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의 취지는 그런 게 아닙니다. 신라가 가장 강성했다거나 가장 인구가 많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또는 '현대의 한국' 의 원형이 신라로부터 기인한다는 그런 주장입니다. 요컨대 이종욱 주장의 핵심은 (신라가 초기에 늦게 약하거나 인구가 적었든 말든) '삼국통일'을 강조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삼국 통일 이전이야 어땠을지 몰라도, 삼국 통일 이전의 '우리' 역사는 통일신라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흐름이 주축이므로 신라가 우리의 원형이라는 게 이종욱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과 대치되는 건 (고구려나 백제가 강했다는 주징이 아니라) 통일신라 이외의 존재(발해)를 전제로 하는 남북국시대론 같은 게 됩니다.
논의의 핵심은 '삼국통일과 삼국통일 이후의 시기를 어떻게 볼 것이냐'인 것이죠. 이종욱은 삼국시대가 끝난 이후에 '통일신라' 만을 우리로 한정하고 발해를 한국사에서 배제합니다. 이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출발하여 통일신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역으로 삼국시대에서도 고구려나 백제보다 신라가 더 중요하다는 논의가 나오게 되며, 그 이전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고조선 등은 신라에 비해 훨씬 덜 중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게 됩니다.
이종욱 교수의 태도가 약간 애매하긴 한데, 고조선이나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부정하진 않지만 은연중 고조선-고구려-발해-요/금/후금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요동사로 간주하려는 것 같은
뉘앙스도 간간히 보입니다. 만주와 요동에 여러 종족들이 함께 사는데, 같은 지역에서 고구려인이 왕을 배출하면 고구려요, 말갈이 왕을 배출하면 발해가 되고, 거란이 왕을 배출하면 요나라고, 여진이 왕을 배출하면 금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종욱은 암묵적으로 요동사 관념을 (전면적으로는 아닐지라도) 깔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미주가효님. '만주와 요동에 여러 종족들이 함께 사는데, 같은 지역에서 고구려인이 왕을 배출하면 고구려요, 말갈이 왕을 배출하면 발해가 되고, 거란이 왕을 배출하면 요나라고, 여진이 왕을 배출하면 금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종욱은 암묵적으로 요동사 관념을 (전면적으로는 아닐지라도) 깔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 이종욱 교수의 어느 논저에서 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부분이네요.
과거 고구려땅인 왕건이 송악에서 일어나 고구려를 계승해 후손들에 서경을 제2의 도읍으로 삼고 북진정책을 편것은 어찌 보십니까 서적에도 보면 동명왕의 후손이라 일컫고 상당히 국가 정체성을 고구려에 두던데 말입니다 참고로 신라수도 경주 그리고 고려수도 송악은 아무리 신라가 통일했어도 너무 북쪽에 치우쳐 있지 않습니까 아무튼 제 생각으론 너무 신라에 치우치는것이 우려됩니다
이종욱은 왕건의 고구려 계승의식을 중요하게 새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고려의 영토와 인구 대부분은 통일신라의 영토와 인구를 계승한 것이기 때문에 고려는 신라를 계승한 나라라고 보지요. 그런데 이종욱은 다수파가 아니라 소수파입니다. 서울대 국사학과 쪽과 크게 대립각 세우는 걸로 유명하지만 이종욱의 의견이 널리 받아들에지는 건 아닙니다.
이종욱씨. 이종욱교수. 이종욱총장....간판이 많군요....이종욱씨가 욕을 먹는 이유는 신라정통론, 초기신라 부풀리기 내가 아는건 두가지 입니다. 신라정통론은 정치 쪽과 맞물려 있어서 여러 말을 하고 싶지만 삼가하고......삼국사기 와 삼국유사의 기록 중에서 초기신라 뿐만 아니라 초기 삼국 기록은 대부분 기존의 사학계에선 거부 반응을 합니다...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은 과장도 있지만 기록의 미비 뿐만 아니라 너무 단순하게 삼국이라는 틀에 가두다 보니..단순하게 집약하다보니..과장, 왜곡.부풀리기가 심하다는게 제가 아는 기존 사학계의 평가로 알고 있습니다...
.이종욱씨는 신라정통론을 강조하다보니..너무 초기신라의 영역에 대해 부풀리기식의 해석을 하고..금석문의 기록조차 과장되게 해석함으로써....그분의 글을 접하는 사학계, 매니아들로부터..너무 하다 는 평을 받고 있죠.
대왕의 꿈은 대선기간과 맞물리고..사극을 대선에 이용한다는 의구심을 피할수 없을 뿐만 아니라..학자라면 그러한 의구심이 있는 프로에 자제를 했어야 했죠..그냥 자문이다 이런씩으로 자위를 하면 자신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에겐 그뿐이겠지만....학자의 양심이란 그런게 아니지요...
첫댓글 신라는 초기 가야에게도 밀리지 않았나요.....
