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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자리여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으로 임을 찾아볼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볼까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치고저 전전반측 잠못이뤄 호접몽을 어이 꿀수있나 내가 만일 님못본채 옥중고혼이 되거드면 무덤앞에 섰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근처 선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있으란 말이냐 |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자리여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쑥대머리~ 내가 만일 님못본채 옥중고혼이 되거드면 무덤앞에 섰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 근처 선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있으란 말이냐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자리여 생각나는 것은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쑥대머리~ |
박애리 (국악한마당 20151010)
이윤아 (2016.05.07 경복궁 경회루 고궁음악회)
* 춘향가 원래 노래 - 안숙선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으 찬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오리정 이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봤으니 부모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연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추오동 엽락시에 잎만 떨어져도 님의 생각 재룡망채염에 뽕따는 여인들도 아무도 모르게 방성통곡으 울음을 운다 | * 춘향가의 한자말과 옛말 쑥대머리 = 쑥(풀)과 같이 헝클어진 머리 |
* 박승희 曲 (구음처리가 뛰어난 편곡) - 오지윤
가야금 병창 - 이영신
쑥대머리(쑥대처럼 흐트러진 머리칼)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寂寞獄房)으 찬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 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漢陽郎君) 보고지고.
오리정(五里亭) 정별 후(情別後)로 일장서(一張書)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봉양(父母奉養)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난가.
연이신혼(宴爾新婚) 금슬우지(琴瑟友之)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桂宮恒娥) 추월(秋月) 같이 번뜻 솟아서 비치고져.
막왕막래(莫往莫來) 맥혔으니 앵모서(*앵무새)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칙(輾轉反側)으(*엎치락뒤치락) 잠 못 이루니 호접몽(胡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으 피를 내여 사정(事情)으로 편지헐까.
간장의 석은(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畵像)을 그려볼까.
녹수부용(綠水芙蓉)으 연(蓮)캐는 채련녀(採蓮女)와
제롱망채엽(提籠忘採葉)으 뽕따는 연인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라.
옥문 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겄나.
내가 만일에 임을 못 보고 옥중 원귀(寃鬼)가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난 돌은 망부석(望夫石)이 될 것이요,
무덤 앞에 섰난 남근(나무는)상사목(相思木)이 될 것이오.
생전사후(生前死後)으 이 원통을 알어 줄 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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