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열악하고 군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화상영이 삐끄덕 거리고 있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지난달 27일 후배와 함께 ‘광해’를 관람하기 위해 문화예술의전당을 갔다. 하지만 영화 시작 5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도 영화를 상영하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요금을 환불받고 돌아갔다. 이번 뿐만 아니라 영화 ‘만득이’를 상영할 때도 30분이 지난 후에 상영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날은 특히 추운날씨로 겨울방학기간을 맞아 도서지역에서 가족단위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많이 왔다. 하지만 영화를 정해진 시간에 상영하지 않아 주민들은 밖에서 추위를 이기지 못해 환불 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고 말했다.
A모 씨는 “군에서 영화를 상영하지 못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선해서 주민들에게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영화를 보고 싶어도 영화를 제시간에 상영할지 의구심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덧붙었다.
섬 지역 주민 B모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가 있어 나왔는데 영화를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또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서 관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만큼 섬 지역 주민들은 영화를 관람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데 영화를 관람하지 못해 아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서지역 주민들은 영화를 관람하지 못할 경우 목포와 광주 등 대도시에서 관람할 수밖에 없고 제시간에 영화가 상영되지 않을 경우는 여객선 시간과도 맞지 않아 영화를 제시간에 상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영화를 상영하는 업체 측이 눈길 교통사고로 인해 영화 상영이 지연되고 영사기 고장 등 그동안 영화를 상영하면서 2회 정도 영화 상영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영화상영이 되지 않는 시간대는 주민들 편의제공 차원에서 연장해 상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가 지연될 경우는 관람객들에게 영화가 지연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일부관람객들은 영화가 지연되자 설명을 듣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영화가 정해진 시간에 상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