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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즈 스프링 캠프에서 타격 훈련중인 에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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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의 앙금 아직 남아있어
뉴욕 양키즈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가 예전처럼 절친한 관계가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플로리다 템파에 위치한 양키즈 스프링 캠프에 참여중인 로드리게스는 지난 일요일(미국 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 사실을 털어놨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발언 때문에 지난 3년간 지터와 불편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로드리게스의 발언이란 2001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0년간 2억 2,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로 텍사스에 갓 입단했던 로드리게스는 역시 연장 계약을 앞두고있던 지터의 자존심을 긁는 인터뷰를 했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지터는 나만큼의 몸 값을 받기 힘들것이다. 그는 장타력도 없을 뿐 아니라 수비도 부족하다. 또한 지터가 주로 맡는 2번 타순은 3번이나 4번을 치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라고 말했었다.
로드리게스는 지터의 실력 뿐 아니라 리더십 자질까지 거론했다. 로드리게스는 지터에 대해 '그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 단지 필드에 나가 경기를 즐겼을 뿐.'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와같은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알려지자 로드리게스는 지터의 집이있는 템파로 곧장 달려가 1시간이 넘도록 자신의 진의를 지터에게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그 뒤로 이 일이 잘 마무리 된 줄로만 알았다고.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바램과는 달리 둘의 관계는 이후 소원해졌다. 절친했던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이번 로드리게스의 양키즈 입단식에서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가 오히려 부각되고 말았다.
입단식에 참석한 지터는 로드리게스에게 양키즈 유니폼을 입혀주었고 귀엣말을 나누기도 하는 장면을 연출했으나 표정이 영 밝지 못했다. 또한 로드리게스는 지난 주말부터 새로운 포지션인 3루 적응을 위해 일찌감치 양키즈 스프링 캠프에 나와 훈련에 돌입했지만 지터는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로드리게스와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 참고로 양키즈 스프링 트레이닝 공식 훈련은 바로 내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지터는 로드리게스와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터는 '그런 질문 자체가 지겹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지터와의 관계가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로드리게스는 '지터는 양키즈의 주장이다. 난 팀을 위해 그를 따를것'이라며 예우를 갖춰 말했다.
일단은 로드리게스가 숙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것이 진심인지, 지터 역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도 알 수 없다. 초호화 멤버로 우승을 노리는 양키즈 최대의 적은 바로 내부에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정진구 (business@mlb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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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들 중에 가장 무섭다는 그 내부의 적...........
로드리게스 심하게 숙이고 가네...
하하~~ 상황 참 재밌게 돌아 가군요.. 로드리게스 옛날에 시애틀있을때도 캔그리피 주니어 자존심끍다가 결국 빠이 빠이 하더니구만--;; 양키에서는 셰필드랑 지암비도 한 성격 하는데 과연 팀의 구성원으로 잘 융화 될수 있을지?? 제발 붕괴되길..ㅋㅋ 에이로드도 우승한번 할라고 자존심 엄청 숙였군요..ㅋㅋ
두고보십셔....에이로드가 이제 양키스의 중심이 될테니까요..
켄트와 본즈처럼 과연 ...자존심 쌈이 또 벌어질지...^^;;
다시한번 느끼지만 사람일이란건 앞으로 어찌될지 알수 없는것이기에... 항상 말조심 해야할것 같네요. 실링이 했던것처럼, 에이로드도... 한번 뱉은말은 절대 주워담을 수 없는거니까... 당한입장에선 아무리 잊어버린다 해도 앙금이 조금은 남는 법이네요.
매너에 있어서도 결코 남들에게 밀리지 않는 애로드에게 이런 과거가 있는줄은 몰랐네요...안그래도 지터에게 유격수를 내준 것이 맘에 걸렸는데, 이래저래 둘의 관계는 물과 기름이네요.
그래도 저런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고, 먼저 숙일 줄 아는 것을 보니 역시 애로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는 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