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간경변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맘으로 제 이야기를 하고자합니다.
저는 작년 6월초에 갑자기 복수가차올라서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이대부속 서남병원에서 검진결과 알콜성 간경변 말기
였습니다. 젊은시절(30,40대) 사업하면서 술을 과하게 먹은것이 화근이었습니다.
C/T를 찍었더니 보통사람 간크기보다 1/3 정도로 간이 오그라 들었다고 합니다. 이정도라면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정상
회복은 불가능하고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어 간암으로 전이하게 됩니다.
저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저의 몸은 날로 쇠약해져만 갔습니다. 그동안 심한 합병증으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간성혼수가 왔을때는 우리 와이프가 대소변 다받아주고 이래서 조강지처가 좋다는것을 새삼느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특히 간장이 고장이나면 이때부터는 사는게 사는거 아닙니다. 사는낙이 없어요. 불행시작입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세요. 왜냐면 그좋은 술,담배 못하죠. 먹는것도 맛대가리없는 소금기없는 저염식사해야죠,
게다가 각종 합병증으로 많은고생을 합니다. 예를들면 복수가 차오르고 발다리 퉁퉁붓고 황달오고 위,식도정맥류파열,
간성혼수 등과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위와같은 합병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사요법을 잘해야만하구요. 이때 특히 건강보조식품은 금물이고요
해당병원에서 처방한 약만 잘드시고 교수님 지시에 잘따라야만 합니다.
간경화 환자분들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동물성단백질 고기류,등푸른생선 과같은 고단백식사를 해야만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근육에서 단백질을 뺏어가기때문에 바샥 마르게됩니다.
간경변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서서히 악화되어갑니다. 여기에서 탈피하는 길은 간이식수술뿐입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수술성공율 50% 정도였지만 지금은 95% 정도로 성공율이 매우 높습니다.
저는 올4월29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뇌사자간을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구요 지금은 일을 할수 있을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저에게 간이식수술을 받게끔 기회를주신 김 태헌교수님,수술을 훌륭하게해주신 홍 근교수님,수술후
철저한 관리를 해주신 이 현국 교수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모든것을 주관하여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누군가 얘기했듯이 소금기있는 간이잘된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여러분 간이식수술받고 멋진 제2의 인생을 살아봅시다.
첫댓글 그쵸 사는게 사는게 아니죠. 저도 합병증 다 격어 봤는데. 고문이더 라고요. 하여간 행복하게 잘 사세요. 그거이상 기증자가 바라는건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