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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진정한 자유를 위한 관계맺기와 홀로서기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사랑에 관한 명상적 담론이다. 인도의 명상가이며 영적 스승인 오쇼는 이 책에서 사랑의 더 깊은 차원을 보여준다.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더욱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사랑,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자유를 안겨주는 사랑, 이것이 그가 설파하는 진실한 사랑이다.
저자소개
저자 오쇼의 가르침은 삶의 의미를 묻는 개인적인 질문에서부터 현대사회가 직면한 정치 사회적 문제들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오쇼의 책들은 그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청중들과 나눈 즉석문답을 오디오와 비디오로 기록하여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이에 대해 오쇼는 “이것을 명심하라. 지금 나는 그대들만을 위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말은 다가오는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런던의 《선데이 타임즈》는 20세기를 일군 1,000명의 주요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오쇼를 선정했으며, 미국의 작가 탐 로빈스TOM ROBBINS는 오쇼를 예수 이후에 가장 위험한 인물로 평가했다. 인도의 《선데이 미드데이》는 인도의 운명을 바꾼 열 명의 위인들 중에 간디, 네루, 붓다와 더불어 오쇼를 선정했다. 오쇼는 자신의 일이 새로운 인류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새로운 인류를 ‘조르바 붓다 ZORBA THE BUDDHA’로 규정했는데, 이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세속적인 기쁨과 고타마 붓다의 평온함이 조화를 이룬 인간상을 말한다. 그의 강의와 명상법들은 시간을 초월한 지혜와 함께, 현대 과학기술이 지닌 잠재성까지도 포괄하고 있다. 오쇼는 날로 가속화되는 현대인의 삶에 적합한 명상법을 고안해 냄으로써, 내적 변형이라는 분야에 혁명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독창적인 액티브 명상법ACTIVE MEDITATION들은 우선적으로 신체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역자 : 손민규
(SWAMI PREM YOJAN. 쁘렘 요잔)는 오쇼의 제자로 입문한 후 20여 년 동안 인도를 오가며 여러 스승들을 만나 교류했다. 영혼의 테러리스트로 알려진 유지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나 큰 감화를 받았고, 오쇼의 법맥을 이은 끼란지와 12년 동안 친교를 나누며 깊은 가르침을 받았다. 명상서적 전문 번역가로 일하면서 50여 종의 책을 한국에 번역 소개했다. 현재 오쇼와 끼란지의 가르침에 대해 공부하는 오쇼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저자의 다른 책
- 권력이란 무엇인가 (
더 나은 세상을... - 2016.08
- 성공이란 무엇인가 (
성공의 진정한 ... - 2016.07
- 탄트라란 무엇인가 (
진정한 초월을... - 2016.07
- 오쇼의 액티브 명상 (
긴장과 스트레스... - 2016.03
목차
사랑 맹목적인 사랑 ·9
실재와 허구 ·13
이기주의의 미덕 ·29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35
관계 끝나지 않은 허니문 ·83
욕망에서 사랑, 사랑에서 사랑하는 것으로 ·89
빈 공간이 있도록 하라 ·95
관계라는 화두 ·103
자유백지상태 ·155
노예화를 위한 토대 ·163
교황을 경계하라 ·181
성생활이 끝난 후의 삶 ·191
공동체 ·203
홀로서기 홀로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251
이방인 ·263
홀로 있도록 선택된 자 ·265
사자와 양 ·289
두 여인과 승려 ·315
에필로그모순을 끌어안기 ·339
출판사 서평
저자 서문
‘사랑’을 뜻하는 ‘Love’는 산스크리트어의 ‘로바Lobha’에서 온 것이다. ‘로바’는 ‘탐욕’을 뜻한다. ‘사랑’이라는 말이 ‘탐욕’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은 우연일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저 우연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 배경에는 연금술과 같은 신비한 과정이 숨어있다. 탐욕은 부드럽게 풀어져 사랑이 된다. ‘로바’, 그것은 탐욕이었으나 녹아내리면 사랑이 된다.
사랑은 나눠주는 것이며, 탐욕은 쌓아두는 것이다. 탐욕은 결코 나누어주지 않는다. 사랑은 오로지 주려하며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조건 없는 나눔이다. ‘로바’라는 단어가 영어의 ‘러브’가 되기까지 마법처럼 신비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내면의 연금술이 작용하지 않는 한 탐욕은 사랑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어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깊은 침착함과 고요가 내면에 자리 잡는다. 긴장을 풀고 모든 것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다. 아무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새로운 성질과 차원의 사랑을 처음으로 알게 된다. 생물학적인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친밀함에 가장 근접한 사랑이다. 내가 친구사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고정된 관계’라는 말속에서 사람들이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의 노예로 전락했고, 여자는 남자의 노예로 전락했다. 물론 둘 다 노예로 사는 것을 싫어하고 저항하기에 싸움은 끊이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일로도 싸움이 시작된다. 그러나 싸움의 본질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일어난 자유를 되찾으려는 요구이다. 사람들은 그 요구를 명료하게 주장하지 못하며, 완전히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수천 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아왔고, 조부모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온 것을 보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의 자유는 파괴되었다.
우리는 하나의 날개로 하늘을 날려고 애쓰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의 날개만을 달고 있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자유의 날개만을 달고 있다. 하나의 날개로 하늘을 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개의 날개가 모두 필요하다.