인구로 치면 백제>고구려>신라> 가야 일듯 싶은데
신라가 시초라고 하는건 조금 억지라 봅니다
이종욱의 취지는 그런 게 아닙니다. 신라가 가장 강성했다거나 가장 인구가 많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또는 '현대의 한국' 의 원형이 신라로부터 기인한다는 그런 주장입니다. 요컨대 이종욱 주장의 핵심은 (신라가 초기에 늦게 약하거나 인구가 적었든 말든) '삼국통일'을 강조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삼국 통일 이전이야 어땠을지 몰라도, 삼국 통일 이전의 '우리' 역사는 통일신라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흐름이 주축이므로 신라가 우리의 원형이라는 게 이종욱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과 대치되는 건 (고구려나 백제가 강했다는 주징이 아니라) 통일신라 이외의 존재(발해)를 전제로 하는 남북국시대론 같은 게 됩니다.
논의의 핵심은 '삼국통일과 삼국통일 이후의 시기를 어떻게 볼 것이냐'인 것이죠. 이종욱은 삼국시대가 끝난 이후에 '통일신라' 만을 우리로 한정하고 발해를 한국사에서 배제합니다. 이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출발하여 통일신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역으로 삼국시대에서도 고구려나 백제보다 신라가 더 중요하다는 논의가 나오게 되며, 그 이전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고조선 등은 신라에 비해 훨씬 덜 중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지게 됩니다.
이종욱 교수의 태도가 약간 애매하긴 한데, 고조선이나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부정하진 않지만 은연중 고조선-고구려-발해-요/금/후금 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요동사로 간주하려는 것 같은
뉘앙스도 간간히 보입니다. 만주와 요동에 여러 종족들이 함께 사는데, 같은 지역에서 고구려인이 왕을 배출하면 고구려요, 말갈이 왕을 배출하면 발해가 되고, 거란이 왕을 배출하면 요나라고, 여진이 왕을 배출하면 금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종욱은 암묵적으로 요동사 관념을 (전면적으로는 아닐지라도) 깔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미주가효님. '만주와 요동에 여러 종족들이 함께 사는데, 같은 지역에서 고구려인이 왕을 배출하면 고구려요, 말갈이 왕을 배출하면 발해가 되고, 거란이 왕을 배출하면 요나라고, 여진이 왕을 배출하면 금나라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종욱은 암묵적으로 요동사 관념을 (전면적으로는 아닐지라도) 깔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 이종욱 교수의 어느 논저에서 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부분이네요.
과거 고구려땅인 왕건이
송악에서 일어나 고구려를 계승해
후손들에 서경을 제2의 도읍으로 삼고 북진정책을 편것은 어찌 보십니까
서적에도 보면 동명왕의 후손이라 일컫고
상당히 국가 정체성을 고구려에 두던데 말입니다
참고로 신라수도 경주 그리고 고려수도 송악은 아무리 신라가 통일했어도
너무 북쪽에 치우쳐 있지 않습니까
아무튼 제 생각으론 너무 신라에 치우치는것이 우려됩니다
이종욱은 왕건의 고구려 계승의식을 중요하게 새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고려의 영토와 인구 대부분은 통일신라의 영토와 인구를 계승한 것이기 때문에 고려는 신라를 계승한 나라라고 보지요.
그런데 이종욱은 다수파가 아니라 소수파입니다. 서울대 국사학과 쪽과 크게 대립각 세우는 걸로 유명하지만 이종욱의 의견이 널리 받아들에지는 건 아닙니다.
이종욱씨. 이종욱교수. 이종욱총장....간판이 많군요....이종욱씨가 욕을 먹는 이유는 신라정통론, 초기신라 부풀리기 내가 아는건 두가지 입니다.
신라정통론은 정치 쪽과 맞물려 있어서 여러 말을 하고 싶지만 삼가하고......삼국사기 와 삼국유사의 기록 중에서 초기신라 뿐만 아니라 초기 삼국 기록은 대부분 기존의 사학계에선 거부 반응을 합니다...삼국사기, 삼국유사의 기록은 과장도 있지만 기록의 미비 뿐만 아니라 너무 단순하게 삼국이라는 틀에 가두다 보니..단순하게 집약하다보니..과장, 왜곡.부풀리기가 심하다는게 제가 아는 기존 사학계의 평가로 알고 있습니다...
.이종욱씨는 신라정통론을 강조하다보니..너무 초기신라의 영역에 대해 부풀리기식의 해석을 하고..금석문의 기록조차 과장되게 해석함으로써....그분의 글을 접하는 사학계, 매니아들로부터..너무 하다 는 평을 받고 있죠.
대왕의 꿈은 대선기간과 맞물리고..사극을 대선에 이용한다는 의구심을 피할수 없을 뿐만 아니라..학자라면 그러한 의구심이 있는 프로에 자제를 했어야 했죠..그냥 자문이다 이런씩으로 자위를 하면 자신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에겐 그뿐이겠지만....학자의 양심이란 그런게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