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에 일어 없어 - 유성원
초당에 일어 없어 거문고를 베고 누어
태평성대를 꿈에나 보려터니
문전에 수성어적이 잠든 나를 깨워라
삼동에 베옷 입고 - 조 식
삼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는
서산에 해 지다 하니 눈물 겨워 하노라
태산이 높다 하되 - 양사언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삭풍은 나무 끝에 - 김종서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 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한 소리에 거칠 것이 없에라
수양산 바라보며 - 성삼문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것인들 그 뉘 땅에 났더니
백설이 잦아진 골에 - 이 색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 최 영
녹이 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타고
용천 설악 들게 갈아 두러 메고
장부의 위국충절을 세워 볼까 하노라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춘산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저근듯 빌어다가 머리 우에 불리고자
귀밑의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첫댓글 고시조 입속에서만 감감 잊기가 일상인데
되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외워 볼려고 합니다.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