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익이가 이곳에 먼저 왔었네요..독일에 18기 이호준입니다. 모두가 잘 있는지 궁금하구요. 오늘은 경진이란 후배가 병익이한테 CD를 보냈는데 제가 표지 모델로 있는 95년 정기 연주회 음반 말입니다.그래서 저도 처음으로 받아서 집에 가자마자 만사를 재치고 음악을 하나하나 들었지요..감동,추억,그리움,의리,정,하나됨..기타등등..음악이 하나하나 지날때 마다 띄워지는 미소를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 계신 글리 선후배님들은 이미 들어서 지금의 저의 감동이 잘 전달이 안될수도 있는데...그래도 감동을 전하고싶습니다.
마드리갈이나 모테트를 들을때는 감동이 덜했는데 동요를 들으니까 더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그당시 마드리갈이나 모테트는 가사 내용도 모르고 하이테너여서 연습이 끝나면 꼭 거세당한 느낌이었는데..시간이 흐를수록 더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테너들의 가성이 더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봉섭이형 소리도 들리고..
형석이 형님의 솔로는 지금 들어도 너무 좋습니다..전공자로써 들어도 어디 손색이 없고..석중이 형이랑 양순이형 솔로도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들어도 빠지지 않습니다.거기에 성보형님의 강아지 소리와 솔로도 그때는 잘 몰랐는데 현상이 형이 왜 성보형 소리를 타고 났다고 했는지 지금 알겠더군요..
처음 듣는순간에는 기억에서 지워져버린것 같은 곡들이 있었는데 듣다보니 연습했던 생각도 나고 멜로디도 떠오르고 가사까지 떠올라서 시간 내내 너무 즐거웠습니다.진작에 보내주시지....계약없이 표지모델로만 사용하고...
앵콜에는 저의 솔로도 나와서 정말 흥분을 감출수 없었습니다.비록 8마디 정도의 솔로였지만 연주 내내 가성으로 노래하다가 처음으로 진성대를 써서 노래한부분이기도 한데...소리도 지금보다 더 좋은것 같고..정말 순수 그자체인것 같아서 오늘 밤은 잠을 또 잘 못잘것 같습니다..
독일은 많이 추워졌고, 이제 크리스마스라 도시 아니 나라 자체가 조금 술렁이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한국이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선후배님들 모두 좋은 연말 맞이하길 바라고요..망년회하면 제 이야기도 해주시고..사진 나오면 꼭 올려주세요..그리고 이글을 읽는 선후배님들 연락한번 개인적으로 좀 주세요..그러면 좀 힘이 될것 같은데..같이 있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형님들 너무 보고싶네요...
너무 흥분해서 이곳이 집이 아니라 더 자세하게 느끼하게 감상문을 적지 못하고 이만 접습니다.그럼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힘든 유학 생활 잘 감당하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다. 그 무엇보다도 네가 오로지 음악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서 더더욱 그러하다. ^^
호준이형 형선이예요. 안녕하셨어요? 전 2월정도에 독일로 갈 계획이예요(이번엔 진짜예요...^^) 형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전화번호요. 형 추우신데 몸조심하세요~
형 운종이에요 안녕하신가요..빨리 형들뵙구 싶네요..
혹시 잘못된 곳으로 도착할까봐 걱정했는데 잘 도착했군요^^ 필요한거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꼬리말에 감사합니다..상혁이형 잘 지내죠? 한국가면 꼭 형한테 연락할겁니다..그리고 형선아..집0049-451-5821767 핸드폰0049-173-6393327이다..꼭 와라,걱정말고 타이슨!맞지? 경진이도 잘 준비해서 독일서 보고..글리 화이팅!
안녕하시죠? 작년에는 가끔이나마 안부메일 보냈는데..죄송하구여 몸 건강하시구요 한국오시면 꼭 뵙스면 좋겠어요~~!ㅋㅋ
95년... 그 때는 나도 가성으로 하이테너를 했던.. 잠시 거세당한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