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부류의 무위자無爲者들이 있다. 하나는 깊은 이해를 통해서 그저 이완하고 무위, 평화, 침묵의 상태를 발견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수천 마일을 떠나서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자신을 고문하고 요가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고 단식을 하고 속세를 포기하고 억압하고 기도하고 사원으로 들어가고 온갖 어리석은 짓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치고 녹초가 되어서 자리에 앉으면 갑자기 무위가 생겨난다.
그대는 그들이 그 모든 것을 행했기 때문에 무위가 일어났다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이 모든 것을 행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온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아주 숙련된 행위자들이 되어서 계속 고요하게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더 많이 달릴수록 달리기는 더 나아지기 때문이다. 거기엔 끝이 없다. 계속해서 숙련되고 노련해지고 정교해진다. 새로운 방식들을 찾을 것이다. 하나에 질리면 다른 것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또 그것에 질려서 또 다른 것을 찾는다.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무위자에게는 그 어떤 방법도 불가능하다. 그저 무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밖에 없다.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지 말라. 행위를 통해서 에고가 충족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라. 기도나 금식을 하거나 교회를 가거나 수도승이 되거나... 무얼 하더라도 행위는 에고의 자양분이며, 에고는 그대와 존재계, 그대와 자신의 실체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이 될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
이 모든 헛수고를 던져버리고 그저 살아가기만 할 수는 없는가?
배가 고프면 먹어라. 목이 마르면 마셔라. 졸리면 잠을 자라. 잠이 깨면 일어나라. 그 외에 다른 건 모두 잊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