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 그가 물었다 "금년에 어떻게 되슈" 나이를 묻고 있다고 쉽게 알아채지못할 내가 아니지 않는가 "댁은 어찌되슈" 50년 생이면 두살이 적은 그는 내 나이가 72살이 아니고 73살이라고 친절하게 일러줬다 아우님 모르시는 말씀 구정이 엊그제 지났지만 한일도 없고 넙죽넙죽 공짜로 먹는게 죄송해서 금년에는 사양하려하오 요양원에 입원한 환자 요즘 은퇴하시는 신부님들의 연세가 나와 비슷해지면서 나이를 먹는일이 한켠 서글픈 생각이 없지 않다 모친만큼 살려면 20여년을 더 살아야하고 부친보다는 오육년을 더 살았다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묻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쩌다 물으면 48살이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내년에는 47살이 될꺼라고 어처구니 없어 하는 그들에게 당당하게 말해주곤 했다 모친은 43세 본늦둥이를 등에 업고 피난길에 올랐지만 나는 잘모른다 6.25의 전쟁의 비참한 참상을 그러나 전쟁은 두번다시 일어나서도 안되고 두번 다시보고 싶지도 않다 나이값을 하고 산다는일이 쉽지않음을 한해 두해 살면서 깨닫게 되었다 매일 하던일도 가끔씩 실수를 할때마다 억장이 무너진다 치약이야 안나오면 새것으로 바꾸면된다 세숫비누를 언제 바꿔야 할런지 헷갈렸다 비눗곽에 쓰던비누가 두개중에 작은것과 같아지면 바꾸고 수저통에 젓가락을 고를때도 젓가락 세개를 골라서 하나를 버리면 키가 같은 짝을 고르기가 쉽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메모를하고 항상 쓰던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두고 두뇌활동을 꾸준히 하면 100세시대도 즐길수도있다 김형석교수는 오직 한길을 달려 오늘도 많은이를 위한 강의가 가능한 현역교수로 건강한 100세를 살고 있다 70세보다는 80세가 나이는 많지만 나이는 오직숫자일뿐이다 80세 처럼 살고있는 오십대도 있도 50대처럼 살고있는 80세도 있다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을것인가 좌우지간 죽을때까지 절대로 죽지않는다 사는동안 재미있게 살아야한다 그래서 가장 좋은 습관은 재미있게 사는거라고 하지않는가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