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 누가복음 9:18-27】
18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 대답하여 이르되 침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나이다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21 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 하리요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 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말씀 나눔】
예수님께서 빈들에서 하루 종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저녁 무렵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셔서 배부르게 먹이심으로 빈들에서 잔치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이후 예수님은 따로 기도의 자리로 나가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기도의 자리에 있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어보십니다.
평행 구절인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서는 이곳을 빌립보 가이사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화려한 황제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침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라고도 말한다고 답변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물으십니다.
이때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평행 본문인 마가복음에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마태복음에서는 주는 그리스도이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의’라는 소유격을 첨가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기대하는 그리스도는 왜곡되고 사람의 욕구가 투영된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그리스도는 로마의 압제에서 강력한 힘으로 이 민족을 구원해 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그리스도는 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곧바로 경고하십니다.
어떤 이유로도 그리스도가 왜곡돼서는 안 됐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시라는 이 답변은 헤롯이 제기한 ‘이 사람이 누군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답변을 들으신 이후에 곧바로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수난 받으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고난은 하나님께서 뜻하신 구원의 길입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거절을 당하고 마침내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 일 뒤에 살아나시는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질 일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이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죽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삼 일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사용하신 단어가 고난, 버림, 죽임입니다. 이 모든 단어는 ‘십자가’에 함축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예고하시면서 십자가 지고 가는 길이 곧 메시아의 길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도 그 길을 따르라 말씀하십니다.
먼저 제자들은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자신을 부인한다는 것은 자신의 의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각자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당시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들은 사형 집행 장소까지 자신이 달릴 십자가를 직접 짊어지고 가야 했습니다. 각자의 십자가를 날마다 지고 간다는 것은 제자들의 일생이 십자가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거절과 고난과 죽임을 뜻하는 것임으로 제자들의 일상은 거절과 고난과 죽임이 상존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제자의 삶은 예수님을 위해서 죽음으로 향해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건지려 한다면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십자가를 지고 죽음으로 향해 갈 때,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은 곧 주님의 뒤를 따른다는 것이며, 그가 걷는 길이 예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무관한 삶은 소멸되는 먼지와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이 있어도 소멸되는 생명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얻고 나라를 얻게 되었더라도 생명을 잃으면 그 재산과 나라는 다른 사람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이 예수님을 위해 죽는 것이 곧 생명의 길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로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예수님과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거절을 의미합니다. 만약에 예수님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절한다면, 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거절한다면 하나님께서도 그를 공개적으로 거절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면 당연히 예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예수님을 자랑하는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신 말씀은 철학의 지평에 머무는 이론적이고 상징적인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말씀에 순종함으로 살아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이 약속을 믿고 날마다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십자가를 달게 지고, 주님을 위해 생명을 거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내 삶 속에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자랑하며,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하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에 제자의 삶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자의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들 다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묵상 - 하시깨묵】
1. 어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결심한 결단과 실천 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2. 어제 결단한 실천 사항을 생활 속에서 적용한 결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3.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라고 말씀하십니까?
4. 오늘 본문은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십니까?
5. 오늘 본문은 나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6.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기도문 적기 & 실천 사항 적기
【추천 찬송가】
341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은혜의 찬양】
내 삶은 주의 것: https://youtu.be/TGJ8K8sbCBw?si=fm6xkEA7YT5JGrKd
【새벽예배영상】
https://youtube.com/live/QUsW8KP767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