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치과에서 잇몸 소독과 치석제거를 하고 왔다.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입안이 개운했다. 자기관리 차원이다.
나이들수록 대부분 느는 것은 관리할 것과 버려야 할 것들이다.
65세 이후, 이러저러한 혜택들을 누리며, 내딴엔 콧노래 부르며 살고 있다.
어제도 공짜 지하철을 타고, 칫과에서 진료받고, 진시장에 들렀다가
그 길로 덕천동에 내려서 구포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전까지는 덕천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한구역 더 가서 구포에 내렸는데
정남씨와 함께 덕천역 3번 출구로 한번 나와 본 뒤로, 어제 처음 나혼자 해봤다.
(구포시장 가려면, 덕천역에 내려도 되는구나..) 그것도 모르고 바보 짓을 했네?
난전에 두배로 많이 주는 땅콩할머니가 어제는 보이지 않았다.
짧은 여행을 왔다고 생각하고 새삼, 시장 안을 둘러보았다.
수수떡 3,000/ 다진 마늘 5,000/ 칼국수 면 3,000/ 돼지족발 10,000=합 21,000원
배가 고파서 수수떡 2개는 그 자리서 먹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집에 와서 다진 마늘은 방망이로 밀어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넣어놓고,
돼지족발을 데워서 찹쌀누룽지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후식으로 한개 남은 수수떡도 홀라당 먹어버렸다.
아침부터 온 박쌤의 문자를 보니, 마약강의하는 날이라 스터디는 다음에..
그 덕에 온전한 나만의 하루가 주어졌다.
그렇다면, 슬슬 김치칼국수나 한번 끓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