이렇게 길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해마다 연말이면 주목받는 네 글자의 말이 있다. 교수신문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발표해온
올해의 사자성어가 그것이다. 2021년에는 묘서동처(猫鼠同處)가 한 해의 상징 문구로 뽑혔다.
말 그대로 고양이와 쥐, 즉 도둑 잡는 자와 도둑이 한 패가 됐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다. 대
선을 앞두고 빚어지는 혼탁한 정치 상황이 이 네 글자 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묘서동치
말고 후보에 오는 다른 사자성어들도 눈길을 끈다. 날마다 도망치다 보니 사람이나 말이나 다
기진맥진하다는 뜻을 가진 인곤마핍(2위)과, 백 자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의미로 몹시 위
태로운 지경을 뜻하는 백척간두(5위)는 엄혹한 코로나19시대의 고난을 단 네 글자만으로 빈틈
없이 수렴한다. 이 전쟁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모습을 자주 자꾸며 출현하는 적의 변신술
도 어지럽고 종전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만은 없다. 더 이
상 목숨을 잃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함께 맞서서 싸워야 한다.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을 제대로 해내다 보면 언젠가 이 전쟁도 끝을 보일 것이다. 함께하면 할수록 희망의 무게
또한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번 연말 대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에게 그 희망의 빛 한 자락을 보여주었
다. 택배기사에게 간식 바구니를 내놓은 주민과, 그 온정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CCTV앞에
서 꾸벅 인사한 택배기사의 모습은 우리가 이 힘든 국면에서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맞잡은 채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잊지 못할 삽화다.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라는 두 명의 진화인류학자가 지난 2020년에 내놓은 책의 이름
은 Survival of the Friendliest(한국어 제목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다.
자신이 직접 참여한 실험 등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화론의 새로운 단면을 제시한
서적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협력적 의사소통에 능하고 친화력이 강한 개체가 더 강한
생존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명을 지키는 다정함의 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해
준다.
진화론을 떠나서도 다정함은 인간에게 늘 소중하고 긴요한 덕목이다. 그리고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어떤 전쟁에서도 인류를 가장 강하게 지켜줄 무기가 바로 이 다정함이다. 코로나19
의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역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표현하는 택배기사, 함께 손잡은 그 모든 분의 새해에 온기 넘치는 다정함
이 소복이 쌓이기를 기원한다.
2020년 시사저널 새 필진 독자위원 리뷰
김회룡의 시사 TOON DATA NEWS KEYWORD
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