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또 해체 논란
게재일 : 2004년 04월 19일 [10면] 글자수 : 648자
기고자 :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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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의 해체를 둘러싸고 회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논쟁은 지난 16일 ID 'freehane'회원이 노사모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에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생각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노사모가 할 것을 다했으니 해체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자유를 주자"고 주장했다. 이후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올라왔다.
'coree'라는 ID를 가진 회원은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대로 노사모는 해체의 수순을 밟고, 대신 이를 기념하는 소규모의 비정치적 단체를 만들자"고 화답했다.
그러나 해체 불가론도 많았다. "개혁세력을 지켜내고, 노무현 대통령과 그 주위를 감시해야 한다(ID 'topcan') " 등의 글이 잇따랐다.
노사모 서울지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 노무현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할 일을 다했다'고 보는 회원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발전적 해체론은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해체가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정말 이가 갈립니다. 노사모가 대체 뭐길래 수구언론들이 '해체 안하나? 저번대선때도 그랬는데 혹시 이번에는 해체 안할라나' 하고 눈에 불을 켜고 껀수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헤매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만만한게 노사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대지 말라고 하면 나대지 않고, 노란색 접으라 하면 노란색이 씨가 마르고, 돈 다 대주고 몸 다 대주고 하면서도 끝끝내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 웃음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온갖 수구세력의 감시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노사모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여러분들에게 노사모 벙개를 한번 가 보시라고 진심으로 한번 권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대구노사모 오프모임에 처음 나갔을때는 진짜 뭐하는 사람들인지 몰랐습니다.
모이면 뭔가 졸라 발전적인 , 졸라 빡신 토론이 이어질줄 알았는데 왠걸. 술이나 마시고 완전히 뻗어버리는, 그냥 오만가지 생활인들의 이야기만 공중에 떠다닐 뿐. 거기에 '정치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은 없었습니다. '노사모' 가 있고 '놀사모' 가 있고 '술사모' 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쓰레기 기사를 실은 중앙일보 기자에게 묻습니다. 좇선일보나 똥아일보, 그리고 친(親)재벌 신문 중앙일보 싸이트에 제가 '좇선일보는 폐간해야 한다. 좇선일보가 할 것은 다 했다. 이제 좀 애국 시민에게 자유를 주자.'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대로 조중동은 할일이 없어질테니 이제 폐간하자. 대신 조중동을 대신하는 대안언론을 만들자' 라고 글을 쓰면 당신들은 "조선일보 폐간 논란"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써 줄 겁니까?
이철재 기자. 당신은 이 기사가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구구절절히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앞 문단에서 말하는 것을 보십시요. 당신이 그런 썩어빠진 무말랭이 같은 생각으로 기사를 써야 하겠다면 앞 문단을 보십시요.
당신의 기사 쓰는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자신이 봐도 말이 안되는것 같지 않습니까? 당신 진짜 기자 맞아요? 명예훼손을 했다면 고발하시면 됩니다. 수구세력의 의회쿠데타도 합법적이라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 잘난 법으로 한번 해보죠 뭐.
저는 미안하게도 당신이 이런 기사를 쓴 의도와 심정을 꿰뚫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우....저 노사모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 진짜. 가만. 그러고 보니 저번 대선 끝나고 노사모 해체하자는 말이 있던데 이번에는 그런말 없을라나?' 하고 게시판을 들여다 봅니다. 그런 당신 눈에 freehane님의 글이 눈에 콱 박혔지요. "나이스! 바로 이거야!" 라고 바로 기사화했겠죠.
아니면 이런 시나리오도 생각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기사마감시간이 임박해서 뛰면서 기사를 물어오기엔 시간이 넘 없고 기사꺼리는 없고 만만한게 노사모니까 들어가서 해체 이야기 나오니까 바로 기사화를 하신거겠죠.
상상력이 과하다구요? 네티즌끼리 나눈 몇개의 대화로 '노사모 해체' 까지 생각하시는 기자님의 상상력도 만만치는 않은 듯합니다. 기자님은 기자 일보다 소설가가 더 적성에 맞을것 같으니 황석영 선생님 밑으로 들어가셔서 소설 공부나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받아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노사모 관계자' 는 또 뭐죠. 중앙사무국 관계자면 관계자고 지역 대표 일꾼이면 일꾼이지 노사모 서울지역 관계자? 알고보니까 어느지역 대표일꾼님이시던데 그럼 어느지역 대표일꾼이 말했다고 밝히면 될 일이지 왜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처리를 한거죠? 뭐가 무서워서? 그 분은 지역 게시판에 기사를 낼때 자신의 아이디와 실명을 밝혀도 괜찮다고 하셨는데도 말이죠.
