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어떤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본 적이 없다. 나는 그저 삶이 이끄는 대로 나를 받아들여 왔다. 내가 한 가지 그대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나는 패배자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본성에 승복하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나는 본성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심지어 수영도 하지 않았다. 수영을 하면 적어도 손을 밖으로 허우적대기 때문이다. 나는 물살이 이끄는 대로 떠다니며 그저 물결과 함께 흘러왔을 뿐이다.
다행히도 모든 물살은 결국 바다로 흐른다. 작건 크건 간에 모든 물줄기는 바다로 향한다. 그리고 나는 그 대양의 느낌을 진정한 종교적 느낌이라고 부른다. 그대라는 작은 물방울이 대양에 도달하면... 어떤 의미에서 그대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의미에서 그대는 난생처음으로 존재하게 된다. 한쪽에는 죽음이 있지만, 다른 한쪽에는 부활이 있다.
오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첫댓글 어느 동자승이 법정 스님에게 다가가 '스님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라고 질문을 하였을 때 법정스님의 대답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냥 나이고 싶다'라고 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위의 글에 있는 '본성에 승복한다'는 정신을 삶에 녹여 그대로 사신분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