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5 사순 제4주간 금요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2.10.25-30
1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돌아다니셨다. 유다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였으므로, 유다에서는 돌아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2 마침 유다인들의 초막절이 가까웠다.
10 형제들이 축제를 지내러 올라가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도 올라가셨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셨다.
25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26 그런데 보십시오. 저 사람이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27 그러나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28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29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30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때
식구들과 함께
코리아 둘레길 신앙의 길을 걸으며 기도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세상"
예수님께서 '빵의 기적'(요한 6,12-15)과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요한 6,22-71) 후, 유다인들의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그리고 여전히 믿지 못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초막절 축제를 배경으로 당신이 누구신지를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요한복음서에서는 배경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다인들에게 초막절은 추수감사절이면서 출애급사건에서 초막(장막)을 치며 유랑을 하던 40년 광야생활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광야 40년 동안 모세를 통하여 만나와 마실 물을 내려주지만, 이 백성은 끊임없이 모세에게 불평불만을 늘어 놓으며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약속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를 통한 이 출애급 해방사건이 당신을 통해서 완성될 시간이 되었음을 보여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일을 하도록 당신을 이 세상에 파견하셨음 보여주십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이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들 조상들이 모세에게 불평불만을 늘어 놓았던 것처럼,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미워하며 죽이려고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광야 40년 동안 모세를 통하여 썩어 없어질 양식과 곧 다시 목마를 물을 주셨지만, 이제 때가 되어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의 빵과 물을 내려 주실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의 영광의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신다.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하~안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
카톨릭 성가 416번. 어릴 적부터 참 좋아하는 성가입니다. 4대가 한데 어울려 살던 우리 고향집이 그랬고, 성당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그랬고, 대학 때 기숙사 생활이 그랬고, 그룹홈 아이들과의 만남이 그랬습니다. 수도원 공동체 생활과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사는 선교활동, 원통 폐교 선교 공동체와 속초 밥집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 생태복지마을 프로그램, 즉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싶은 공동체 또한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겁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다 마련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