홀로 있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든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인생은 근본적으로 혼자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홀로 있다는 것을 잊게 해주는 게 아니라 홀로있음을 인식하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홀로있음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군중과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역자 서문
인간의 삶에서 사랑은 가장 핵심적인 주제를 이룬다. 그것이 어떤 종류의 사랑이든지 간에 모든 인간은 사랑을 체험한다. 이렇듯 사랑은 우리의 삶에 구체적인 경험으로 들어와 있고, 누구나 사랑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체험하는 이 사랑이 진실한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소유욕, 지배욕, 집착, 성욕 등을 버무린 탐욕의 용광로 같은 것은 아닐까? 혹시 우리는 이미 사랑을 안다는 생각에 빠져 진정한 사랑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사랑에 관한 명상적 담론이다.
인도의 명상가이며 영적 스승인 오쇼는 이 책에서 사랑의 더 깊은 차원을 보여준다.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고 더욱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사랑,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자유를 안겨주는 사랑, 이것이 그가 설파하는 진실한 사랑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의 통찰력은 혁명적이고 파격적이다.
사랑이 주는 달콤함과 더불어 자유의 박탈감을 느껴보았는가?
혼자일 때보다 오히려 관계 속에서 더 큰 외로움을 맛본 적이 있는가?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운 사랑을 하고 싶은가?
양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새처럼, 광활한 사랑의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새로운 이해와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춘천 소양강변에서,
손 민 규
책속으로
"평범한 말로는 사랑을 이해할 수 없다. 보통의 사랑은 가면무도회와 같은 허구이다. 사랑은 특별한 것을 그 뒤에 숨기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전혀 다른 현상이다. 보통의 사랑은 항상 요구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늘 나누려 한다. 진정한 사랑은 요구할 줄 모르며, 온전히 주는 기쁨만 따른다.
보통의 사랑은 지나치게 꾸민다. 진정한 사랑은 꾸미지 않으며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 보통의 사랑은 너무 달콤하고, 감성적이어서 마침내는 진절머리가 나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영혼의 자양분이 되고 힘이 된다. 보통의 사랑은 에고를 키울 뿐이다. 진정한 자아가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자아를 키워낸다. 허상은 언제나 허상을 낳는다.
기억하라. 진실만이 진실을 자라게 한다는 것을.
진정한 사랑의 충복이 되어라. 사랑에 내재하는 궁극적 순수의 충복이 되어라. 가진 것을 모두 내주어라. 함께 나누고, 나눔을 즐겨라. 그러나 그것을 의무로 삼지는 말라. 그러면 모든 기쁨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만다. 한순간이라도 절대로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느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사랑은 결코 은혜를 베푸는 일이 아니다. 그와 반대로 누군가 그대의 사랑을 받아주면 그대가 은혜를 받는 것이다. 사랑은 받아준 이에 대한 감사이다.
사랑은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감사도 바라지 않는다. 상대방이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 사랑은 늘 놀라워한다. 즐거운 놀라움이다.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에 좌절이란 없다.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하지 않은 사랑에 충족감이란 없다. 그 안에는 뿌리 깊은 기대감이 있어서 무엇이든 부족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 기대감은 너무나 커서 아무도 충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진실하지 못한 사랑은 언제나 좌절을 불러온다. 진정한 사랑은 늘 충족감을 느낀다.
‘사랑의 충복이 되어라.’라고 말할 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충복이 되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연인의 충복이 되라는 게 아니라 사랑의 충복이 되라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순수한 관념은 숭배되어야 마땅하다. 연인은 그 순수한 관념이 가진 여러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 모든 존재에는 수없이 많은 사랑의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꽃이나 달이 그러하듯 연인과 아이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사랑이라는 거대한 바다의 잔물결들이다. 그러나 결코 연인의 충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연인은 사랑의 아주 작은 발현일 뿐이라는 것을.
연인을 통해 사랑을 섬겨라. 그러면 연인에게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연인에게 집착하지 않을 때, 사랑은 가장 높은 정점에 이른다. 집착이 일어나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한다. 집착이란 중력과 같은 것이다. 집착하지 않는 모습에는 기품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집착은 진실하지 않은 사랑이 가진 또 다른 이름이다. 진정한 사랑은 얽매이지 않는다.
진실하지 않은 사랑은 너무 지나치게 걱정한다. 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걱정이 아니라, 사려 깊은 마음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숙고해야 한다. 그의 어리석은 환상에 불필요한 관심을 기울여서는 안 된다. 그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어야 하지만 그 사람의 환상이 만들어낸 욕망을 충족시켜서는 안 된다. 그 사람에게 해를 입히게 될 어떤 것도 주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간절히 원한다 해도 그의 에고를 채워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독을 주입하는 일이다.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아니면 그의 에고가 원하는 일인지 구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려 깊은 마음이다. 에고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어서는 안 된다.
사랑은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기 것이기보다는 함께 느끼는 것이다. 사랑은 종종 어렵고 힘든 일일 수 있다. 어렵고 힘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따금 무관심일 수도 있다. 무관심한 것이 도움이 된다면, 무관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또한 몹시 냉정한 것이기도 하다. 냉정할 필요가 있으면 냉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필요하든지 사랑은 그것을 배려한다.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는다. 가짜 욕망을 채워주지 않는다. 독이 되는 관념을 실현시켜 주지 않는다.
사랑을 명상하고, 사랑을 추구하고, 사랑을 실험하라.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실험이다. 사랑의 에너지를 실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 이들은 표면을 겉돌 뿐 인생의 깊이를 모르고 살아간다.
나는 사랑을 지향하도록 가르친다. 신이라는 단어를 나는 매우 쉽게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단어는 결코 버릴 수 없다. 신과 사랑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사랑을 선택할 것이다. 신에 관한 모든 것을 나는 잊었다. 사랑을 아는 사람은 저절로 신을 알게 된다. 신에 대해 사유하고 신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사람은 결코 사랑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신에 대해서도 결코 알지 못하리라. --- 본문 중에서