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
에어콘을 끄고
날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서로 격려해가며 듣는 수업이 제일이지요
무인도쌤 수업은
역시 요가같고 필라테스같고 심신수행같은,
근육의 힘과 탄성에 태어나 처음 인사를 보내는 웜업으로 시작합니당
1, 2주차보단 짧아지긴 했지만
이 시간이 정말 유용합니다
보통 춤출때 잘 쓰지 않는 몸의 구석구석을 깨워본다달까,
최소한의 동작이지만 등이나 팔의 각도를 쌤처럼 정확하게 지키려고 노력해봅니다
웜업 이후에는 1주차에 배웠던 필론 동작을 되짚어봅니다
쌤께서는 동작을 복습하기에 앞서
각자가 이해하고 있는 동작이 무엇인지 말로 표현해보도록 격려해주십니다
전 이 부분이 무척 새롭고 고무적이었는데
그 동안 춤은 몸으로 익히는 것만이 정석인줄 알았는데
저 같이 감성보다 이성이 지배하고 있는 범인에겐
역시 언어와 몸은 협력해야한다랄까요,
지난 동작을 복습하지 못해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쭈볏거리긴 했지만
춤을 배우는 기본적인 원리와 방법을 하나씩 배워봅니다
그 다음 배워본 동작은 빨로(?)라는 것인데,
까마귀라는 뜻이고,
남을 저주하는 부두교에서 유래한 동작이라고 설명해주십니당
기본적으로 쿠바 동작은
온 몸의 근육을 모두 쓰면서도 중심점은 다소 아래에 있고, 또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 빨로 동작도
양 발을 하나씩 하나씩 힘차게 구르며 시작하여
마지막엔 밖에서 들릴만한 힘찬 함성으로 마무리를 해봅니당
누군가를 저주할만큼 강력한 에너지는 없지만
왠지 쌤의 수업을 들으면 접신한다랄까, 춤에 대한 열정이랄까, 아니면 수업 내내 흐르는 타악기 소리에 취한다할까
뭔가 다른 차원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잠깐의 휴식 후엔
그 동안 배운 원리를 접목하여
쌤께서 짜주신 짧은 안무를 배워보았습니다
레게통, 쿠바통인데
그 동안은 레게통은 딱히 안무가 있는 춤이 아닌줄 알았는데
이렇게 쿠반 무브먼트랑 접목하니까 막 소울과 애환이 담긴 그런 동작이 똭!
필 충만하여 동작을 따라해보았지만 역시 거울엔 율동하는 짚신벌레 한 마리가 보이더군요
왤케 몸과 머리가 따로 노는지..
나만의 그루브를 찾아보라고 매시간 말씀해주시는데
쌤 저는 이번 텀은 틀린 것 같아요 ㅠ
일단 동작을 이해하고 따라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당
무인도쌤 수업은, 듣고 나면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깨이는 느낌이 항상 듭니다
월욜의 에너지라는 느낌?
앞으로 두 주 남은 수업도 열심히 달려보려구용
쿠반필을 향해 ㄱㄱㄱ
첫댓글 쿠반삘~~~
언니의 후기로 수업ㅇㅣ 어땠나ㅠㅠ 불참자는 글로 읽고가영♡
담주는 꼬옥 함께!!! :)
담주는 같이 배우는 걸로~~ 쌤 수업은 말로 전하기 참 힘드렁 ㅠ
차원이 다른 수업이군요... 화이팅입니다. ^^
네넹 무인도쌤은 몸 움직임이 진짜 차원이 다르신 분 ㅠ 담엔 또이님도 같이!
외소언니 후기 애독자1, 섭 내용이 진짜 궁금해요
아.. 참.. 나의 후기는 수업의 10퍼센트도 전달 못하는 거 같아서 후기 쓰면서도 넘 아쉬웡 그래도 울 시아의 애독 감사하다능!!
크...수업을 못가서 슬픈..1인..ㅜㅜ
담주에 봐요~^^
수업때 두분 안 보이셔가지공 허전했어요 담주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