노사모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거죠? 노사모는 일하고 싶을때 일하고, 놀고싶을때 놀고, 술마시고 싶을때 마시고, 마음가는 사람을 위해 뛸수 있을때 뛰고, 눈물흘리고 싶을때 눈물흘리고 , 만세부르고 싶을때 만세부르는 것 밖에 없습니다. 저만 해도 한번 벙개하면 다음날 거의 10시까지 뻐드러져 잡니다. 그리고는 밤 사이 쌓인 알바글들 처리하느라 골싸매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세달 남짓한 온라인팀 생활중에서요.
이제는 노사모를 제발 좀 가만히 놔둬 줬으면 좋겠습니다. 명계남이면 명계남이지 '노사모 회원 명계남' 은 또 뭡니까. 우리가 무슨 강시입니까. 좀 날뛴다 싶으면 '노사모' 라고 씌어진 부적을 붙여버리게?
제가 제일 가슴아플때가 언젠줄 아십니까? 탄핵무효를 위한 촛불시위가 한참 벌어질때, 노사모 회원이라서 촛불집회 나온다는 말 듣기 싫어서 노사모 회원 탈퇴한다는 분들의 탈퇴이유서 입니다. 그 글들을 보고 얼마나 가슴아팠는 줄 아십니까? 아니, 노사모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까? 노사모면 주민등록번호가 없습니까? 노사모면 사람이 아니랍니까?
그래요. 나 노사모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구요? 그래서 어쩌라구요 진짜!
정말 노사모 이젠 해체해도 되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수구언론들이 그런 말 꺼내면 오기로라도 해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실 그렇습니다. 무슨 일 있을때마다 울분을 참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제일 만만하게 들어오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바로 노사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분들에게 노사모는 너무나 만만한 곳이 되는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심전심이란 게 있거든요. 1년을 만나도 10년을 만난듯한 사람들, 멀고먼 길을 돌아 지금 이자리에서 같이 소주한잔 같이하는 것이 즐겁고 반가운 사람들이거든요.
'충장로의 당신에게' 란 글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전라도 사람이라고 교통법규 어긴다는 말 듣기 싫어서 한밤중에도 철저하게 신호등을 지킨다는 그 여학생. 지금 노사모가 딱 그짝인거 같군요.
안그래도 노사모란 자부심과 긍지때문에 삼가하고 또 절제하고 하는데 수구언론까지 완전히 딴나라, 아니 외계인 취급을 해버리니.... 그 부당한 처사에도 혹시 과격한 이미지로 비칠까봐 맞짱한번 뜨지도 않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랴" 라는 정신으로 버티어 나가고 있는 노사모.
다들 노란목도리랑 노란 손수건이랑 노란 티셔츠를 장농속에 박아놓은 세월이 넘 오래 되어서 다들 노란색을 이쁘게 입는 법 조차 까먹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이쁘게 만든 투표참여 풍선을 '기부행위' 라는 네글자 때문에 공원의, 아파트단지의 어린이들한테 나눠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 부조리한,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범법자로 만들어버리는 선관위의 행태에 결국은 울분을 터뜨리고야 마는 정의감과 상식이 있는 사람들.
이런 노사모를 왜 시도때도 없이 건드리는 것입니까.
저는 수구언론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언론들이 백은종님의 분신때 했던 행동들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기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분의 몸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노사모 회원인가 아닌가였습니다. 장창옥님이 분신하시고 투신하셨습니다.이번에는 사무실로 전화해서 노사모 회원인가 아닌가 물었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끝끝내 그 언론사가 어느 언론사인지 묻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언론사로 찾아가서 분신해버릴것 같았거든요. 그러면 또 수구언론이 기다렸다는 듯이 '과격한 노사모' 니 어쩌니 입방아를 찧어대겠죠.
이제 노사모를 가만 놔둬 주십시요. 아니. 늬들 이젠 노사모에서 손 좀 떼!
그노무 노사모 노사모 노사모 노사모.
늬들이 아무리 그래도 우린 해체 안해! 아니 못해! 인기없는 싸이트가 소멸하듯이 언제 해체했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사라지는게 아닌다음에야 절대 해체 못해!
니들이 뭔데, 니들이 뭔데, 니들이 뭔데!
니들이 없어지기 전엔 절대 해체 못해.
수구꼴통들이 없어지기 전엔 절대 못없어져.
한반도가 하나되기 전에는 절대 못없어져.
우리 좀 놀게 해다오 이땅의 수구꼴통 언론들아!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달라 수구꼴통 언론들아!
노사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뉘라서 우리가 뛰어놀고 술마시는 걸 가로막을 텐가!
첫댓글 노사모 해체를 주장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먼저 해체되어야 한다, 엄연히 대한민국 헌법에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여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자들이 해체 운운 하는것 자체가 가소운일이 아닐수없다. 노사모여 영원하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