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2023-09-24 13:56:29 수정일 : 2023-09-24 14:10:07
요며칠사이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1.인터넷 연결해줘요.
할머니 한분이 내방하십니다.
도움을 받고 싶다시네요.
-어서오세요. 어떤 도움이 필요하세요?
-그 왜. 집에 데이터가 있는데 안되더라고요.
-집에 데이터요?
-그 있잖아요. 와파인가? 그 폰으로 인터넷되게 하는거
-아~ 와이파이요?
-네네. 와파. 그게 안되어서 왔어요.
-어머니 집에 와이파이가 통신사에서 달아준거에요?
아님. 자제분들이 달아준거인가요? 와이파이 본체에 비밀번호가 있어요.
-난 그런건 모르고 그게 안된다니까요.
-혹시 집에 자제분들 안계세요?
-네 없어요. 그런데 우리 아저씨꺼는 잘됩니다.
-아. 배우자님 휴대폰에서는 와이파이가 잘되고요? 와이파이는 문제없네요.
-네. 그러니까 내꺼를 연결해줘요.
-보니까 어머니가 집에 와이파이 연결설정을 폰에서 설정을 지운거 같아요.
-그러게요..내가 뭘 잘못누른거 같은데..그니까 해줘요
-그럼 집에 와이파이라는 안테나 달린 기계에 비밀번호가 있을겁니다.
-난 와파가 뭔줄도 모르고 ... 일단 내 전화에서 연결되게 지금해줘요.
-와이파이는 어머니 집에 있는걸 연결해야해서 여기서 할 수가 없어요.
-이해가 안가네요. 내가 전화기 가지고 왔으니 연결해주면 되잖아요.
-어머니 와이파이에 연결하려면 어머니 집에가서 연결설정을 해야해요.
-이해가 안가네... 무슨말인지..
-어머니 댁에 와이파이가 어디 통신사인지는 아세요?
-모르죠..
-어머니 와이파이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연결하고자 하는 와이파이가 있는곳에서 설정을 해야 연결이 되는거라서 제가 여기서 도움을 못드려요.
-이해가 안되네요. 귀찮으면 관둬요. 다른곳 가서 해달라고 하지뭐..
위아래로 저를 훑어보시다가 휙~ 나가시는데 ..
아.. 이 찝찝한 기분은 뭘까요? 해드릴 수 없는걸 해달라시니..ㅜㅜ
2.똥개훈련 시키나요?
40대 여성분이 들어옵니다.
유심인식이 안된다고 하시네요.
-고객님 통신사는 xx맞으세요?
-네 맞아요. xx 사용하고 있어요.
-고객님 신분증은 가지고 오셨나요?
-네? 신분증이 필요해요?
-네.. 신분증이 있어야. 본인확인하고 업무처리가 가능해요.
-저 맞고. 제 폰이 맞아요.
-네. 그런데 통신사에서는 고객님이 본인인지 증빙이 없으면 안됩니다.
-사진 찍어둔거는 안되나요?
-네 죄송합니다. 신분증 가지고 오시면 해드릴게요.
-좀 그냥 해주시면 안되나요?
-고객님 업무처리는 절차가 있는거라서요 죄송합니다.
-아. 참 그냥 좀 해주시지 알겠어요.
(한시간 후에 다시 오십니다.신분증을 주시네요.)
-고객님 고생하셨네요. 휴대폰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010.xxxx xxxx
(전산에 조회하니 없는 번호네요..)
-고객님 통신사가 xx 맞으세요?
-네 맞아요..
-어.. 이상하네요. 번호 한번만 더 알려주세요,
-010.xxxx.xxxx
(여전히 조회가 안됩니다.)
-고객님 혹시 기존 유심카드 가지고 계세요?
-네.. 여기있어요.
(하.. xx가 아니라. xx 알뜰폰입니다. ㅜㅜ)
-고객님. 저희 통신사가 아니신데요.
-맞다니까요?
-유심보니 xx 알뜰폰 사용하시고 계시는데요..
-네. 맞아요.
-그럼 저희가 도움드릴 수가 없어요. 전산이 아예 달라요.
-아니? 그럼 진작 이야기를 했어야죠. 똥개훈련 시키나요?
화내더니 나가십니다.
네..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